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詠梅-成允諧 본문
詠梅-成允諧
原詩
梅花莫嫌小(매화막혐소) 花小風味長(화소풍미장)
乍見竹外影(사견죽외영) 時聞月下香(시문월하향)
매화 작아 싫다 하지 마라. 꽃 작아도 멋이 있나니
대숲 밖에서 잠깐 보아도 달빛 아래 때때로 향기를 풍기네.
한자 풀이
▶ 莫嫌 : 싫다고 하지 마라.
莫 : 없을 막, 저물 모, 덮을 멱.
1. 없다
2. 말다, ~하지 말라. 여기서는 ~하지 말라의 뜻
嫌 : 싫어할 혐.
1. 싫어하다
2. 미워하다
3. 의심하다(疑心--
▶ 風味 : 풍류의 멋에서 풍겨나오는 맛.
▶ 乍見 : 잠깐보이다. 언뜻 보이다.
乍; 잠깐 사
▶ 時聞 : 때때로 향기가 풍겨 나오다.
聞: 들을 문
1. 듣다
2. (소리가)들리다
3. 알다, 깨우치다
4. 소문나다(所聞--), 알려지다
5. (냄새를)맡다
6. 방문하다(訪問--), (소식을)전하다(傳--)
7. 묻다, 질문하다(質問--)
8. 아뢰다(말씀드려 알리다), 알리다...
감상
그는 상주 원통산(圓通山) 아래에 숨어 살았다.
연못을 파고, 둘레에 매화와 대나무를 심어 마당을 꾸몄다. 매화꽃이 작다고 우습게 보지 마라.
꽃은 비록 작지만 꽃에서 풍겨나는 향기만은 더없이 멀리 간다.
대숲 밖으로 매화 그림자가 보이는가 싶더니 서재까지 매화향기가 문득문득 스며 온다.
코를 바짝 들이대고 맡는 향기는 싫다. 보일 듯 보이지 않고 어디선가 멀리서 풍겨오는 그런 향기가 좋다.
가까이서 손잡고 보듬는 사랑은 싫다. 있는 듯 없는 듯 문득 떠오르는 그런 마음이 고맙다.
달빛이 참 좋다.
작가 소개 - 성윤해(成允諧; 1520~1586)
본관은 창녕(昌寧). 자는 화중(和仲), 호는 판곡(板谷). 상주 출신. 아버지는 참봉 근(近)이며, 운(運)의 조카이다.
원통산(圓通山) 밑에 집을 짓고 서책과 자연에 묻혀 일생을 보냈는데, 만년이 된 1583년(선조 16), 이이(李珥)· 정지연(鄭芝衍)· 이후백(李後白) 등의 추천으로 왕자사부(王子師傅)· 태인현감 등의 관직이 내려졌으나 모두 취임하지 않았다. 조헌(趙憲)의 상소에 숨은 선비 중에 언론과 풍지(風旨)가 바르고 굳센 최고의 인물이라고 평가되었다.
상주(尙州)의 봉산서원(鳳山書院)과 물계의 세덕사(世德祠)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