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漢詩와 漢文 (1490)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竹里館〈죽리관〉 - 王維(왕유)獨坐幽篁裏 彈琴復長嘯.深林人不知 明月來相照.고요한 대숲에 홀로 앉아 거문고 타고 다시 길게 읊조리네.깊은 숲속이라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밝은 달이 와서 비추네. 2.通釋 나는 홀로 깊고 고요한 대숲 속에 앉아 있다.거문고를 타면서 한가로운 틈에 옛사람을 배워 시를 읊조리니, 이것이야말로 대자연과 함께 하는 즐거움이라 하겠다.깊은 숲속에 사니 세속에 있는 사람들은 나의 존재를 알지 못할 것이다.하지만, 저 밝은 달만은 나를 알아 변함없이 비춰주고 있구나. 3.解題 ‘竹里館’은 輞川莊 부근의 여러 勝景 중 하나이다.한 폭의 淸美한 그림과 같은 이 시에서 왕유는 淡泊하고 閑寂한 마음의 경계를 표현하였다.‘獨坐幽篁裏’는 한 사람이 홀로 깊고 울창한 대나..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鹿柴〈녹채〉-王維(왕유) 空山不見人 但聞人語響.빈산에 사람 보이지 않고 사람소리 메아리만 들려올 뿐.返景入深林 復照靑苔上.석양빛이 깊은 숲으로 들어와 다시 푸른 이끼 위에 비친다. 2.通釋 빈산에 사람이라곤 전혀 보이지 않고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데 단지 사람들이 웅얼거리는 말소리와 메아리만 들려온다.해 지며 설핏한 석양의 희미한 빛이 깊숙한 숲속에 들어와 그윽하게 다시 푸른 이끼 위에 비친다. 3.解題 왕유는 나이 40이 넘어 벼슬길도 여의치 않고 자연에 정을 붙이면서 輞川谷口에 별장[別業]을 마련해 거의 半隱半官의 생활을 하게 된다.그리고 친구 裴迪과 함께 시를 주고받는 일로 즐거움을 삼았다.輞川은 陝西省 藍田縣 남쪽 嶢山 어귀에 있는데..

權謀는 때와 상황에 따라 應變하는 책략을 말한다. 本篇에서 말하는 권모는 陰謀와 譎計가 아닌 규범에 부합하는 책략을 말한다. 본편에서 제시한 권모의 事例는 모두 君子의 권모로서 정당한 책략이지, 小人의 邪惡한 책략이 아니다. 劉向은 권모의 중요성으로 亂世에는 자신을 해롭게 하지 않고, 太平時代에는 천하의 권력을 얻을 수 있음을 말하였다. 또한 가장 으뜸의 권모는 天命을 아는 것이고 次善의 권모는 일의 결과를 미리 아는 것이라 하였다. 이런 으뜸의 권모와 차선의 권모에 해당하는 사례를 열거하여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였다. 1. 聖王之舉事,必先諦之於謀慮,而後考之於蓍龜。 聖王이 일을 거행함에 반드시 먼저 세밀하게 고려하고 그런 뒤에 시초점과 거북점으로 고찰하였다. ▶ 謀慮 : 考慮하다. 계획하다. ▶ 蓍龜 : ..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古意 呈補闕喬知之(古意 補闕 喬知之에게 드린다)-沈佺期(심전기) 盧家少婦鬱金堂 海燕雙棲玳瑁梁.향기 가득한 방에 盧家의 어린 아낙 화려한 서까래에 살던 제비 한 쌍 같았는데.九月寒砧催木葉 十年征戍憶遼陽.낙엽 재촉하는 구월 차가운 다듬이 소리에 십 년 넘게 수자리 사는 遼陽을 생각하네.白狼河北音書斷 丹鳳城南秋夜長.白狼河 북쪽에선 소식이 끊겼고 丹鳳城 남쪽엔 가을밤 길구나.誰爲含愁獨不見 更敎明月照流黃.무엇 때문에 수심 머금고 만나지 못하는지 또 밝은 달만 다시 휘장에 비치게 하면서. 2.通釋 향기 가득한 방에 가만히 앉아 있는, 아름답고 아직은 어린 아낙. 옛날에는 화려하게 장식한 서까래에 둥지 틀고 살던 제비 한 쌍처럼 낭군과 둘이 잘살았건만 지금은 혼자 남았다.9월 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宮詞(궁사)-薛逢(설봉) 十二樓中盡曉妝 望仙樓上望君王.십이루 안에서 새벽 단장 마치고 망선루 위에 올라 임금을 바라보네.鎖銜金獸連環冷 水滴銅龍晝漏長.궁문은 굳게 잠겨 있어 문고리는 차갑고 銅龍에 떨어지는 물방울, 낮에 길게 느껴진다.雲髻罷梳還對鏡 羅衣欲換更添香.구름 같은 머리 빗질하고 다시 거울 보며 비단옷 갈아입으려 薰香을 하네.遙窺正殿簾開處 袍袴宮人掃御床.正殿의 주렴 걷힌 곳 멀리 내다보니 짧은 옷의 궁녀들만 황제의 침상을 청소하네. 2.通釋 十二樓에서 기거하는 妃嬪들은 모두 새벽부터 몸단장을 하고 망선루에 올라가 군왕이 이곳으로 행차하기만을 바라고 있다.