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學集註(소학집주)

7-1-7. 내편 - 입교 - 第七章

耽古樓主 2023. 12. 31. 09:06

소학집주

周禮 大司徒以鄕三物 敎萬民而賓興之 《周禮》〈地官〉
周禮에 大司徒가 지방에서 세 가지 일로써 백성을 가르쳐서 <우수한 자를賓客으로 삼아 들어 썼다.

 

【集說】
陳氏曰

周禮 周公所著 實周家一代之禮也

大司徒 敎官之長也

萬二千五百家爲鄕

陳氏가 말하였다.

周禮周公이 지은 것으로, 실로 나라 王家 1이다.

大司徒敎官의 우두머리이다.

125이라 한다.”

 

朱氏曰

物 猶事也 興 猶擧也 三事告成 鄕大夫擧其賢能而禮賓之
朱氏가 말하였다.

[]와 같고 [들어씀]와 같으니, 세 가지 일이 이루어졌음을 고하면, 鄕大夫가 그 현명하고 능력이 있는 자를 추천하여 손님으로 예우하였다.”

一曰 六德 知仁聖義忠和요
첫째는 여섯 가지 이니와 과 과 와 과 이다.

【集說】
朱氏曰

六者 出於心 故曰德

知 別是非 仁 無私欲 聖 無不通 義 有斷制 .

盡己之心曰忠 無所乖戾曰和
朱氏가 말하였다.

여섯 가지는 마음에서 나오므로 이라 하였다.

는 옳고 그름을 구별함이요, 私欲이 없음이요, 은 통하지 않음이 없음이요, 는 결단과 제재가 있음이다.

자신의 마음을 다함을 이라 하고, 어긋나는 바가 없음을 라 한다.”

【集解】
此六者 雖不容驟語於初學 然不先有以敎之 識其準的 則亦將何以立志哉
이 여섯 가지는 비록 초학자에게 갑자기 말해줄 수는 없으나, 먼저 이것을 가르쳐서 그 準的[표준]을 알게 하지 않고도 장차 무엇으로 뜻을 세우겠는가?

二曰 六行 孝友睦婣任恤,
둘째는 여섯 가지 행실이니와 우애와 친족과의 화목과 외척과의 화목과 믿음과 구휼함이다.

【集說】
朱氏曰 六者 體之於身 故曰行
朱氏가 말하였다.

여섯 가지는 몸에 體行하므로 이라 말하였다.”

【集解】
孝 謂善事父母 友 謂善於兄弟 睦 謂親於九族 謂親於外親 任 謂信於朋友 恤 謂賑於憂貧也
는 부모를 잘 섬김을 이르고, 는 형제간에 잘함을 이르고, 九族과 친함을 이르고, 外親[母族·妻族]과 친함을 이르고, 朋友間에 미더움을 이르고, 은 우환과 가난을 구제함을 이른다.

三曰 六藝 禮樂射御書數
셋째는 六藝와 과 [활쏘기]와 [말몰기]와 와 이다.

【集解】
藝者 見之於事者也.

는 일에 나타나는 것이다.

 

禮凡有五

는 무릇 다섯이 있다.

 

一曰吉禮 事邦國之鬼神祗 其目十有二.

以禋祀 祀昊天 以實柴 祀日月星辰 以槱燎 祀司中司命風師雨師 以血祭 祭社禝五祀五嶽 以狸沈 祭山林川澤 以疈辜 祭四方百物 以肆獻祼 享先王 以饋食 享先王 與夫春享以祠 夏享以禴 秋享以嘗 冬享以烝也.

첫째는 吉禮, 나라의 人鬼天神地祗를 섬기는 것으로 그 조목이 열두 가지이다.

禋祀로 하늘에 제사하고, 實柴日月·星辰에 제사하고, 槱燎[화톳불]司中·司命, 風師·雨師에 제사하고, 血祭社稷·五祀·五嶽에 제사하고, 狸沈으로 山林·川澤에 제사하고, 疈辜로 사방의 온갖 물건의 에 제사하고, 肆獻祼으로 先王에 제사하고, 饋食으로 先王에 제향하며, 봄에는 로써 제사하고, 여름에는 으로써 제사하고, 가을에는 으로써 제사하고, 겨울에는 으로써 제사하는 것이다.

