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後集5-過秦論(과진론)-賈誼(가의)

耽古樓主 2024. 3. 1. 10:49

古文眞寶(고문진보)

後集5-過秦論(과진론)-賈誼(가의)

 

秦孝公據殽函之固, 擁雍州之地, 君臣固守, 以窺周室.
秦孝公은 殽山과 函谷關의 견고함에 웅거하고 雍州의 땅을 안고 군주와 신하가 굳게 지키면서 周 왕실을 엿보았다.
秦孝公 : 秦始皇6대조. 진나라는 穆公 이후로 국세를 떨치지 못하다가 효공에 이르러 變法을 씀으로써 부강해지기 시작하였다. 그 후 진시황 때 천하를 통일하였다.
殽函之固(효함지고) : 殽山으로 河南省 洛寧縣 북쪽에 있는 산. 函谷關으로 하남성 靈寶縣 남쪽에 있는 계곡으로 길이가 15리나 되는 절벽이며, 언덕 위에는 숲이 우거져 하늘이 보이지 않는 천연의 험준한 요새이다. 는 견고한 요새.
雍州 : 陝西省·甘肅省에 걸치는 關中의 땅.

 

 

본기5. 秦本紀1(진본기1)

秦本紀는 중국의 서쪽 일개 부락에서 발전하여 周나라 때 제후국의 하나였다가,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秦라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秦나라의 선조는 顓頊의 후대 손녀인 女修이며, 후손인 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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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席卷天下, 包擧宇內, 囊括四海, 幷呑八荒之心.
천하를 석권하고, 온 세상을 모두 싸고, 사해를 주머니에 넣어 묶어서, 八荒을 병합하려는 마음을 품었다.
席卷 : 석권하다. 자리를 맒처럼 힘들이지 않고 모조리 빼앗음.
包擧 : 모두 쌈. 남김없이 취함.
宇內 : 천하. 세계.
囊括 : 자루에 넣고 주둥이를 동여맴.
四海 : 천하.
幷呑(병탄) : 아울러 삼킴. 남의 것을 한데 아울러서 모두 자기 것으로 함. 幷合.
八荒 : 八方의 끝. 먼 곳.

當是時也, 商君佐之. 內立法度, 務耕織, 修守戰之備, 外連衡而鬪諸侯.
이때를 당해 商君이 보좌하였으니, 내적으로 법도를 세워 농경과 직조를 힘쓰고 守備戰의 장비를 정비하고, 외적으로 連衡策을 써서 제후를 싸우게 하였다.
商君 : 전국시대 나라 사람. 성은 公孫, 이름은 . 法家로서 처음에는 에서 벼슬하다가 秦孝公을 섬겼다. 부국강병책을 써서 진을 강대국으로 만들었다. 를 공격하여 큰 공을 세워 효공이 그를 ''에 봉하고 15을 주었기 때문에 商君이라 부른다.

 

 

列傳권68.商君列傳(상군열전)

​ 商鞅(기원전 390년 ~ 기원전 338년)은 고대 중국의 전국시대 秦의 法家를 대표하는 중요한 정치가였다. 商을 분봉받아 후작이 되어 상앙으로 부르며 본래의 姓은 姬, 氏는 공公孫, 이름은 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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守戰之備 : 적의 침략을 방어하는 장비.
連衡 : 과 같다. 서방의 에 대해 으로 늘어서 있는 ·····6국이 각각 과 횡의 동맹을 맺어 진의 보호 아래 안전을 유지하려는 방책을 연횡이라고 한다. 진의 張儀가 생각해낸 것으로 여섯 나라를 서로 싸우게 하려는 술책이다.
諸侯 : 제후국인 ·····6국을 말한다.

於是秦人, 拱手而取西河之外.
이리하여 秦나라 왕은 팔짱을 낀 채로 西河 밖을 차지하였다.
拱手 : 팔짱을 낌. 하는 일 없이 가만히 있음.
西河 : 나라의 . 지금의 陝西省 大荔縣·宜川縣 등지. 진나라의 商鞅나라 군대를 패배시키자 위는 西河의 땅을 떼어 주었다.

