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十八章
子曰:
「回也其庶乎,屢空。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顔回는 아마도 <道에> 가까웠고 자주 쌀독이 비었다.”
庶,近也,言近道也。
庶는 가까움이니, 道에 가까움을 말한다.
屢空,數至空匱也。
屢空은 자주 空匱[窮乏]함에 이르는 것이다.
不以貧窶動心而求富,故屢至於空匱也。
<그는> 가난으로 마음을 움직여 富를 구하지 않았으므로, 자주 쌀독이 비는 데 이른 것이다.
▶窶(구):빈궁하다
言其近道,又能安貧也。
그는 道에 가까웠고 또 가난을 편안하게 여겼음을 말씀한 것이다.
賜不受命,而貨殖焉,億則屢中。」
賜[子貢]는 天命을 받아들이지 않고 재화를 증식하였으나 憶測하면 자주 맞았다.”
命,謂天命。
命은 天命을 말한다.
貨殖,貨財生殖也。
貨殖은 財貨를 증식함이다.
億,意度也。
億은 생각하고 헤아림이다.
言子貢不如顏子之安貧樂道,然其才識之明,亦能料事而多中也。
子貢은 顔子가 가난함을 편안히 여기고 道를 즐김만은 못하였으나, 그 재주와 식견이 명철하여 또한 일을 헤아리면 적중함이 많다고 말씀하였다.
程子曰:
「子貢之貨殖,非若後人之豐財,但此心未忘耳。
然此亦子貢少時事,至聞性與天道,則不為此矣。」
程子가 말씀하였다.
“子貢이 財貨를 증식함은 後世 사람들이 재물을 풍부히 한 것과는 같지 않았으나, 다만 이 마음을 잊지 못하였을 뿐이다.
그러나 이 또한 子貢이 젊었을 때의 일이요, 性과 天道를 들음에 이르러서는 이 짓을 하지 않았다.”
范氏曰:
「屢空者,簞食瓢飲屢絕而不改其樂也。
天下之物,豈有可動其中者哉?
貧富在天,而子貢以貨殖為心,則是不能安受天命矣。
其言而多中者億而已,非窮理樂天者也。
夫子嘗曰:賜不幸言而中,是使賜多言也,聖人之不貴言也如是。」
范氏가 말하였다.
“屢空이란 도시락 밥과 표주박의 음료도 자주 끊어져도 그 즐거움을 변치 않았다.
天下의 사물이 어찌 그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것이 있었겠는가?
貧富는 하늘에 달려 있는데, 子貢은 재화를 증식하는 것을 마음에 두었으니, 이는 天命을 편안히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다.
그가 말함에 맞음이 많았던 것은 憶測일 뿐이요, 이치를 궁구하고 天命을 즐긴 것은 아니었다.
夫子께서 ‘賜는 불행히도 말을 하면 맞으니, 이것이 賜로 하여금 말을 많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니, 聖人께서 말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심이 이와 같았다.”
'논어집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論語集註 先進 第十一(논어집주 선진 제십일) 第十六章 (0) | 2023.03.03 |
---|---|
論語集註 先進 第十一(논어집주 선진 제십일) 第十七章 (0) | 2023.03.02 |
論語集註 先進 第十一(논어집주 선진 제십일) 第十九章 (0) | 2023.03.02 |
論語集註 先進 第十一(논어집주 선진 제십일) 第二十章 (0) | 2023.03.02 |
論語集註 先進 第十一(논어집주 선진 제십일) 第二十一章 (0) | 2023.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