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漢詩와 漢文 (1490)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八陣圖〈팔진도〉-杜甫(두보) 功蓋三分國 名成八陣圖.功業은 세 나라의 으뜸이었고 명성은 八陣圖에서 이루어졌네.江流石不轉 遺恨失呑吳.강물은 흘러도 돌은 구르지 않건만 吳나라 삼키려 했던 잘못, 恨으로 남아 있네. 2.通釋 제갈량은 魏‧蜀‧吳 三國을 정립시켜 그 공이 천하의 으뜸이었다.그는 유명한 八陣圖를 만들어 魏‧吳에 대항하였다.강물은 밤낮으로 세차게 흐르는데 팔진도의 돌무더기만은 그 모습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남아 있다.그러나 吳나라를 倂呑하려 했던 유비의 실수가 제갈량에게는 恨으로 남아 있다. 3.解題 이 작품은 大曆 元年(766) 두보가 夔州에 있을 때 팔진도의 유적을 보고 지은 詠史詩이다.제목을 ‘八陣圖’라 했지만 실제로는 諸葛亮의 功業을 평가하고, 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怨情〈원망하는 마음〉-李白(이백) 美人捲珠簾 深坐顰蛾眉.미인이 주렴을 걷고서 오래 앉아 눈썹을 찡그린다.但見淚痕濕 不知心恨誰.다만 눈물에 젖은 흔적뿐 마음으로 누구를 한하는지 모르겠구나. 2.通釋 미인이 주렴을 걷고서 님이 오시나 멀리 바라본다.오랫동안 바라보아도 기다리는 님이 오시지 않으니, 실망하여 눈썹을 찡그린다.다만 보이는 것은 그녀가 흘린 눈물자국이니, 말없이 흘린 그 눈물이 누구를 원망하여 흘린 것인지 알 수가 없다. 3.解題 이백의 시에는 불행한 여인을 화자로 내세워 멀리 떠나 있는 情人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그려낸 작품들이 있는데, 이 작품 역시 閨房의 哀怨을 담고 있다.1‧2구는 주렴을 걷고 멀리 바라보는 것에서 오래도록 앉아 기다리며 눈썹을..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夜思〈깊은 밤의 그리움〉-李白(이백) 床前明月光 疑是地上霜.침상 앞의 밝은 달빛 땅 위에 서리 내린 듯.擧頭望明月 低頭思故鄕.고개 들어 밝은 달 보고 머리 숙여 고향 그리네. 2.通釋 잠자리에 들었으나 침상 앞까지 밝은 달빛이 비쳐 드는데, 달빛이 하도 밝아 대지에 서리가 내린 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다.잠 못 들고 고개를 들어 창밖의 밝은 달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머리를 떨구고 고향을 그리워한다. 3.解題 고향을 그리워하는 정이 이 작품보다 먼저 쓴 시인 〈秋夕旅懷〉와 흡사해, 창작시기가 서로 멀지 않은 것으로 보고, 대략 開元 15년(727), 시인의 나이 27세 때 작품으로 본다.그리고 異本에 ‘山月’이란 시어가 있음에 주목해 安陸의 壽山이란 곳에서..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春曉〈봄 아침〉-孟浩然(맹호연) 春眠不覺曉 處處聞啼鳥.봄잠에 취하여 새벽인 줄 몰랐는데 여기저기서 새소리 들려온다.夜來風雨聲 花落知多少.밤사이 비바람소리 들리더니 꽃잎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2.通釋 깊은 봄잠에 빠져 새벽이 오는지도 모르다가 깨어나니 여기저기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온다.지난 밤에 비바람소리가 들렸으니, 꽃잎이 무수히 떨어졌겠지. 3.解題 맹호연의 시세계를 대표하는 ‘平淡自然’의 풍격을 보여주는 작품이다.일상생활의 평범한 소재를 포착하여 봄에 대한 아쉬움을 단순하면서도 절묘하게 표현하였다.시인은 밤새 비바람소리를 들으며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다 늦은 아침 새소리에 깨어나, 문득 어젯밤 비바람으로 인해 떨어진 꽃잎을 떠올린다.시 전체가 자..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宿建德江〈건덕강에서 투숙하며〉-孟浩然(맹호연) 移舟泊煙渚 日暮客愁新.배를 옮겨 안개 낀 모래톱에 대니 날 저물어 나그네의 수심이 새롭다.野曠天低樹 江淸月近人.들은 넓어 하늘은 나무에 나직하고 강은 맑아 달이 사람과 가깝구나. 2.通釋 배를 타고 가다 안개가 자욱한 모래톱에 정박하였는데, 날은 이미 저물어 떠도는 나그네의 愁心을 새롭게 일으킨다.멀리 바라보니, 눈앞에 펼쳐진 들판은 광활하여 마치 하늘과 나무가 맞닿은 듯하고, 강물은 맑아 그 속에 비친 달은 마치 사람이 잡을 수 있을 만큼 가까워 친근하게 느껴지는구나. 3.解題 이 시는 나그네가 밤에 투숙하며 客愁에 잠긴 모습을 묘사한 시이다.시인이 錢塘江을 지나면서 밤에 建德縣 부근에 배를 정박하던 차, 여행..