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二十一章
樊遲從遊於舞雩之下,曰:
「敢問崇德、脩慝、辨惑。」
樊遲가 舞雩의 아래에서 孔子를 모시고 노닐다가 말하였다.
“德을 숭상함과, 간특을 다스려 제거함과, 의혹을 분별함을 감히 묻겠습니다.”
脩=修. 그러나 ‘길다’의 뜻일 때는 반드시 脩로 써야 한다
胡氏曰:
「慝之字從心從匿,蓋惡之匿於心者。
脩者,治而去之。」
胡氏가 말하였다.
“慝이란 글자는 心을 따르고 匿을 따랐으니, 惡이 마음에 숨어있는 것이다.
修란 다스려 제거함이다.”
子曰:
「善哉問!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좋구나! 네 질문이.”
善其切於為己。
그가 자신을 위함에 간절함을 좋게 여기셨다.
▶爲己之學에 힘써야 함을 말한다.
先事後得,非崇德與?
일을 먼저하고 소득을 뒤에 함이 德을 높이는 것이 아니겠느냐?(仁)
攻其惡,無攻人之惡,非脩慝與?
자기의 惡함을 다스리고 남의 惡함을 다스리지 말 것이니, 간특함을 닦는 것이 아니겠느냐?(勇)
一朝之忿,忘其身,以及其親,非惑與?」
하루 아침의 분함으로 자신을 잊어서 화가 부모에게까지 미치게 함이 의혹함이 아니겠느냐?(智)”
▶攻: 專治
▶怒가 지나치면(中節을 잃으면) 忿이 된다.
先事後得,猶言先難後獲也。
先事後得은 어려움을 먼저하고 소득을 뒤에 하라는 말과 같다.
為所當為而不計其功,則德日積而不自知矣。
당연히 해야 할 바를 하고, 그 공효를 계산하지 않는다면, 德이 날로 쌓이되 스스로 알지 못할 터이다.
專於治己而不責人,則己之惡無所匿矣。
자기 몸을 다스림에 오로지 하고 남을 탓하지 않는다면, 자기의 惡이 숨겨질 곳이 없을 터이다.
知一朝之忿為甚微,而禍及其親為甚大,則有以辨惑而懲其忿矣。
하루아침의 분노가 심히 미미하고, 화가 그의 어버이에게까지 미침이 심히 큼을 안다면, 의혹을 분별하여 그 분함을 懲治할 수 있다.
樊遲麤鄙近利,故告之以此,三者皆所以救其失也。
樊遲는 거칠고 고집이 세고 이익을 추구하였다. 그러므로 이것을 말씀하셨으니, 세 가지 모두 그의 잘못을 바로잡는 방법이다.
范氏曰:
「先事後得,上義而下利也。
人惟有利慾之心,故德不崇。
惟不自省己過而知人之過,故慝不脩。
感物而易動者莫如忿,忘其身以及其親,惑之甚者也。
惑之甚者必起於細微,能辨之於早,則不至於大惑矣。
故懲忿所以辨惑也。」
范氏가 말하였다.
“일을 먼저하고 소득을 뒤에 한다는 것은 義를 숭상하고 利를 아래로 여기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오직 이익을 바라는 마음이 있으므로 德을 높이지 못한다.
스스로 자기의 과실을 살피지 않고 남의 과실을 알기 때문에 간특함을 다스려서 제거하지 못한다.
물건에 감응하여 쉽사리 동요함은 忿함 만한 것이 없으니, 자신을 잊고 그 어버이에게까지 미침은 의혹이 심한 것이다.
의혹이 심한 것은 틀림없이 세미한 데서 일어나니, 이것을 일찍이 분별한다면 큰 의혹에 이르지 않을 터이다.
그러므로 분함을 징치하는 것이 의혹을 분별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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