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300수

232〈春曉〉〈봄 아침〉-孟浩然(맹호연)

耽古樓主 2023. 12. 13. 02:57

唐詩300首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232〈春曉〉〈봄 아침〉-孟浩然(맹호연)

 

春眠不覺曉 處處聞啼鳥.
봄잠에 취하여 새벽인 줄 몰랐는데 여기저기서 새소리 들려온다.

夜來風雨聲 花落知多少.
밤사이 비바람소리 들리더니 꽃잎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2.通釋

 

깊은 봄잠에 빠져 새벽이 오는지도 모르다가 깨어나니 여기저기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온다.
지난 밤에 비바람소리가 들렸으니꽃잎이 무수히 떨어졌겠지.

 
 

3.解題

 

맹호연의 시세계를 대표하는 ‘平淡自然’의 풍격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일상생활의 평범한 소재를 포착하여 봄에 대한 아쉬움을 단순하면서도 절묘하게 표현하였다.
시인은 밤새 비바람소리를 들으며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다 늦은 아침 새소리에 깨어나문득 어젯밤 비바람으로 인해 떨어진 꽃잎을 떠올린다.
시 전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渾然一體의 경지를 보여주는데시상의 전개에서 청각적 이미지가 주요한 역할을 한다.
잠에서 깨며 듣는 아침의 새소리에서 어젯밤 들었던 비바람소리로 전환이 이루어지며 결국 떨어진 꽃잎으로 시상이 귀결된다.
시어들은 평범하지만 그 내면에는 계절을 관조하는 깊은 사색이 담겨 있어 여운을 남긴다.

 

 

 

4.集評

 

○ 孟浩然詩 春眠不覺曉 處處聞啼鳥 夜來風雨聲 花落知多少 後人以冒子嘲之
맹호연의 시 ‘春眠不覺曉 處處聞啼鳥 夜來風雨聲 花落知多少’를 후대 사람들은 ‘冒子’라고 조롱하였다.
余謂浩然生旣不遇於世 死又被盲子之誚 亦見其窮矣 - 朝鮮 李睟光, 《芝峯類說》 卷9
내가 생각건대 맹호연은 생전에 세상에서 불우하였는데, 죽어서도 식견 없는 사람들로부터 또다시 비난을 받으니, 여기에서 또한 그의 궁함을 볼 수 있다.

○ 予居山中 日聽鳥聲 欲倣古人山中禽言之詩
내가 산속에 살면서 날마다 새소리를 들으며 산중 새들의 울음소리를 읊은 옛사람들의 시를 본떠 작품을 짓고 싶었다.
古人已道之辭 備盡其妙 則更無餘料 故未能焉
그러나 옛사람들이 이미 말한 文辭에 모두 그 묘함이 갖춰져 있으니 다시 남은 소재가 없어서 짓지 못하고 있었다.
特以古事代之 與幽人共之 又不如春眠不覺曉 處處聞啼鳥之天趣自然也
다만 고사로 대신하여 隱者와 함께 감상하려 했는데, 또 ‘春眠不覺曉 處處聞啼鳥’라는 시구가 본성에서 우러나와 자연스러운 것만 같지 못하였다.
凡鳥之爲鳴也 有應候而鳴者 有待時而鳴者……有啼花者 有叫月者 有鳴而祥者 有啼而凶者 其鳴不一矣 - 朝鮮 李圭景, 《五洲衍文長箋散稿》 鳥獸類
무릇 새가 우는 것은 날씨에 응해서 우는 것이 있고, 계절을 기다려 우는 것이 있고,……꽃을 보고 우는 것이 있고, 달을 보고 우는 것이 있고, 울면 상서로운 것이 있고, 울면 불길한 것이 있으니, 그 울음은 한 가지가 아니다.

○ 風流閑美 政不在多 - 元 楊士弘, 《唐音》 卷6
풍류와 閑雅한 아름다움은 진정 많은 말에 담겨 있는 것이 아니다.

○ 昔人謂詩如參禪 如此等語 非妙悟者不能道 - 明 唐汝詢, 《唐詩解》
옛사람들은 시가 참선과 같다고 말하였다.
이 같은 말은 妙悟를 터득한 자가 아니면 말할 수 없는 것이다.

○ 喁喁懨懨 絶得閨中體 氣宛 是六朝之餘 第骨未峭耳 - 明 陸時雍, 《古詩鏡》 中 《唐詩鏡》 卷11
기다리고 상심하는 모습은 규방의 詩體와 매우 흡사하고, 기운이 완연함은 육조시대의 여풍인데, 다만 骨氣가 우뚝하지 못하다.

○ 通詩情境 妙妙 - 明 鐘惺, 《詩歸》
시 전체가 情境이니, 묘하고 묘하다.

○ 詩到自然 無迹可尋 落花句 含幾許惜春意 - 淸 黃叔燦, 《唐詩淺注》
시가 자연스런 경지에 이르러 찾을 수 있는 흔적조차 없다.
꽃이 진다는 구절은 봄을 아쉬워하는 마음이 얼마나 많은지를 담고 있다.

 

 

 

5.譯註

 

▶ 春眠不覺曉 : ‘春眠’은 봄날의 나른한 기운으로 인해 잠을 자는 것을 뜻하는데새벽이 지나도록 일어나지 못하였다고 하니 밤늦도록 잠들지 못하였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 花落知多少 : ‘多少’는 수량의 대소를 뜻하는데여기서는 ‘幾何’(얼마나), ‘若干’의 뜻으로 쓰였다.
즉 ‘꽃이 떨어진 것이 얼마일까?’라는 간접의문문이 된다.
▶ 冒子 책의 서두에 쓰는 나 引 등의 글을 지칭하는데글의 주제와 무관한 군더더기 말을 뜻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6.引用

이 자료는 동양고전종합DB http://db.cyberseodang.or.kr/front/main/main.do 에서 인용하였습니다. 耽古樓主.

 




[通釋]


[解題]


[集評]



[역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