孝公旣沒, 惠文ㆍ武ㆍ昭襄, 蒙故業, 因遺策, 南取漢中, 西擧巴蜀, 東割膏腴之地, 北收要害之郡.
효공이 죽고 나자, 惠文·武王·昭襄王이 遺業을 이어받아 물려준 정책에 따라서 남쪽으로 漢中을 차지하고, 서쪽으로 巴蜀을 차지하며, 동쪽으로 비옥한 땅을 割讓받고 북쪽으로 요충지의 郡을 거두어들였다.
惠文 : 惠文王은 효공의 아들.
: 武王은 혜문왕의 아들.
昭襄 : 소양왕은 무왕의 아우.
蒙故業 : 조상의 사업을 이어받음. 은 받다.
遺策 : 물려받은 정책.
漢中 : 지금의 陝西省 남부와 湖北省 서북부. 주나라 赧王 3년에 를 패배시키고 漢中郡을 설치하였다.
膏腆(고유) : 비옥한 땅.
要害 : 要害處. 지세가 험준하여 적을 방비하기에 편리한 곳.

諸侯恐懼, 會盟而謀弱秦.
제후가 두려워하여 會盟하고 秦나라를 약화시키려 하였다.
會盟 : 회합하여 동맹을 맺음.

不愛珍器重寶肥饒之地, 以致天下之士. 合從締交, 相與爲一.
진귀한 기물, 귀중한 보물, 비옥한 땅을 아끼지 않으며 천하의 인재를 招致하여 합종을 맺고 하나로 뭉쳤다.
肥饒之地(비요) : 기름지고 풍요한 땅.
合從 : 과 같다. 蘇秦主倡한 것으로 서쪽의 진나라가 동쪽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6국이 남북으로 동맹을 맺음을 말한다.
締交(체교) : 교분을 맺음.
相與爲一 : 서로 더불어 하나가 됨.

當此之時, 齊有孟嘗, 趙有平原, 楚有春申, 魏有信陵.
이때를 당하여, 齊에는 孟嘗君, 趙에는 平原君, 楚에는 春申君, 魏에는 信陵君이 있었다.
孟嘗 : 孟嘗君. 나라의 재상을 지냈으며 천하의 賢士를 우대하여 食客이 수천 명이 있었다.

 

 

列傳권75.孟嘗君列傳(맹상군열전)

孟嘗君(? ~기원전279년)은 戰國時代의 정치가로 전국시대의 戰國四君(全國4公子)의 한 사람이다. 성은 嬀, 氏는 田, 諱는 文이며, 맹상군은 그의 諡號이다. 전국4공자는 齊의 孟嘗君 田文, 趙의 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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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原 : 성은 , 이름은 . 趙武王의 아우. 조나라 재상으로 빈객 좋아하여 수천 명의 식객을 거느렸다. 나라의 서울인 邯鄲을 포위하자 ·와 동맹을 맺고 진을 물리쳤다.

 

 

列傳권76.平原君虞卿列傳(평원군우경열전)

이편은 平原君과 虞卿의 열전이다. 平原君(?~기원전251년)은 戰國時代 趙의 公子이며 정치가이다. 氏는 趙, 諱는 勝이다. 武靈王의 아들로 惠文王의 동생이다. 휘하의 食客을 모아 형인 혜문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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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申 : 성은 , 이름은 . 초나라에서 20여 년간 재상이 되었다. 진시황 6년에 ····의 군대를 이끌고 진을 공격하다가 실패하였다.

 

 

列傳권78.春申君列傳(춘신군열전)

春申君은 전국시대 楚의 정치가이며, 성은 黃, 이름은 歇이다. 전국시대 戰國四君의 한 사람으로 식객 수천을 거느렸다. 楚의 태자 完과 秦에 볼모로 갔었으며, 뒤에 完이 돌아와 즉위하여 考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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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陵 : 나라 安釐王의 동생, 성은 , 이름은 無忌. 의 군대를 이끌고 秦軍에 포위된 邯鄲을 구하였다.

