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한문 공부/한번은 한문공부

AB, A是B

耽古樓主 2024. 7. 1. 07:14

 萬物為道一偏, 一物為萬物一偏.( 순자 천론)
만물은 도의 일부분이고 한 사물은 만물의 일부분이다.

 

 

AB, A是B

 

앞서 보았던 AB也는 A爲B, A是B 형식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爲나 是가 우리말의 '~이다'에 대응하는 형식이지요. 이때 서술어 자리에 놓인 爲, 是를 일컫는 문법 용어가 정돈되어 있지 않습니다. 앞뒤 어구를 연계시킨다고 해서 계사라고도 하고, 판단의 작용을 한다고 해서 판단사라고도 합니다.

우리말에서도 '~이다'는 서술격 조사라 해서 조사로 분류되지만 다른 조사와 달리 어미가 활용되어 동사나 형용사처럼 쓰입니다.

 

爲는 용법이 무척 다양한 한자입니다. 대형 한자사전을 찾아보면 뜻갈래만 서른 개가 넘습니다. 뜻이 다양할뿐더러 조사, 동사, 전치사 등 품사 활용도 전방위적이지요. 이 가운데 동사로 쓰이는 경우만 살펴도 뜻의 갈피가 만만치 않습니다. '하다'가 기본이 되는 뜻이지만 '되다', '만들다(짓다)', '여기다', '위하다' 등 흔하게 새기는 뜻만 너댓 개가 훌쩍 넘어갑니다.

 

  • 하다
    • 為政以德
    • 덕으로써 정치하다.( 논어 위정)
  • 만들다(짓다)
    • 束字為句
    • 글자를 묶어 구절을 짓다.(연암집 소단적치인)
  • ~라 하다, 여기다
    • 是為是
    • 옳은 것은 옳다고 한다. (순자 강국)
  • 되다, 이루다
    • 為宋國笑
    • 송나라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한비자 오두)
  • 위하다
    • 為國獻身
    •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다. (안중근 유묵)

 

발음이 같은 '謂' 자와 통용되어서 爲를 '라고 하다'란 뜻으로 풀이할 때도 많습니다. 이런 사례에 비하면 '이다'로 새기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빈도가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爲는 같은 서술어 자리에 놓일 때라도 앞뒤 문맥을 세심히 살펴서 풀이할 필요가 있습니다.

 

是도 원래는 '옳다'는 뜻 외에 대명사로 써서 '이, 이것(곳)'이란 뜻을 나타낸 한자였습니다.

전국 시대 말기까지는 '이다'란 뜻으로 잘 쓰지 않았지요. 주어가 길 때 그 주어를 是로 다시 지칭해서 주어임을 분명히 해주다가 한나라 이후부터 '~이다'란 뜻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是 앞에 부사어가 오거나 是 앞의 주어가 간단하다면 그때의 是는 '~이다'란 뜻일 확률이 높습니다.

 

  • 이, 이것
    • 是知也
    • 이것이 아는 것이다. (논어 위정)
  • ~이다.
    • 其是商君也
    • 그가 상군이다. (사기 상군열전)
  • 옳다
    • 是是非非
    • 옳은 것은 옳다 하고 옳다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 한다. (순자수신)

 

연습

 

▶爾爲爾, 我爲我.(맹자 만장 하)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이다.

 

▶高岸爲谷, 深谷爲陵.(시경 소아 시월지교)

높은 언덕은 골짜기 되고, 깊은 골짜기는 언덕이 되었다.

 

▶誰爲大王爲此計者.(사기 항우본기)

대왕을 위해 이 일을 꾀한 이가 누구입니까?

-爲가 서술어 앞에서 '목적' 구를 이루어 부사어로 쓰이면, 즉 전치사로 쓰이면 '~을 위하여', '~ 때문에', '~에 대하여' 등의 뜻을 지닌다. 爲大王이 그 사례이다.

 

 

본기7. 項羽本紀1(항우본기1)

項羽本紀는 秦나라 말기에 楚覇王이라 불리던 項羽의 일생을 기록한 것이다. 항우는 陳勝과 吳廣이 난을 일으키자 숙부 項梁과 吳中郡에서 군사를 일으키고, 진나라 군대를 격파하고 스스로 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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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之患在好爲人師.(맹자 이루상)

사람의 근심거리는 남의 선생 되기를 좋아하는 데에 있다.

 

 

맹자집주 이루장구 상 제23장

孟子曰: 「人之患在好爲人師.」 孟子가 말하였다. “사람들의 병통은 남의 스승이 되기를 좋아함에 있느니라.” 王勉曰: 「學問有餘, 人資於己, 以不得已而應之可也. 若好爲人師, 則自足而不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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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而不改 , 是謂過矣.(논어 위령공)

 

 

論語集註 衛靈公 第十五(논어집주 위령공 제십오) 第二十九章

▣ 第二十九章 子曰: 「過而不改,是謂過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허물이 있어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허물이라 한다.” 過而能改,則復於無過。 허물이 있으되 능히 고친다면 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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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이 잘못이다.

-是가 대명사로 쓰인 예이다. 過而不改를 지칭한다.

 

▶子龍一身, 都是膽也.(삼국지 촉서 조운전)

자룡의 몸은 온통 담력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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