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漢詩와 漢文 (1490)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無題〈무제〉-李商隱(이상은) 相見時難別亦難 東風無力百花殘.서로 만나기 어렵더니 이별 또한 어렵고 동풍이 힘이 없으니 온갖 꽃 시드네.春蠶到死絲方盡 蠟炬成灰淚始乾.봄누에는 죽어서야 실이 다하고 촛불은 재가 되어서야 눈물이 마른다.曉鏡但愁雲鬢改 夜吟應覺月光寒.새벽 거울에 雲鬢이 변함을 다만 걱정하고 밤에 읊조리다 달빛 찬 것을 응당 깨닫겠지.蓬萊此去無多路 靑鳥殷勤爲探看.봉래산은 이곳과 멀지 않은 길이니 파랑새야 가만히 찾아가 보고 와다오. 2.通釋 어렵게 만났으니 헤어지기가 더욱 어렵고, 동풍이 힘을 잃은 늦봄이라 온갖 꽃들도 다 시들었다.봄누에가 죽어서야 실잣기를 그만두듯, 초가 다 타서 재가 돼야 촛농이 마르듯, 나의 사랑도 죽음이 아닌 한 가로막을 수 없다.그대는 새..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籌筆驛〈籌筆驛에서〉-李商隱(이상은) 猿鳥猶疑畏簡書 風雲常爲護儲胥.원숭이와 새들 아직도 그의 군령 두려워하는 듯 바람과 구름은 늘 목책처럼 호위하네.徒令上將揮神筆 終見降王走傳車.부질없이 상장군이 신이한 계책을 내놓게 하더니 끝내 항복한 後主 역마 타고 가는 것 보고 말았네.管樂有才終不忝 關張無命欲何如.관중과 악의의 재주는 끝내 욕되지 않았건만 관우와 장비가 죽었으니 어찌할 수 있었겠는가.他年錦里經祠廟 梁父吟成恨有餘.지난날 금리의 사당 지나노라니 〈양보음〉 읊고 나니 恨이 끝없어라. 2.通釋 지난날 제갈량이 주둔했던 이곳은 그때의 삼엄한 군기가 남아 있어, 사람에게 놀라는 원숭이와 새들은 아직도 그의 군령을 두려워하는 듯하고, 바람과 구름은 그 터를 호위하듯 늘 에워싸고..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無題 四首其二〈무제 네 수 가운데 두 번째 시〉-李商隱(이상은) 颯颯東風細雨來 芙蓉塘外有輕雷.살랑 동풍 불며 가랑비 내리더니 연꽃 핀 연못 너머로 가벼운 우레 소리.金蟾齧鏁燒香入 玉虎牽絲汲井迴.두꺼비 향로 닫혀 있어도 향 넣어 사르고 범 장식 도르래의 줄로 우물물 길을 수 있건만.賈氏窺簾韓掾少 宓妃留枕魏王才.賈氏는 주렴 너머 미소년 韓掾을 엿보았고 宓妃는 재주 있는 魏王에게 베개 남겨주었건만.春心莫共花爭發 一寸相思一寸灰.꽃 핀다고 다투듯 春心 내지 말지어다 한 조각 그리움이 한줌 재 되고 마니. 2.通釋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더니 어느새 가랑비가 내리고, 연꽃 가득 핀 연못엔 가벼운 우레 소리가 들려 그리운 사람이 수레 타고 오는 소리인가 착각했습니다.두꺼비 모양..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無題 二首之一〈무제 두 수 중 첫 번째 시〉-李商隱(이상은) 來是空言去絶蹤 月斜樓上五更鐘.다시 온다는 빈말을 남긴 뒤 발길을 끊으시니 달 기운 누대 위에서 오경의 종소리를 듣는다.夢爲遠別啼難喚 書被催成墨未濃.꿈속에서 멀리 떠나보낼 때 우느라 불러보지도 못했건만 편지도 재촉 속에 쓰자니 먹빛도 진하지 못하구나.蠟照半籠金翡翠 麝熏微度繡芙蓉.촛불은 금비취 가리개에 반쯤 가려져 있는데 사향은 연꽃 휘장 너머로 은은히 스며온다.劉郎已恨蓬山遠 更隔蓬山一萬重.劉郎은 봉래산이 멀다고 한탄했지만 다시금 봉래산을 만 겹 산이 가로막네. 2.通釋 꿈속에서 만난 그대가 떠날 때 다시 온다는 빈말을 남긴 뒤 발길을 끊고 다시 오시지 않는다.꿈에서 깨어 달이 비스듬히 비치는 누대 위에서 밤새도..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隋宮〈隋나라 궁전〉-李商隱(이상은) 紫泉宮殿鎖煙霞 欲取蕪城作帝家.자천 궁전은 안개와 노을에 잠겨 있는데 蕪城을 취하여 궁실로 만들려 했구나.玉璽不緣歸日角 錦帆應是到天涯.옥새가 日角으로 돌아가지 않았더라면 비단 돛은 응당 하늘 끝에 닿았으리.於今腐草無螢火 終古垂楊有暮鴉.지금 썩은 풀에는 반딧불이 없고 예전 버드나무엔 저녁 까마귀만 깃든다.地下若逢陳後主 豈宜重問後庭花.지하에서 陳 後主와 만난다면 어찌 後庭花를 다시 물을 수 있으랴. 2.通釋 장안의 궁전은 안개와 구름으로 막혀 있는데, 수 양제는 무성을 황제의 도성으로 삼고자 하였다.만일 옥새가 당 고조의 수중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그가 탄 비단 돛을 단 龍舟는 하늘 끝까지 닿았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썩은 풀에서는 그..