古文眞寶(고문진보)

後集129-東銘(동명)-張載(장재)

구글서생 2024. 4. 20. 15:10

古文眞寶(고문진보)

東銘(동명)-張載(장재)

 


戱言出於思也, 戱動作於謀也.
戱言도 생각에서 나오고, 장난의 행동도 계획하에 이루어진다.
戱言(희언) : 실없이 하는 말, 농담.
戱動(희동) : 장난의 행동.
() : 계책 계모 계획.

發於聲, 見乎四肢, 謂非己心, 不明也, 欲人無己疑, 不能也;
말로 표현하고 四肢로 보이고서, 자기의 본심이 아니라고 말하여도 명확하지 않아서, 남이 자기를 의심하지 않기를 바라더라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
四肢(사지) : 手足을 가리킴.

過言非心也, 過動非誠也.
잘못된 말은 본심이 아니고, 잘못된 행동은 진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過言·過動 : 그릇된 말. 도리에 맞지 않는 행동.
非心 : 본심이 아님. 은 인간 본연의 마음.

失於聲, 繆迷其四體, 謂己當然, 自誣也, 欲他人己從, 誣人也.
말을 잘못하거나 그의 사지로 잘못 행동하고, 자기로서는 당연하다고 말함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며, 남에게 자신을 따르게 하려 함은 다른 사람마저 속이는 짓이다.
繆迷(유미) : 잘못되고 미혹되게 움직임.
謂己當然(위기당연) : 자기는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으로 말하다.
() : 속임.

或者謂出於心者, 歸咎爲己戱, 失於思者, 自誣爲己誠.
어떤 사람은 자기의 마음에서 나온 말을 자기의 농담이었다고 허물을 돌리거나, 자기의 생각에서 실수함을 자기의 진정이라고 자신을 속이기도 한다.
出於心者 : 자신의 본심에서 나온 말.
歸咎(귀구) : 허물을 다른 것에 돌림.
失於思者 : 생각에서 실수함.

不知戒其出汝者, 反歸咎其不出汝者, 長傲且遂非, 不知孰甚焉.
너에게서 나온 것을 경계할 줄은 모르고, 도리어 허물을 너에게서 나오지 않았다고 돌림은, 오만함을 기르고 또 옳지 않은 짓을 하는 것이니, 무엇이 이보다 심할지 알지 못하겠다.
長傲(장오) : 오만하고 방자한 마음을 키움.
遂非(수비) : 그릇된 일을 함.
孰甚焉(숙심언) : 무엇이 이보다 심하겠는가?

 

 

 

 해설


이미 〈西銘〉의 해설에서 얘기한 바와 같이 이 〈東銘〉은 원래의 제목이 '砭愚'였다.
그가 말하려던 '어리석음'이란 바로 함부로 장난삼아 하는 말과 행동을 가리킨다.
말이나 행동은 일단 하고 난 뒤에는 자기 본심이 아니었고 진정이 아니었다고 변명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농담이나 장난도 함부로 하지 말고 늘 자기 말과 행동을 성실히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