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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七月丙寅,始皇崩於沙丘平臺。 7월 병인일, 시황이 沙丘의 平臺에서 세상을 떠났다. 丞相斯為上崩在外,恐諸公子及天下有變,乃祕之,不發喪。 승상 이사는 황제가 외지에서 서거했기 때문에, 아들들과 천하에 변란이 일으날까 두려워하여, 이를 비밀로 하고 喪을 알리지 않았다. 棺載轀涼車中,故幸宦者參乘,所至上食。 관을 轀涼車에 싣고, 전부터 총애를 받아온 환관을 參乘으로 삼아, 이르는 곳마다 황제에게 식사를 올리게 하였다. 百官奏事如故,宦者輒從轀涼車中可其奏事。 백관들도 예전과 같이 보고를 올리게 했는데, 환관이 그때마다 온량거 안에서 상주하는 일을 허락하였다. 獨子胡亥、趙高及所幸宦者五六人知上死。 아들 호해와 조고 및 총애받던 환관 5~6명만이 황제의 죽음을 알고 있었을 뿐이다. 趙高故嘗教胡亥書及獄律令法事,胡亥私幸之。 조고..
20. 명심보감 부행편(婦行篇) 여기 실린 婦行篇 전반부의 글귀들은 구시대적인 내용으로서 옛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엿보는 데 불과하다 할지라도, 후반부의 내용은 현대의 여자들 역시 새겨둘 말이 아닌가 한다. 주로 婦德(부인다운 덕성스러움), 婦容(부인의 용모), 婦言(부인의 언사), 婦工(부인의 솜씨)이 어떠해야 하는지 말해 준다. 益智書云女有四德之譽一曰婦德 二曰婦容三曰婦言 四曰婦工也.《익지서》에 말하였다.여자에게는 네 가지 덕의 칭찬거리가 있으니,첫째 婦德이요, 둘째 婦容이요,셋째 婦言이요, 넷째 婦工이다.▶譽: 기릴 예. 여기서는 명사로 쓰임.▶ 四德之譽 : 여기서 譽는 毁譽(비방과 칭찬)의 譽와 같아서 ‘칭찬거리’ 정도로 보면 좋을 듯하다.▶曰 : 여기서 ‘曰’은 모두 굳이 해석할 필요는 없다. ‘..
19.명심보감 교우편(交友篇) "군자는 글을 통해서 벗을 모으고, 벗을 통해서 仁을 이루는데 도움을 받는다"(君子, 以文會友, 以友輔仁) -曾子 子曰 與善人居 如入芝蘭之室 久而不聞其香 卽與之化矣, 與不善人居 如入鮑魚之肆 久而不聞其臭 亦與之化矣. 丹之所藏者赤 漆之所藏者黑, 是以君子必愼其所與處者焉.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芝草와 蘭草가 있는 방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냄새를 맡지 못하나, 곧 그 향기와 同化되고, 선하지 못한 사람과 같이 있으면, 생선 가게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악취를 맡지 못하나, 또한 그 냄새와 同化된다. 丹砂를 지니면 붉어지고 옻을 지니면 검어진다. 그러므로 君子는 반드시 그가 함께 있는 사람을 삼가야 한다. ▶與: ①줄 여. ②더불을 ..
18.명심보감 언어편(言語篇) 劉會曰 言不中理 不如不言. 유회가 말하였다. “말이 이치에 맞지 않으면 말하지 아니함만 못하느니라.” ▶中: 맞을 중. 맞힐 중. 예]的中, 中風. ▶不如+명사구: ~만 못하다. 不如+서술문: ~하는 것만 못하다. ▶劉會 : 중국 남조 제나라의 학자. ▶言不中理 : ‘주어+술어+보어’의 구조. 一言不中 千語無用. 한 마디 말이 이치네 맞지 않으면 천 마디 말이 쓸 데가 없느니라. ▶不中 : 화살이나 총알 따위가 과녁에 맞지 아니함. 君平曰 口舌者 禍患之門, 滅身之斧也. 군평이 말하였다. “口舌이란 것은 禍와 憂患의 문이요, 몸을 멸하는 도끼이니라.” ▶者: 것 자. ▶斧: (외날)도끼 부. 鉞(양날 도끼) ▶君平 : 前漢 武帝 때의 嚴君平이라는 說과, 蜀漢 사람으로 성은 嚴..
17.명심보감 준례편(遵禮篇) 有子는 "예절을 적용함에는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禮之用, 和爲貴)라고 하였고, 孔子는 "예절이란 사치스럽기보다는 차라리 검소한 것이다."(禮與其奢也, 寧儉也)라고 하였으니, 예절이 폐단으로 흐르지 않고 실제 생활에 적용되기가 그리 쉽지 않음을 두고 한 말씀일 것이다. 子曰 居家有禮故長幼辨 閨門有禮故三族和 朝廷有禮 故官爵序 田獵有禮故戎事閑 軍旅有禮故武功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집안에 거처함에 禮가 있으므로 어른과 아이는 분별이 있고, 閨門에 예가 있으므로 三族이 화목하다. 조정에 예가 있으므로, 官爵에 서열이 있다. 田獵에 예가 있으므로 軍事가 익숙해지며, 군대에 예가 있으므로 武功이 이루어지느니라.” ▶辨: 분별할 변. ▶閨: 안방 규. 閨門: 아녀자들이 거처..