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無題〈무제〉-李商隱(이상은) 昨夜星辰昨夜風 畫樓西畔桂堂東.어젯밤 별들이 총총하고 바람 불 적에 畫樓의 서편 桂堂의 동편이었지.身無綵鳳雙飛翼 心有靈犀一點通.몸에는 채색 봉황의 두 날개 없지만 마음엔 신령한 물소의 뿔 한 점으로 통한다네.隔座送鉤春酒暖 分曹射覆蠟燈紅.한 자리 건너 送鉤놀이, 봄 술이 따뜻했고 조를 나눠 射覆놀이, 등잔불이 붉었는데.嗟余聽鼓應官去 走馬蘭臺類斷蓬.아, 更鼓 소리 듣고서 入朝하기 위해 가야 하니 蘭臺로 말 달려 가니 떠다니는 쑥대 같구나. 2.通釋 별들이 떠 있고 바람이 불던 어제 저녁, 그림 그려진 누각 서쪽에서, 또 香木으로 지어진 대청의 동쪽에서 우리들은 만났지.내 몸에 채색 봉황 날개가 있다면 지금 그대 있는 곳으로 날아가련만 그럴 ..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錦瑟〈금슬〉-李商隱(이상은) 錦瑟無端五十弦 一弦一柱思華年.금슬은 까닭 없이 왜 오십 현인가 현 하나 기둥 하나에 빛나던 시절 그려본다.莊生曉夢迷蝴蝶 望帝春心托杜鵑.莊子는 새벽꿈에 나비에 홀렸고 望帝는 춘심을 두견새에 붙였지.滄海月明珠有淚 藍田日暖玉生煙.푸른 바다에 달처럼 밝은 구슬 눈물로 떨구고 藍田에 햇살 따뜻하자 玉山은 안개를 피우네.此情可待成追憶 只是當時已惘然.이 정 어찌 추억되길 기다렸을까 다만 그때에 이미 망연했던 것이지. 2.通釋 錦瑟은 왜 하필 50줄인가.현 하나 하나가 울려 슬픈 음을 연주할 때마다 아름다웠던 과거의 젊은 시절이 떠오른다.마치 장자가 새벽녘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眞과 幻 사이에서 미혹된 듯, 망제가 봄을 아끼는 마음을 두견새에 가탁한 ..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自河南經亂關內阻飢 兄弟離散 各在一處 因望月有感 聊書所懷 寄上浮梁大兄於潛七兄烏江十五兄 兼示符離及下邽弟妹〈河南 지방이 난리를 겪고서부터 關內 지방은 굶주림에 시달리는데 형제마저 이산가족이 되어 각자 다른 지방에 살게 되었다. 달을 보자니 느낀 바가 있어 이에 애오라지 품은 생각을 써서 浮梁에 있는 大兄, 於潛에 있는 七兄, 烏江에 있는 十五兄에게 부치고 아울러 符離와 下邽에 있는 아우와 누이에게 보이다〉-白居易(백거이) 時難年荒世業空 弟兄羈旅各西東.난리에 흉년이 들고 가업도 몰락했는데 형제마저 각자 떨어져 타향살이.田園寥落干戈後 骨肉流離道路中.전란 뒤 전원은 황폐해지고 혈육은 길 위에 떠돈다.弔影分爲千里雁 辭根散作九秋蓬.천리길에 홀로 떨어진 기러기 신세요 뿌리 뽑혀 흩어진 가을..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遣悲懷 其三〈슬픈 마음을 풀어놓다 세 번째 시〉-元稹(원진) 閑坐悲君亦自悲 百年都是幾多時.한가히 앉아 그대를 슬퍼하다 내 자신을 슬퍼한다 백년 세월이 그 얼마나 되겠는가.鄧攸無子尋知命 潘岳悼亡猶費詞.鄧攸처럼 후사가 없음이 내 운명인가 潘岳처럼 悼亡詩를 지어도 글만을 허비할 뿐.同穴窅冥何所望 他生緣會更難期.같이 묘혈에 묻혀도 캄캄한 곳에서 무엇을 바랄 것이며 내세의 연분도 기약하기 어려우리.惟將終夜長開眼 報答平生未展眉.앞으로 밤새도록 영원히 눈을 뜨고 평생 얼굴을 펴지 못한 그대에게 보답하리다. 2.通釋 한가하게 앉아 있을 때면 죽은 그대 모습이 떠올라 그대를 슬퍼하다 보니 내 신세 역시 슬퍼진다.한평생 백년이 길다 하면 얼마나 길겠는가.동생의 후사를 위해 제 자식..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遣悲懷 其二〈슬픈 마음을 풀어놓다 두 번째 시〉-元稹(원진) 昔日戱言身後事 今朝都到眼前來.예전에 농담처럼 죽은 후의 일을 말했었는데 오늘 아침 모두 눈앞에 닥쳐왔구려.衣裳已施行看盡 針線猶存未忍開.옷들은 이미 나눠주어 없어지려 하고 바느질한 옷 남았지만 차마 열지 못한다오.尙想舊情憐婢僕 也曾因夢送錢財.여전히 옛정을 생각하면 노복들이 가여운데 또한 당신 꿈을 꾼지라 재물을 주었다오.誠知此恨人人有 貧賤夫妻百事哀.이러한 한이 사람마다 있는 줄은 알지만 가난했던 부부여서 온갖 일이 다 슬프구나. 2.通釋 지난날, 우리는 부부지간에 스스럼없이 죽은 후의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었는데, 지금 바로 눈앞에 그러한 일이 닥치게 되었다.당신의 옷은 모두 가져다가 다른 이에게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