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虛詞) 庸 |
庸詎 반문부사 庸遽 반문부사 其庸 반문부사 庸何 어디 어찌 庸孰 누구 庸安 어떻게 無庸 필요치않다 “庸쓸 용”은 “반문부사”로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용법이 있다. ① “설마 … 하겠는가?(难道)” ② “어찌 … 하랴?(怎么)” ③ “어찌 … 했으랴?(哪里)”의 뜻을 나타내며, 또한 庸詎, 庸遽, 其庸과 같이 연용된다. 이 庸은 또한 孰, 何, 安과 결합하여 의문을 표시한다. 또한 無庸은 하나의 固定詞組로서 “필요치 않다”라는 뜻을 가진다. 庸은 또한 “늘, 항상”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
(1) 庸은 문장 안에서 反問副詞가 되며, 庸據, 庸詎, 其庸과 같이 復詞句를 만들지만 뜻은 같다.
¶ 其君能下人, 必能信用其民矣, 庸可幾乎? 《左傳 宣12公年》
○ 임금이 아랫사람에게 겸손할 줄 아니, 틀림없이 백성을 정말로 부릴 줄 알 것이다. 과연 정나라의 앞날을 추량할 수 있겠지?
¶ 此天所置, 庸可殺乎? 《史記 晉世家》
○ 이는 모두 하늘이 안배하신 일인데, 어찌 그를 죽일 수가 있겠소?
¶ 庸詎知吾所謂知之非不知耶? 庸詎知吾所謂不知之非知耶? 《莊子 齊物論篇》
○ 안다고 하는 게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닌 줄 어찌 알겠는가? 또한 내가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아는 게 아닌 줄은 어찌 알겠는가?
¶ 庸詎知吾所謂天之非人乎? 所謂人之非天乎? 《莊子 大宗師篇》
○ 내가 말하는 자연이 사람이 아닌지를 어찌 알겠는가? 내가 말하는 사람이 자연이 아닌지를 어찌 알겠는가?
¶ 庸據知世之所自窺我者乎? 《淮南子 齊俗訓》
○ 세상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볼 것인지 그것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 且吾聞唐叔之封也, 箕子曰: “其後必大.” 晉其庸可冀乎? 《左傳 僖公15年》
○ 그리고 진나라 시조 당숙이 진나라에 봉해질 때, 기자가 말하기를 “그 자손은 반드시 번창하리라.”고 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니 진나라를 어찌 손쉽게 넘볼 수가 있겠는가?
¶ 而今也以天下惑, 予雖有祈嚮, 其庸可得乎? 《莊子 天地篇》
○ 그런데 지금은 온 천하가 미혹되어 있으니, 내가 비록 가려는 방향이 있다 해도, 어찌 갈 수가 있겠는가?
(2) 庸何, 庸孰, 庸安과 같이 연용하여 쓰며, 뜻은 庸 뒤의 글자의 뜻을 따른다.
¶ 且人有君而弑之, 吾焉得死之? 而焉得亡之? 將庸何歸? 《左傳 襄公25年》
○ 또한 신하된 자가 주인을 죽였다고 하는데, 거기에 관계도 없이 내가 어째서 죽어야 하는가? 어째서 도망가야 하는가? 그렇다고 어디로 돌아갈 것인가?
¶ 人奪女妻而不怒, 一抶女, 庸何傷? 《左傳 文公18年》
○ 남이 네 아내를 빼앗아 갔는데도 화를 내지도 못한 주제에, 한 번쯤 너를 때렸기로, 어찌 화를 내는가?
☞위에서 든 두 가지 예문에서는 庸何가 두 번 나오는데, 庸何歸의 何는 ‘어디’ 즉 지역을 가리키고 있으며, 庸何傷의 何는 ‘화(성냄)’ 즉 사물을 가리키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則雖女親, 庸孰能親女乎? 《大戴禮 曾子制言篇》
○ 설령 그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 하더라도, 누가 또한 그대를 사랑할 것인가?
¶
故居不隱者思不遠, 身不佚者之不廣, 女庸安知吾不得之桑落之下? 《荀子 宥坐篇》
○ 그러므로 살아가면서 궁색해 본 일이 없는 자는 생각이 멀리 미치지 못하고, 자신이 도망하며 숨어 본 일이 없는 자는 뜻이 넓지 못한 것이다. 네가 어찌 내가 곤궁한 처지에서 얻지 못한 줄 알겠는가?
(3) 无庸은 “… 할 필요가 없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 旣而大叔命西鄙北鄙貳于己. 公子呂曰: “國之不堪貳, 君將若之何? 欲與大叔, 臣請事之; 若弗與, 則請除之. 無生民心!” 公曰: “無庸, 將自及.” 《左傳 隱公元年》
○ 이윽고 大叔은 정나라 서쪽 변경과 북쪽 변경의 두 지방 사람들을 매수하여 자기에게 속하도록 했다. 이를 본 대부 公子呂가 간하기를 “백성들이 두 마음 먹기에 견딜 수 없으니, 임금님께서 장차 어찌 하시겠습니까? ‘대숙’에게 정권을 넘겨주고자 하신다면, 저는 그분을 섬길 것이며, 만일 넘겨주지 않으신다면, 청컨대 그 사람을 제거하십시오. 그래서 백성들의 마음을 혼란하게 하지 마십시오.” 했다. 그러나 장공은 말하기를 “손을 쓸 필요가 없네, 그가 스스로 화를 당할 것이네” 했다.
¶ 竊爲君計者, 莫若安民無事, 且無庸有事於民也. 《史記 蘇秦列傳》
○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당신을 위한 계책은, 백성을 편안히 하고 무사하게 하는 것 이상의 것이 없습니다. 백성을 수고스럽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4) 庸자의 본래 의미는 “일반적인, 보통의” “늘, 항상”이라는 뜻이다. 즉 庸은 한정어로도, 부사어로도 쓰인다.
¶ 庸德之行, 庸言之謹. 《禮記 中庸》
○ 사람이란 모름지기 항상스러운 덕을 행하며, 항상스런 말을 삼가해야 한다.
¶ 天下本無事, 庸人擾之爲煩耳. 《新唐書 陸象先傳》
○ 세상에는 본래 아무일도 없는데,범속한 사람들이 다만 일을 번잡하게 만들어 낼 뿐이다.
☞위에 든 예문에서는 庸자가 한정어로 쓰인 예이다. 다음 예문은 庸자가 부사어(상황어)로 쓰인 예이다. 다만, 다음 예문에서 만약 敬자를 명사로 본다면, 庸은 역시 한정어이다.
¶ 庸敬在兄, 斯須之敬在鄕人. 《孟子 告子上》
○ 평소의 공경은 형에게 있고, 잠시 동안의 공경은 마을 사람에게 있다.
▶斯須:순식간. 잠깐 사이.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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