 

 

列傳권77.魏公子列傳(위공자열전)

魏公子列傳은 魏의 공자 魏無忌에 대한 전기로 위무기는 전국시대 魏의 저명한 軍略家로 기원전276년 信陵에 봉해지면서 信陵君으로 불리었다. 齊의 孟嘗君 田文, 趙의 平原君 趙勝, 楚의 春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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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戰國四君子라 합칭한다.

此四君者, 皆明智而忠信, 寬厚而愛人, 尊賢重士.
이 네 사람은 모두 현명하고 지혜로와 충성스럽고 信實하고, 관대하고 온후하여 사람을 사랑했으며, 賢者를 존경하고 인재를 중히 여겼다.

約從離衡, 兼韓ㆍ魏ㆍ燕ㆍ趙ㆍ宋ㆍ衛ㆍ中山之衆.
합종을 약속하여 연횡을 버리고 韓·魏·燕·趙·宋·衛·中山의 군사를 합쳤다.
離衡 : 연횡책을 버리다. 는 떠나다.
: 합치다.
中山 : 전국시대의 약소국.

於是六國之士, 有寗越ㆍ徐尙ㆍ蘇秦ㆍ杜赫之屬, 爲之謀, 齊明ㆍ周最ㆍ陣軫ㆍ召滑ㆍ樓緩ㆍ翟景ㆍ蘇厲ㆍ樂毅之徒, 通其意, 吳起ㆍ孫臏ㆍ帶佗ㆍ兒良ㆍ王寥ㆍ田忌ㆍ廉頗ㆍ趙奢之朋, 制其兵.
이리하여 六國의 인사인 寧越·徐尙·蘇秦·杜赫 등이 謀策하고, 齊明·周最·陣軫·召滑·樓緩·翟景·蘇厲·樂毅 등이 그 뜻을 소통하고, 吳起·孫臏·帶佗·兒良·王寥·田忌·廉頗·趙奢 등이 그 군대를 다스렸다.
六國 : 합종을 맺은 ·····의 여섯 나라.
寗越(영월) : 나라 사람. 周 成公이 그에게 배웠다.
徐尙 : 생애가 분명치 않음.
蘇秦 : 유세가. 東周 洛陽사람. 합종책을 주창하였다. 趙王이 그를 武安君으로 봉하였다.
杜赫 : 주나라 사람. 유세가로 주 昭王에게 등용되었다.
齊明 : 東周의 신하. 후에 에서 벼슬하였다.
周最 : 동주 成君의 아들로 나라에서 벼슬하였다.
陳軫(진진) : 나라 사람으로 먼저 에서 벼슬을 하다가 張儀와 다투고 초나라에 가서 벼슬을 하였다.
召滑 : 초나라 사람.
樓緩 : 나라의 재상이었다가 후에 나라의 재상이 되었다.
翟景 : 주나라 사람.
蘇厲(소려) : 蘇秦의 동생. 제나라에서 벼슬하였다.
樂毅(악의) : 나라 사람. 赧王 31년에 의 상장군으로 ····의 다섯 나라 군대를 이끌고 제나라를 쳐서 70여 성을 빼앗았다. 昌國君으로 봉해졌다. 燕昭王이 죽고 나라가 어지러워지자 로 가서 望諸君에 봉해졌다.

 

 

列傳권80-樂毅列傳(악의열전)

이편은 악의에 대한 열전으로 樂毅는 전국시대 魏의 출신으로 燕의 명장이다. 전국시대 중엽에 燕은 燕王噲가 왕위를 정승인 子之에게 禪讓하였다가 나라가 큰 혼란에 빠졌다. 그리하여 齊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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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起 : 나라 사람. 兵書 吳子를 씀. 魏文侯가 대장으로 삼아 을 공격하여 성 다섯 채를 빼앗았다. 讒言을 당해 초로 망명하였다.