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終南望餘雪〈종남산에서 쌓인 눈을 바라보다〉-祖詠(조영) 終南陰嶺秀 積雪浮雲端.林表明霽色 城中增暮寒.종남산 북쪽 봉우리 빼어난데 쌓인 눈은 구름 끝에 떠 있다.숲 위에 맑게 갠 햇살 빛나니 장안성에는 저물녘 찬 기운이 더해지네. 2.通釋 종남산의 북쪽 봉우리는 풍광이 빼어나니, 하얗게 쌓인 눈이 구름 끝에 떠 있는 듯하다.숲 위에선 눈에 반사된 햇빛이 밝게 빛나는데, 長安城은 저물녘이 되자 차가운 기운이 더해진다. 3.解題 이 시는 눈이 쌓인 終南山의 風光을 읊은 작품인데, 노련하고 빼어난 솜씨로 보면 韋應物의 시에 필적할 만하다는 평을 듣는다.宋나라 計敏夫의 《唐詩紀事》에 의하면, 이 시는 과거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지은 것이다.본래 주어진 형식은 5言 6韻 ..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送崔九〈최구를 전송하며〉-裴迪(배적) 歸山深淺去 須盡丘壑美.돌아가는 산이 깊거나 얕거나 응당 산수의 아름다움을 다 즐겨야 하리. 莫學武陵人 暫遊桃源裏.배우지 말게, 무릉의 어부가 도화원에서 잠깐 노닐다 온 것을. 2.通釋 은거하러 가는 산의 깊고 얕음을 논하지 말고, 그곳이 어떠하든 산천의 아름다움을 맘껏 즐겨야 할 것이다.은거하러 들어가는 그대는 그 좋은 도화원에서 잠깐 노닐다 돌아온 무릉의 어부를 배우지 말고, 세속에 뜻을 두지 않은 채 오래도록 그곳에서 머물기를 바란다. 3.解題 이 작품은 裴迪이 이별에 임해 崔九(崔興宗)에게 山泉에서 종신토록 은거할 것을 권면한 송별시이다.《全唐詩》의 제목에서 보이듯, 최구가 종남산에서 은거하고 싶어 하자 떠나는 자리에서..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雜詩〈잡시〉 - 王維(왕유)君自故鄕來 應知故鄕事.그대는 고향에서 오셨으니 응당 고향 일을 아시겠지요.來日綺窗前 寒梅著花未.오시던 날 창 앞의 매화엔 꽃이 피었던지요. 2.通釋 그대는 고향에서 오셨으니, 당연히 고향의 모든 소식을 알고 계시겠지요. 궁금한 것은 많지만 한 가지만 여쭙겠습니다.그곳을 떠나시던 날에 저희 집 창 앞의 매화에는 꽃이 피었는지요, 아직 피지 않았는지요? 3.解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雜詩〉는 모두 3수인데, 이는 그중 제2수이다.제목이 〈雜詠〉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이 시는 구어체로 질문하는 방식을 통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하였는데, 시어의 精鍊을 통해 言外의 뜻을 담고 있다.1‧2구는 짧은 10자의 시에 ‘故鄕’이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相思〈그리움〉-王維(왕유) 紅豆生南國 春來發幾枝.남쪽에서 자라는 紅豆 봄이 왔으니 몇 가지나 피었을까.願君多采擷 此物最相思.원컨대 그대는 많이 따소서 이것이야말로 가장 서로를 그리워하는 것일지니. 2.通釋 홍두는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만 자란다는데, 봄이 왔으니 그대 있는 곳에는 얼마나 피었을까. 나는 그대가 이 홍두를 많이 따기를 바라노니, 이 열매야말로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가장 잘 말해주기 때문이다. 3.解題 紅豆에 기탁하여 그리움을 읊은 작품이다.앞의 두 구에서는 홍두가 자라는 지역과 시기를 말하고, 뒤의 두 구에서는 이 열매가 상사의 정을 상징하고 있음을 밝혀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였다.홍두는 예로부터 ‘相思子’라고 칭해지며 시의 소재로 많이 쓰였는..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送別〈벗을 떠나보내며〉-王維(왕유) 山中相送罷 日暮掩柴扉.산중에서 그대를 떠나보내고 해 저물어 사립문을 닫는다.春草明年綠 王孫歸不歸.봄풀은 내년에도 푸를 텐데 그대는 돌아오시려는지. 2.通釋 나 홀로 산중에서 그대를 떠나보낸 후 돌아온다.그대를 생각하며 덩그러니 남아 있다가 해가 진 것을 알고, 그제서야 사립문을 닫는다.내년 봄에도 풀들은 변함없이 푸를 텐데, 떠나간 나의 벗은 돌아올지 말지 알 길이 없구나. 내년에 봄풀이 푸르듯이 그대도 돌아와주시오. 3.解題 이 시는 송별시이다.1구에서는 왕유가 친구와 이별한 장소를 묘사하였으며, 2구에서는 집으로 돌아온 뒤의 情景을 그려내었다.3구에서는 봄에 돋는 풀은 오히려 기약이 있음을 말하였고, 마지막 구에서는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