16. 명심보감 안의편(安義篇) 儒家에 관한 책을 보면, 흔히 義를 宜로 보아 마땅함을 뜻하는 단어로도 보았다. 즉 사람으로서의 마땅한 도리를 지키는 것이 바로 義인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의義는 한편으로 가족간에 맺어지는 끈끈한 유대 관계를 뜻하는 말로도 통하였다. 아랫글에서도 이런 의미로 가족간의 義를 강조하고 있다. 顔氏家訓曰 夫有人民而後有夫婦 有夫婦而後有父子 有父子而後有兄弟 一家之親 此三者而已矣. 自玆以往 至于九族 皆本於三親焉. 故於人倫爲重也 不可無篤. 《顔氏家訓》에 말하였다. “백성이 있은 뒤에 부부가 있고 부부가 있은 뒤에 부자가 있고 부자가 있은 뒤에 형제가 있나니, 한 집의 친한 관계는 이 세 가지뿐이다. 이로부터 나아가 九族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三親에 근본을 둔다. 그러므로 인륜에 있어..
15. 명심보감 치가편(治家篇) 치가편에는 집안을 다스리는 법에 대한 글들이 실려 있다. 司馬溫公曰 凡諸卑幼 事無大小 毋得專行 必咨稟於家長. 司馬溫公이 말하였다. “무릇 손아래 사람들은 일의 크고 작음이 없이, 제멋대로 행동하지 말고 반드시 가장에게 여쭈어야 한다.” [출전] 小學 嘉言에 동일한 내용이 보인다. 司馬温公曰、凡諸卑幼、事無大小、毋得專行。必咨稟於家長。 ▶司馬溫公 : 北宋 때의 정치가이자 학자이다. 성은 司馬이고 이름은 光, 자는 君實이며 호는 迂夫이고, 시호는 文正인데, 溫國公에 봉해졌으므로 온공이라고 부른다. ▶凡: ①무릇 범. ②모든 범. ③범상할 범. ▶諸: 주로 한정어로 "모든 제"의 뜻이다. ▶卑: 낮을 비. ▶毋: 금지사. ▶專: 오로지 전. 크게 두가지의 뜻으로 쓰인다. 하나는 "..
14. 명심보감 치정편(治政篇) 치정편에는 政事를 다스리는 관리들에게 교훈이 될만한 문구들이 실려 있다. 明道先生曰 一命之士 苟存心於愛物 於人必有所濟. 명도 선생이 말씀하셨다. “처음 벼슬하는 선비라도 진실로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다면, 사람들에게 반드시 도움을 주는 바가 있으리라.” [출전] 1) 《二程遺書》 〈明道行狀〉에 보인다. 一命之士,苟存心於愛物,於人必有所濟。 2) 《小學》〈嘉言 三十一章〉에도 소개되어 있다. 明道先生曰, 一命之士,苟存心於愛物,於人必有所濟。 ▶明道先生: 北宋의 유학자로 姓은 程, 이름은 顥이다. 向의 아들로 자는 伯淳, 시호는 純公, 明道는 그의 號이다. 한 살 어린 아우 程頤와 더불어 二程子라 일컫고 그들의 학설을 ‘程學’이라 부르며 朱子의 학설과 함께 ‘程朱學’이라 부르기..
13. 명심보감 입교편(立敎篇) 立敎編은 올바른 가르침을 세워야 함을 강조하며 15장으로 구성되었다. 子曰, 立身有義而孝爲本, 喪祀有禮而哀爲本, 戰陣有列而勇爲本, 治政有理而農爲本, 居國有道而嗣爲本, 生財有時而力爲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立身에는 義가 있으니 孝가 근본이 되고, 初喪과 祭祀에는 禮가 있으니 슬픔이 근본이요, 싸움터에는 列이 있으니 용맹이 근본이며, 政事를 다스림에는 理致가 있으니 농사가 근본이 되고, 나라에 거함에는 道가 있으니 代를 잇는 것이 근본이 되며, 재물을 내는 데에는 때가 있으니 힘이 근본이니라. ▶立身: 세상에 출세하여 이름을 높이거나 영달함을 뜻한다. ▶공자의 말씀중에 "신체발부는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라 감히 훼손하지 않는 것이 孝의 시작이며, 입신출세하여 부모의 이름을 세..
12. 명심보감 성심편 하(誠心篇 下) 眞宗皇帝御製曰 진종 황제 御製에 일렀다. 知危識險 終無羅網之門, 위험을 깨닫고 알면 끝내 그물을 벌여 놓은 문이 없을 것이며, 擧善薦賢 自有安身之路. 선한 이와 어진 이를 薦擧하면 자신을 편하게 하는 길을 스스로 갖게 된다. 施恩布德 乃世代之榮昌, 은덕을 베풀면 世代의 영화와 번창이 될 것이로되, 懷妬報寃 與子孫之爲患, 투기를 품거나 원통함을 갚으면 자손에게 근심거리를 주는 것이로다. 損人利己 終無顯達雲仍, 남에게 손해를 주고 자기만 이롭게 하면 마침내 현달할 자손이 없을 것이요, 損衆成家 豈有長久富貴, 남들에게 손해를 끼치고 집안을 이루면 어찌 장구한 부귀가 있으리오? 改名異體 皆因巧語而生, 이름을 바꾸고 몸을 달리하는 것은 모두가 교묘한 말에 인하여 생긴 것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