 

 

列傳권65.孫子吳起列傳(손자오기열전)

孫子는 중국 춘추시대의 전략가로 본명이 孫武이며 자는 長卿으로 齊 출신이다.(기원전545년경~기원전470년경). 吳왕 闔廬 때 등용되어 伍子胥와 함께 楚를 무찔렀다. 孫子는 경칭이며 13편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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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臏 : 孫武의 자손. 나라의 병법가. 孫子兵法은 손무가 처음에 쓴 것을 손빈이 추가한 것이다.
帶佗 : 초나라의 장수.
兒良·王廖(왕료) : 천하의 豪士라고 한다.
田忌 : 나라의 장수. 손빈을 임용.
廉頗 : 나라의 명장. 趙 惠文王나라를 격파하였다.

 

 

列傳권81-廉頗藺相如列傳(염파인상여열전)

이 篇은 趙 말기에 활약했던 명장인 廉頗와 藺相如를 爲主하고 趙奢, 李牧 등의 열전을 함께 묶어서 구성한 것이다. 염파는 趙의 명장으로 秦과 魏 등과 싸워 여러 차례 적을 물리쳤으며 信平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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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奢 : 나라의 장수.

嘗以什倍之地, 百萬之軍, 仰關而攻秦.
열 배가 되는 국토와 백만의 군대로 함곡관을 올려다보며 秦나라를 공격한 적이 있었다.
仰關 : 關中은 높은 곳이므로 올려다보며 공격해야 하였다.

秦人開關延敵, 九國之師, 遁逃而不敢進.
진나라 사람들이 관문을 열고 적을 맞으니, 九國의 군대가 도망하여 감히 進軍하지 못하였다.
九國 : ········中山을 가리킴
遁逃 : 도망쳐 달아남.

秦無亡矢遺鏃之費, 而天下諸侯已困矣.
秦에 화살을 없애고 살촉을 버리는 낭비가 없었으매, 천하의 제후가 이미 곤경에 처하였다.
: 잃다.
() : 살촉.

於是從散約解, 爭割地而賂秦, 秦有餘力, 而制其弊, 追亡逐北, 伏尸百萬, 流血漂鹵.
이리하여 합종은 해산되고 맹약은 解除되어 다투어 영토를 떼어 秦에 뇌물로 바치매, 秦에는 여력이 있어서, 피폐한 군대를 제압하고 도망하는 敗軍을 추격하니, 엎어진 시체가 백만이고 흐르는 피에 큰 방패가 떠다녔다.
() : 주다.
漂鹵(표로) : 는 뜨다. 는 큰 방패 또는 .

因利乘便, 宰制天下, 分裂河山. 彊國請伏, 弱國入朝.
편리한 형세를 타고 천하를 지배하여 산하를 분열하니, 强國은 항복을 청하고 弱國은 入朝하였다.
宰制 : 전권을 쥐고 처리함. 하고 싶은 대로 처리함.
: 과 같은 뜻.
入朝 : 신하가 조정에 나아가 임금을 배알함.

施及孝文王ㆍ莊襄王, 享國日淺, 國家亡事.
이어서 文王과 莊王에 이르러서는 나라를 다스린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국가에도 별일이 없었다.
() : 의 뜻. 이어서.
孝文王 : 昭襄王의 아들로 재위기간이 1년이었다.
莊襄王 : 효문왕의 아들로 재위기간은 4.
享國 : 군주 또는 제후가 나라를 계승하여 그 자리를 지킴.
日淺 : 기간이 짧다.

