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田家春望-高適 본문

漢詩와 漢文

田家春望-高適

耽古樓主 2025. 2. 7. 22:07

田家春望-高適

 

 原詩 및 해석

 

出門無所見(출문무소견) 春色滿平蕪(춘색만평무)
可歎無知己(가탄무지기) 高陽一酒徒(고양일주도)

문을 나서봐도 보이는 것 없이, 봄빛은 평지의 풀에 가득하다.

알아주는 사람이 없음을 탄식하노니, 高陽의 酒徒라도 되었으면.

 

 

해설 

 

出門無所見은 唱起下句春色이나 然이나 亦見出門落落에 莫知所從也라.

平蕪는 平地草也라 所見은 春色이 偏地ᄒᆞ야 惟有草耳라.

可歎無知己는 我眼中에 並不見有一箇人ᄒᆞ고 人意中에 並無一箇人이 知得我ᄒᆞ니 然則我將如之何아 只得混迹酒徒耳라

高陽一酒徒는 漢高帝輕儒生이어ᄂᆞᆯ 高陽酈生이 入見辭之라. 生이 叱使者曰吾ᄂᆞᆫ 高陽酒徒也니 沛公이 見之라.

夫酈生은 以沛公이 輕儒故로 混託酒徒以見ᄒᆞ고 今高適은 以世無知己로 想酒徒로되 亦不易爲耳라

適이 在田家ᄒᆞ여 出門에 一無所見하고 草色이 滿平蕪하여 春景을 可見이라

仍自嘆世無知己之友ᄒᆞ고 高陽酒徒도 亦不易耳라.

 

마지막 구를 위의 해설처럼 高陽酒徒도 되기가 어려움을 표시하여 ‘高陽의 酒徒라도 되었으면.’라고 해석하였는데, ‘어쩔 수 없어 高陽의 酒徒인 척하고 만다.’라고 해석해도 될 듯하다.

 

 

 참고 - 高陽酒徒

 

고양 땅의 술꾼이라는 뜻으로,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을 비유한 말.

《史記 卷097 酈生陸賈列傳》

 

 

列傳권97-酈生陸賈列傳(역생육가열전)

이篇은 酈生 酈食其, 陸生 陸賈, 平原君 朱建 세 사람의 합전이다. 세 사람은 秦 말기 및 전한 초기의 達辯家임이 공통점이다. 酈生의 이름은 食其이며, 陳留 高陽 출신이다. 秦 말기에 가난하고

koahn.tistory.com

 

역생(酈生) 이기(食其= 역이기)는 진류현 고양(高陽) 사람이다. 그는 글을 즐겨 읽었으나 집안이 가난하여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생계조차 이을 수가 없게 되자, 마을 성문을 관리하는 벼슬아치가 되었다. 그러나 진류현의 현인이나 호걸들은 그를 부리려 하지 않았고, 현 사람들도 모두 그를 미치광이라고 불렀다.

酈生食其者,陳留高陽人也。好讀書,家貧落魄,無以為衣食業,為裏監門吏。然縣中賢豪不敢役,縣中皆謂之狂生。

 

처음 패공(沛公) 유방(劉邦)이 군사를 이끌고 진류(陳留)현을 지날 때, 역생은 군문 앞까지 가서 명함을 내밀고 이렇게 말했다.

“고양의 천민 역이기가 패공께서 따가운 햇살과 차가운 이슬을 무릅쓰고 군사를 이끌고 초나라를 도와 의롭지 못한 진나라를 친다는 소문을 듣고 삼가 따르는 자들을 위로하고 패공을 뵙고서 천하의 큰일에 대해 계책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자가 들어가서 아뢰자 마침 발을 씻고 있던 패공은 사자에게 물었다.

“어떠한 사람인가?”

사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생김새가 훌륭한 선비 같습니다. 선비 옷을 입고 선비들이 쓰는 측추관(側注冠)을 썼습니다.”

그러자 패공이 말했다.

“정중히 거절하고‘나는 지금 천하를 평정하는 일로 바쁘기 때문에 선비를 만날 틈이 없다.’라고 전해라.”

사자가 밖으로 나와서 정중히 거절하며 말했다.

“패공께서는 선생께 정중히 거절하며 사과하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천하를 평정하는 일로 바쁘기 때문에 아직 선비를 만날 틈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러자 역생은 눈을 부릅뜨고 칼을 만지며 사자에게 호통을 쳤다.

“빨리 들어가서 패공께 나는 고양의 술꾼이지 선비가 아니라고(吾高陽酒徒. 非儒人也) 말하시오.”

사자는 겁에 질려 명함을 떨어뜨렸다가, 무릎을 끓고 그 명함을 주워서 다시 달려 들어가 말했다.

“손님은 천하의 장사입니다. 저를 꾸짖는 바람에 두려워서 명함을 떨어뜨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는‘빨리 들어가서 패공께 나는 고양의 술꾼이지 선비가 아니라고 말하시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패공은 즉시 발을 닦고 창을 짚으면서 말했다.

“손님을 모셔 와라.”

初,沛公引兵過陳留,酈生踵軍門上謁曰:「高陽賤民酈食其,竊聞沛公暴露,將兵助楚討不義,敬勞從者,原得望見,口畫天下便事。」使者入通,沛公方洗,問使者曰:「何如人也?」使者對曰:「狀貌類大儒,衣儒衣,冠側注。」沛公曰:「為我謝之,言我方以天下為事,未暇見儒人也。」使者出謝曰:「沛公敬謝先生,方以天下為事,未暇見儒人也。」酈生瞋目案劍叱使者曰:「走!複入言沛公,吾高陽酒徒也,非儒人也。」使者懼而失謁,跪拾謁,還走,複入報曰:「客,天下壯士也,叱臣,臣恐,至失謁。曰『走!複入言,而公高陽酒徒也』。」沛公遽雪足杖矛曰:「延客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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