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腹有詩書氣自華 본문

雜同散異

腹有詩書氣自華

耽古樓主 2025. 2. 19. 10:23

1. 腹有詩書氣自華

뱃속에 詩書가 있으니 기운이 절로 빛나네.

 

출전

 

<和董傳留別-蘇軾>

작별의 정을 노래한 동전의 시에 화답하여

 

麤繒大布裹生涯 거친 비단과 큰 베로 일생을 감쌌지만

腹有詩書氣自華 뱃속에 시서가 있으니 기운이 절로 빛나네

厭伴老儒烹瓠葉 늙은 선비와 짝을 지어 박 잎 삶는 것 물려서

强隨擧子踏槐花 억지로 과거 보는 사람들을 따라 회화나무 꽃을 밟았다네

囊空不辦尋春馬 주머니가 비어서 봄놀이 말은 갖추지 못했지만

眼亂行看擇壻車 사위를 고르는 현란한 수레는 보러 갔다네

得意猶堪誇世俗 득의하면 세상에 자랑할 만하거니

詔黃新濕字如鴉 갓 쓴 조서는 글자가 갈까마귀 같았겠네.

 

原詩의 註釋

 

▶麤: 麤거칠 추, 매조미쌀 추.

▶繒(증): 1. 비단(緋緞) 2. 명주(明紬)

▶裹(과): 싸다 2. 얽다

▶瓠(호): 박

▶擧子: 科擧를 보는 사람

▶槐花: 회화나무의 꽃. 치질(痔疾)ㆍ혈변(血便)ㆍ이질(痢疾) 치료(治療)에 쓰며, 살충제로도 씀

▶辦: 1. 힘들이다 2. 힘쓰다, 힘써 일하다 3. 갖추다, 준비하다(準備--)

▶黃門: 宮中에서 임금의 시중을 들거나 宿直 따위의 일을 맡아본 벼슬아치.

▶鴉(아): 갈까마귀

 

解說

 

“뱃속에 시서가 있으매 기운이 절로 빛난다.〔腹有詩書氣自華〕”

마음속에 시경과 서경이 가득 차 있으니 그 사람의 기운은 절로 빛나지 않겠습니까?

뱃속에 똥만 찬 사람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2. 退筆如山未足珍 讀書萬卷始通神

버린 붓이 산처럼 쌓여도 진기한 일 아니요, 만 권의 책을 읽어야 비로소 神明에 통한다네.

 

출전

 

<柳氏二外甥求毛跡(二首其一)-蘇軾>

退筆如山未足珍 讀書萬卷始通神.

君家自有元和脚 莫厭家鷄更問人.

버린 붓이 산처럼 쌓여도 진기한 일 아니요, 만 권의 책을 읽어야 비로소 神明에 통한다네.

그대 집안에 내려온 유공권의 필법이 있거늘, 가문의 유산을 두고 다시 남에게 묻지 말라.

 

原詩의 註釋

 

▶退筆: 끝이 닳아 못쓰게 된 붓(禿筆). 몽당붓. 버린 붓.

▶元和脚: 柳公權의 필법. 柳公權은 원화(元和) 연간(806-820)에 서법으로 이름을 떨쳤다.

원래는 唐代 관리이자 시인인 劉禹錫이 柳宗元의 필법을 두고 멋스럽게 표현한 말이었는데, 나중에 유공권의 필법을 지칭하는 말로 바뀌었다.

▶讀萬卷書: 당나라 杜甫의 시 〈奉贈韋左丞丈二十二韻〉에

「讀書破萬卷,下筆如有神」이란 구절이 있다.

明代 관리이자 서화가인 董其昌은 그림에서 氣韻은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것(生而知之)이지만, 배워서 도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우려면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의 길을 걸어야(讀萬卷書 行萬里路)’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

▶厭家鷄: 厭家鷄 愛野雉의 준말로서 직역하면 집안의 닭은 천하게 여기고, 들판의 꿩만 귀히 여긴다는 말인데, 자기 것은 하찮게 여기고, 남의 것만 좋게 여기는 풍조를 꼬집어 비유한 말.

 

 

해설

 

이 詩는 柳씨 집안의 두 甥姪이 蘇軾에게 글씨를 받으려 청하므로, 이에 써준 두 首 가운데 하나로서, 家傳의 좋은 筆跡이 있는데 굳이 내게 필적을 구하려 하느냐는 뜻이다.

柳公權의 玄秘塔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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