及至始皇, 奮六世之餘烈, 振長策而馭宇內, 呑二周而亡諸侯, 履至尊而制六合.
시황에 이르자, 지난 6대가 남긴 업적을 떨쳤으니, 긴 채찍을 휘둘러 천하를 몰아 二周를 삼키고 제후를 멸망시키고 황제가 되어 六合을 다스렸다.
餘烈 : 선조들이 남긴 훌륭한 업적의 위세.
長策 : 긴 채찍.
駅宇內 : 천하를 말을 몰듯이 다스리다.
呑二周 : 二周東周西周. 周孝王은 동생 桓公河南에 봉하고 이곳을 동주라 하고 洛都를 서주라 하였다. 진시황이 동주와 서주를 멸망시켰다.
履至尊 : 는 밟다. 至尊은 천자의 지위. 천자의 지위에 오르다.
六合 : 上下四方(동서남북). 세상이란 뜻.

 

 

본기6. 秦始皇本紀1(진시황본기1)

중국의 서쪽 일개 부락에서 발전하여 周나라 때 제후국의 하나였다가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나라의 역사는 대부분 秦本紀에 수록되어 있으며, 이편에서는 그 중 진시황 이후의 기록을 별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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執敲扑以鞭笞天下, 威振四海.
짧은 매와 긴 막대기를 잡고 천하 백성을 채찍질하니 위세가 사해에 떨쳤다.
() : 짧은 매.
() : 종아리채. 곧 형벌기구를 말한다.
鞭笞 : 은 채찍질하다. 는 매질하다.
四海 : 온 세상.

南取百粵之地, 以爲桂林ㆍ象郡. 百粵之君, 俛首係頸, 委命下吏.
남쪽으로 越의 땅을 빼앗아 桂林과 象郡으로 삼으니, 백월의 君王은 머리를 숙이고 목에 새끼줄을 매고 와서 목숨을 獄吏에게 맡겼다.
百粵(백월) : 百越이라고도 한다. 많은 종족의 越人이 사는 땅으로 지금의 浙江·福建·廣東·廣西·越南지방에 월인이 살았다.
桂林·象郡 : 진시황이 남쪽 의 땅을 빼앗고 그 땅을 桂林郡 · 象郡이라 하였다.
俛首(부수) : 머리를 숙임. 은 머리를 아래로 숙이다.
係頸 : 목에 줄을 매다. 약한 제후가 진시황의 처벌을 기다림을 가리킨다.
委命下吏 : 는 맡기다. 은 목숨, 下吏獄吏. 목숨을 옥리에게 맡기다.

迺使蒙恬北築長城而守藩籬. 却匈奴七百餘里. 胡人不敢南下而牧馬. 士不敢彎弓而報怨.
이에 蒙恬을 시켜 북쪽에 長城을 구축하여 울타리를 지키게 하여, 흉노를 7백 리나 퇴각시키니, 오랑캐가 감히 남으로 내려와서 말을 방목하지 못했고 병사는 감히 활을 당겨 원한을 갚으려 하지 못하였다.
蒙恬 : 나라의 장수. 진시황 33년에 30만의 군대를 이끌고 흉노를 정벌하여 황하 이남의 44현을 되찾고 서쪽의 臨洮로부터 동쪽의 遼東에 이르는 만여 리의 장성을 쌓아 흉노의 침입을 막았다.
藩籬(번리) : 울타리, 국경.
: 물리치다.
: 오랑캐의 武士.
彎弓 : 활시위를 당기다.

於是廢先王之道, 焚百家之言, 以愚黔首.
이리하여 先王의 道를 폐기하고 諸子百家의 서적을 불태워 백성을 어리석게 만들었다.
先王之道(선왕지도ㅡ옛 聖王들의 도
焚百家之言(분백가지언 : 은 불사르다. 百家諸子百家. 제자백가의 말을 적은 책을 불태우다.
黔首 : 백성. 평민들이 머리에 두건이나 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머리가 검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墮名城, 殺豪俊, 收天下之兵, 聚之咸陽, 銷鋒鍉, 鑄以爲金人十二, 以弱天下之民.
이름난 성곽을 허물고, 호걸과 준재를 죽이고, 천하의 무기를 거두어 咸陽에 모으고, 칼날과 화살촉을 녹여 金人 12개를 주조하여 천하의 백성을 약하게 만들었다.
: 무기
咸陽 : 나라의 서울. 陝西省 함양현 동쪽.
鑄以爲金人十二 : 진시황 26년에 진시황은 백성이 무기를 가지고 반란을 일으킴을 막기 위해 온 세상의 무기를 모두 거두어 함양 궁중의 뜰에 모으고, 무게가 천 에 키가 5銅象 12개를 만들었다고 한다.

