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後集4-秋風辭(추풍사)-漢武帝(한무제)

耽古樓主 2024. 3. 1. 04:06

古文眞寶(고문진보)

後集4-秋風辭(추풍사)-漢武帝(한무제)

 

 

 

본기12. 孝武本紀(효무본기)

이 편은 12본기의 마지막 편으로 前漢의 제7대 황제인 武帝 劉徹에 관한 기록이다. 武帝는 16세 때 아버지 景帝의 뒤를 이어 황제에 올랐으며, 유학자 동중서의 의견을 수렴하여 유학을 국가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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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行幸河東, 祠后土, 顧視帝京欣然, 中流與群臣飮燕.
천자께서 河東에 행차하시어 地神에게 제사지내고 나서, 帝京을 돌아보며 즐거워하시고 물 위에서 신하들과 酒宴을 벌였다.
行幸 : 거둥. 천자의 나들이.
河東 : 山西省 서부지역.
后土 : 토지신.
帝京 : 왕이 거처하는 도시. 여기서는 長安.
飮燕 : 酒宴을 베풀다. 과 같음.

上歡甚, 乃自作「秋風辭」曰:
천자께서 매우 기뻐하시며 친히 秋風辭를 지으셨다.

“秋風起兮白雲飛, 草木黃落兮鷹南歸.
가을바람 불고 흰 구름 나는데, 초목은 낙엽지고 기러기 남으로 돌아간다.

蘭有秀兮菊有芳, 懷佳人兮不能忘.
난초 아름답고 국화 향기로워, 그리운 임 잊을 수 없네.

泛樓船兮濟汾河, 橫中流兮揚素波.
누선 띄워 분하를 건너는데, 강물 가로지르며 흰 물결 날린다.
樓船 : 안에 2층으로 집을 지은 큰 배.
汾河 : 산서성 부근의 강으로 黃河에 이른다.

簫鼓鳴兮發棹歌, 歡樂極兮哀情多.
퉁소 불고 북치며 뱃노래 부르는데, 즐거움 다하매 애닯은 정 많아진다.
棹歌 : 노를 저으며 부르는 노래. 뱃노래.

少壯幾時兮奈老何.”
젊은 날 얼마나 되리! 늙어감을 어이하리!

 

 

 해설


武帝(: 기원전 140~기원전 87 재위)는 漢나라 제7대 임금으로 樂府(: 음악을 관장하던 관청)를 설치하고 문인들을 등용하는 등 문학을 장려했던 임금이다.
이 작품은 무제가 河東에서 토지신인 后土(후토)를 제사지내고 河에 배를 띄우고 잔치를 벌이다가 가을바람에 흥이 나서 지은 것으로, 호기가 있으면서도 섬세하고 아름다우며 가을을 맞는 인생의 쓸쓸한 심정도 나타내고 있다.

송나라 休齋 陳知柔(?~1184)의 논평을 싣는다.

休齋云:
休齋(陳知柔)가 말했다.

詩變而爲騷騷變而爲辭皆可歌也.
“詩經이 변하여 離騷가 되고, 이소가 변하여 辭가 되었으매, 모두 노래로 부를 수 있다.

辭則兼詩騷之聲而尤簡邃焉者.
辭는 시와 이소를 겸하였으니 더욱 간결하고 깊은 것이다.

​漢武帝因祠后土於汾陰, 作秋風辭一章, 凡三易韻, 其節短其聲哀, 此辭之權輿乎.
한무제가 后土에 제사를 지내고 汾陰에서 秋風辭 1章을 지었는데, 모두 세 번 운을 바꾸어 節이 짧고 소리가 애처로우니 이것이 辭의 權輿이다.
▶ 權輿(권여) : 사물의 시초기원창시저울을 만들 때 부터 만들고수레는 车舆(车上可以载人载物的部分)부터 만드는 데서 온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