하지만 궁문의 굳게 잠긴 문고리는 차갑기만 하여 마음이 시리고, 용 모양으로 된 구리 물시계에 물방울 떨어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蘇武廟〈蘇武의 사당에서〉-溫庭筠(온정균) 蘇武魂銷漢使前 古祠高樹兩茫然.소무의 혼백 한나라 사신 앞에서 흩어졌는데 옛 사당과 높은 나무는 모두 무심하기만.雲邊雁斷胡天月 隴上羊歸塞草煙.구름 끝의 기러기는 오랑캐 하늘에서 사라지고 언덕 위의 양들은 변방 草地로 돌아오네.迴日樓臺非甲帳 去時冠劍是丁年.고국으로 돌아오던 날 누대는 甲帳이 아니고 떠나던 때 관모와 칼은 청년의 것이었지.茂陵不見封侯印 空向秋波哭逝川.漢 武帝는 封侯印을 보지 못했으니 가을날 부질없이 흐르는 내에 곡하노라. 2.通釋 蘇武가 그 당시 자신을 데리러 온 漢나라 使臣을 보았을 때는 온갖 생각이 일어나 넋이 나갔을 것이다.그런데 지금 그를 모셔둔 사당과 그 주변의 큰 나무들은 소무의 그런 고단했던 삶과 복잡한 마..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利州南渡〈利州에서 남으로 건너가며〉-溫庭筠(온정균) 澹然空水對斜暉 曲島蒼茫接翠微.넘실대는 드넓은 물에 석양이 비치고 구불구불한 섬 아득히 먼 산 이내와 이어지네.波上馬嘶看棹去 柳邊人歇待船歸.물결 위 말의 울음소리에 노 저어 가는 것 보고 버들가의 사람들 쉬면서 배 돌아오기 기다린다.數叢沙草群鷗散 萬頃江田一鷺飛.몇 떨기 모래톱 풀엔 갈매기떼 흩어지고 만 경의 강가 논엔 해오라기 한 마리 날아드네.誰解乘舟尋范蠡 五湖煙水獨忘機.누가 알리오 배타고 범려 찾아가 五湖의 안개 낀 물에서 홀로 機心을 잊는 것을. 2.通釋 넘실대는 잔잔한 강물에 석양이 비치고, 저녁 빛에 안개가 피어오르니 구불구불한 작은 섬은 먼 산의 이내와 이어진 듯 보인다.배에 싣고 가는 말들이 울고 배는 노를..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無題 二首其二〈무제 두 수 가운데 두 번째 시〉-李商隱(이상은) 重帷深下莫愁堂 臥後淸宵細細長.겹겹으로 휘장 깊이 드리운 莫愁의 방 잠자리 든 뒤 깊은 밤은 길기도 해라.神女生涯原是夢 小姑居處本無郎.神女의 생애는 원래 꿈이었고 小姑의 거처엔 본래 님이 없었지.風波不信菱枝弱 月露誰敎桂葉香.바람과 물결은 마름 가지 연약한 걸 알지 못하고 누가 시켜 달과 이슬이 계수나무 잎을 향기롭게 했던가.直道相思了無益 未妨惆悵是淸狂.그대 향한 그리움 아무리 무익해도 상관없어요 슬픈 가운데 애정에 눈멀어도. 2.通釋 휘장을 겹겹으로 해서 깊이 드리운, 아름다운 막수가 사는 방. 잠자리에 든 지 한참이 되었건만 잠들지 못하고 깊은 밤에도 수심에 잠겨 오래 깨어 있다.지난날을 돌아보면 무산의 ..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無題 二首之二〈무제 두 수 중 두 번째 시〉-李商隱(이상은) 鳳尾香羅薄幾重 碧文圓頂夜深縫.봉황꼬리 무늬의 香羅 얇게 몇 겹을 치고 푸른 무늬, 둥근 장식의 장막 깊은 밤에 꿰맨다.扇裁月魄羞難掩 車走雷聲語未通.달 모양의 부채는 부끄러움을 다 가리지 못하였고 수레 소리 우레 같아 대화를 나누지 못하였지.曾是寂寥金燼暗 斷無消息石榴紅.촛불 다 탄 적막한 어둠 속에서 보냈었는데 석류 붉게 핀 시절에도 소식조차 없구나.斑騅只繫垂楊岸 何處西南待好風.그대의 반추마는 수양버들 언덕에 매어 있는데 어디서 서남풍 불어오기 기다릴거나. 2.通釋 봉황의 꼬리 무늬가 그려진 얇은 향라 휘장을 두어 겹 치고, 깊은 밤이 되자 푸른 무늬에 둥근 장식을 한 장막을 기우며 님과의 만남을 기대하였다.전..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春雨〈봄비〉-李商隱(이상은) 悵臥新春白袷衣 白門寥落意多違.새 봄에 흰 夾衣 입고 쓸쓸히 누웠는데 白門은 적막하고 일마다 어긋났었지.紅樓隔雨相望冷 珠箔飄燈獨自歸.비 너머로 홍루를 바라보니 싸늘해 주렴에 흔들리는 등불 나 혼자 돌아온다.遠路應悲春晼晩 殘宵猶得夢依稀.멀리 간 그대는 봄날 저물어가니 응당 슬퍼하리니 새벽녘엔 난 아직도 희미한 꿈을 꾸지.玉璫緘札何由達 萬里雲羅一雁飛.옥 귀고리와 편지를 어떻게 전할까 만리의 구름 펼쳐진 곳 기러기 한 마리 날아가네. 2.通釋 새봄이 되자 나는 하얀 夾衣를 편하게 걸치고 쓸쓸히 누워 있다가, 우리가 白門에서 서로 정을 나누었던 일이 생각나 그곳을 찾아보았다.하지만 그곳은 그대가 없어 너무 적막하여 슬픔에 잠긴다.내리는 봄비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