然後踐華爲城, 因河爲池, 據億丈之城, 臨不測之淵, 以爲固.
그런 후에는 太華山을 밟고 올라가 城을 만들고, 황하를 끌어들여 못을 만들어, 億丈의 성에 웅거하고 헤아릴 수 없이 깊은 연못을 바라보는 견고한 요새로 삼았다.
踐華爲城 : 華山, 五嶽 西嶽 太華山이다. 화산에 올라가 성을 만들다.
因河爲池 : 황하의 강물을 끌어들여 성을 두르는 못을 만들다.
億丈 : 1억 길.
不測 : 헤아릴 수 없음.

良將勁弩, 守要害之處, 信臣精卒, 陳利兵而誰何.
훌륭한 장수와 굳센 쇠뇌가 요해지를 지키며 신임하는 신하와 精卒이 날카로운 무기를 들고 통행인을 검색하였다.
勁弩 : 굳센 쇠뇌. 는 쇠뇌.
利兵 : 날카로운 무기.
誰何 : 누구냐고 이름을 묻다.

天下已定. 始皇之心, 自以爲, 關中之固, 金城千里, 子孫帝王, 萬世之業也.
천하가 평정되고 나자, 진시황은 마음속으로, 關中의 견고함과 金城 천 리가 자손 제왕에게 만세의 基業이라고 여겼다.
金城 : 굳고 단단한 성.

始皇旣沒, 餘威震于殊俗.
진시황이 죽고 나서도, 나머지 위세가 다른 풍속을 지닌 곳까지 진동하였다.
: 죽다. 황제의 죽음에는 자를 쓰는데 여기서는 진나라의 허물을 논하고 있으므로 존대어를 쓰지 않았다.
殊俗 : 풍속을 달리하는 이민족.

然而陳涉甕牖繩樞之子, 甿隷之人, 而遷徙之徒也.
그런데 陳涉은 가난한 집안의 자식이며 천한 백성이고 유랑하는 무리였다.
陳涉 : 이름은 , 자가 이다. 陽成사람. 어려서는 머슴살이를 하였는데 秦二世 원년에 漁陽에 수자리 가다가 반란을 일으켰다.

 

 

世家48-陳涉世家(진섭세가)

이篇은 30世家 중 18번째 편으로 陳涉과 吳廣의 전기이다. 기원전209년, 변방에 수자리를 가던 陳勝과 吳廣이 蘄縣에서 반란을 일으켰고, 戰國時代 秦에 병합되었던 6국의 귀족들도 잇달아 봉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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甕牖繩樞(옹유승추) : 깨진 항아리의 주둥이를 으로 삼고, 새끼로 문을 닮. 가난한 집을 형용함.
毗隷(맹례) : 천한 백성.
遷徙之徒 : 유랑하는 무리. 陳涉은 유배되어 漁陽의 수비병이 되었다.

材能不及中庸, 非有仲尼ㆍ墨翟之賢, 陶朱ㆍ猗頓之富, 躡足行伍之間, 俛起阡陌之中, 率疲散之卒, 將數百之衆, 轉而攻秦.
재능은 보통 사람에 미치지 못하고 孔子나 墨子의 현명함이나 陶朱公이나 猗頓의 富도 없었으나, 병사의 행렬에 끼어 있다가 밭둑에서 몸을 일으켜서, 지치고 흩어진 병졸을 이끌고 수백 명의 무리를 거느리고 몸을 돌려 秦을 공격하였다.
中庸 : 어느 쪽으로나 치우치지 않고 中正. 또는 재능이 보통임. 여기서는 후자의 뜻.
仲尼 : 孔子의 자.
墨翟 : 兼愛를 주장한 墨子.
陶朱 : 나라의 재상인 范蠡를 가리킨다. 범려는 越王 句踐을 위해 나라를 멸망시킨 뒤에 조정을 나가 라는 지방에서 '陶朱公'이라 이름을 바꾸고 장사를 했는데 큰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猗頓(의돈) : 나라 사람으로 도주공에게 돈 버는 기술을 배워 큰 부자가 되었다.
躡足 : 발을 들여놓다. 은 밟다.
俛起(면기) : 몸을 굽혔다가 일어남. 빈천한 처지에 있다가 몸을 일으키는 것.
阡陌(천맥) : 밭둑길. 동서를 , 남북을 이라고도 하고, 동서를 , 남북을 이라고도 한다.

斬木爲兵, 揭竿爲旗. 天下雲會而響應, 贏粮而景從, 山東豪傑, 遂幷起而亡秦族矣.
나무를 베어 무기로 삼고 장대를 들어 깃발로 삼으니, 천하에서 구름같이 모여들어 호응하고 식량을 짊어지고 그림자처럼 따르니, 山東의 호걸들도 마침내 함께 일어나서 秦 일족을 멸망시켰다.
揭竿 : 장대를 높이 들다.
雲會 : 구름처럼 모이다.
響應 : 소리에 따라 울리는 소리가 남. 어떤 사람의 주창에 따라 그와 함께 행동을 취함.
: 등에 지다.
: 양식. 과 같음.
() : 그림자로 쓰일 때는 음이 이다
山東 : 함곡관 동쪽에 있는 ·····의 여섯 나라.

且天下非小弱也, 雍州之地, 崤ㆍ函之固, 自若也.
천하가 작고 약함도 아니고, 雍州의 땅과 崤山과 函谷關의 견고함은 변함이 없었다.
雍州 : 나라의 영지.
自若 : 본디 그대로

陳涉之位, 不尊於齊ㆍ楚ㆍ燕ㆍ趙ㆍ韓ㆍ魏ㆍ宋ㆍ衛ㆍ中山之君, 鉏耰棘矜, 不敵於鉤戟長鎩, 適戍之衆, 不亢於九國之師, 深謀遠慮, 行軍用兵之道, 非及曩時之士也.
진섭의 지위는 齊·楚·燕·趙·韓·魏·宋·衛·中山의 임금보다 높지 않았고, 호미·고무래·창· 창자루가 갈고리 창·긴 창보다 날카롭지 않았고, 수자리 가던 무리가 九國의 군대에 견줄 바 아니었고, 深謀와 遠慮로 行軍과 用兵하는 방법이 접때의 군사에 미치지 못하였다.
鉏耰(서우) : 호미와 고무래.
棘矜(극긍) : 은 창. 은 창자루.
鉤戟(구극) : 는 갈고리. 은 창. 갈고리처럼 굽은 창을 말한다.
長鎩(장쇄) : 긴 창.
適戍之衆 : 漁陽으로 수자리 가는 무리.
行軍用兵 : 행군은 군대를 어떤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 용병은 병기를 씀. 또는 군사를 부림.
曩時(낭시) : 전날. 접때. 지난 때.

然而成敗異變, 功業相反. 何也?
그러나 成敗의 이변으로 공적이 상반되었으니 왜 그랬던가?
功業相反 : 功業이 서로 반대가 되다. 여섯 나라는 실패하고 陳涉은 성공한 것을 가리킨다.

試使山東之國, 與陳涉度長絜大, 比權量力, 則不可同年而語矣.
시험삼아 山東의 나라와 진섭의 국토의 길이와 크기를 재어보고, 권력을 비교해보고, 병력을 헤아려 본다면, 동등하다고 말하지 못할 터이다.
試使 : 시험삼아 ~한다면. 使는 가정을 나타낸다.
度長絜大(도장혈대) : 길이와 크기를 재어보다. 은 모두 잰다는 뜻.
: 헤아리다.
同年 : 같은 해에 태어난 동갑내기. 여기서는 동등하다는 의미.

然秦以區區之地, 致萬乘之權, 招八州而朝同列, 百有餘年矣.
그러나 秦은 작은 땅을 가지고 천자의 권세에까지 이르렀으며, 8州를 불러 同列의 제후에게 조회를 받은 지 백여 년이었다.
區區 : 조그마한 모양.
萬乘 : 천자는 전차 만 대를 출동시킬 수 있다는 데서 만승은 천자를 가리킨다.
招八州 : 는 부르다. 八州란 중국 고대에는 천하를 9주로 나누었는데 그 가운데서 을 제외한 땅이다. 9주로는 ········이 있는데 옹은 진나라 땅이다.
: 朝會. 조회는 신하가 임금을 조정에서 뵘.
同列 : 같은 제후국주나라 때는 나라도 여섯 나라와 같은 제후국이었다.

然後, 以六合爲家, 崤函爲宮, 一夫作難, 而七廟墮, 身死人手, 爲天下笑者何也?
그런 다음에 온 세상을 일가로 여기고 函山과 函谷關을 궁전으로 삼았는데도, 한 사나이가 난을 일으키자 일곱 개의 종묘가 무너지고 황제의 몸은 남의 손에 죽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됨은 무엇 때문인가?
一夫作難 : 한 사나이가 난을 일으킴. 진섭이 반란을 일으켰음을 말한다.
七廟 : 나라 효공에서부터 진시황까지 7대의 선조를 모신 사당. 원래 7묘는 천자국의 종묘로서 태조의 사당이 한가운데에 있고 왼편에는 2세ㆍ4세ㆍ6세의 三昭의 사당이 있으며 오른편에는 3세ㆍ57세의 三穆의 사당이 있다.
身死人手 : 남의 손에서 죽음. 진시황의 태자인 扶蘇의 아들 子嬰項羽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仁誼不施, 而攻守之勢異也.
仁義를 시행하지 아니하였으매, 공격하고 수비하는 형세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仁誼不施 : 仁義를 행하지 않았다. 와 통함. 나라는 법으로 백성을 억누르는 정치를 하였다.
攻守之勢異 : 공격과 수비의 형세가 다르다. 仁義를 시행하지 아니하여 천하가 배반하여 공격하므로 은 수비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이다.
무력을 통한 공격으로 천하를 정복함은 기능하나, 천하를 다스림에는 仁義 정치가 필요함을 가리킨 것.
진나라는 法家思相을 받아들여 가혹한 형벌로 백성을 억압했기 때문에 망하였다는 견해가 반영되어 있다.

 

 

 해설


작자 賈誼(기원전 200~기원전 168)는 漢 文帝(기원전 179~기원전 157 재위) 때의 문인으로 여러 편의 賦와 政論集인 《新書》 등을 남기고 있다.
이 글은 秦나라의 과오를 논한 글이다.
孝公 때부터 진시황에 이르는 진의 거창한 천하통일 과정을 서술한 뒤에 바로 陳涉이라는 일개 시골뜨기에 의해 대제국이 쉽게 허물어지는 장면을 서술하여 강한 대조의 효과를 보여 준다.
끝부분에서 仁義政治를 역설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漢代는 건국 초기부터 유교를 국가의 정치사상으로 받아들였는데, 가의는 이 글에서 法家思想을 기본으로 한 철저한 독재국가였던 진나라의 패망 원인을 분명하게 그려 보이면서 인의를 중심으로 한 왕도정치를 力說하고 있다.

 

과진론은 사기에도 채록되어 있으니 링크를 걸어 둔다.

 

 

본기6. 秦始皇本紀2(진시황본기2)

七月丙寅,始皇崩於沙丘平臺。 7월 병인일, 시황이 沙丘의 平臺에서 세상을 떠났다. 丞相斯為上崩在外,恐諸公子及天下有變,乃祕之,不發喪。 승상 이사는 황제가 외지에서 서거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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