 

二曰凶禮 哀邦國之憂 其目有五 .

以喪禮 哀死亡 以荒禮 哀凶札 以弔禮 哀禍災 以繪[禬]禮 哀圍敗 以恤禮 哀寇亂也 .

둘째는 凶禮이니, 나라의 우환을 걱정하는 것으로 그 조목에 다섯 가지가 있다.

喪禮로써 사망한 이를 슬퍼하고, 荒禮로써 凶札[흉년과 질병]을 슬퍼하고, 弔禮로써 災禍를 슬퍼하고, 禬禮로써 圍敗[포위되거나 패전함]를 슬퍼하고, 恤禮로써 寇亂을 슬퍼하는 것이다.

 

三曰賓禮 親邦國 其目有八 .

春見曰朝 夏見曰宗 秋見曰覲 冬見曰遇 時見曰會 殷見曰同 時聘曰問 殷覜曰視也 .

셋째는 賓禮이니, 나라와 친선하는 것으로 그 조목에 여덟 가지가 있다.

봄에 뵙는 것을 라 하고, 여름에 뵙는 것을 이라 하고, 가을에 뵙는 것을 이라 하고, 겨울에 뵙는 것을 라 하고, 無時로 뵙는 것을 라 하고, 여럿이 뵙는 것을 이라 하며, 때에 따라 빙문함을 이라 하고, 여럿이 빙문함을 라 한다.

 

四曰軍禮 同邦國 其目有五 大師之禮 用衆也 大均之禮 恤衆也 大田之禮 簡衆也 大役之禮 任衆也 大封之禮 合衆也 .

넷째는 軍禮이니, 나라를 함께 하는 것으로 그 조목에 다섯이 있다.

大師는 군중을 동원하고, 大均는 군중을 구휼하고, 大田는 군중을 선발하고, 大役는 군중을 맡기고, 大封는 군중을 합하는 것이다.

 

五曰嘉禮 親萬民 其目有六 .

以飮食之禮 親宗族兄弟 以昏冠之禮 親成男女 以賓射之禮 親故舊朋友 以燕饗之禮 親四方賓客 以脤膰之禮 親兄弟之國 以賀慶之禮 親異姓之國也 .

다섯째는 嘉禮이니, 萬民을 친하게 하는 것으로 그 조목에 여섯이 있다.

飮食로 종족과 형제를 친히 하고, 冠婚[冠禮婚禮]로 남녀를 친히 하며 成人으로 만들고, 賓射[主賓의 활쏘기]故舊朋友를 친히 하고 燕饗로 사방의 빈객[使臣]을 친히 하고, 脤膰로 형제의 나라를 친히 하고, 賀慶異姓의 나라를 친히 하는 것이다.

 

樂凡有六.

은 무릇 여섯 가지가 있다.

 

一曰雲門 黃帝之樂 言其德如雲之所出也 .

첫째는 雲門이니, 黃帝의 음악인 바 그 이 마치 구름이 나오는 것과 같음을 말한다.

 

二曰咸池 帝堯之樂 言其德無所不在也

둘째는 咸池, 帝堯의 음악인바, 이 있지 않은 곳이 없음을 말한다.

 

三曰大韶 帝舜之樂 言其德能紹堯之道也

셋째는 大韶, 帝舜의 음악인 바, 를 이었음을 말한다.

 

四曰大夏 大禹之樂 言其德能大中國也

넷째는 大夏, 大禹의 음악인바, 이 중국을 크게 함을 말한다.

 

五曰大濩 成湯之樂 言能以寬治民 其德能使天下得所也

다섯째는 大濩, 成湯의 음악인바, 능히 관대함으로 백성을 다스려, 이 천하로 하여금 살 곳을 얻게 하였음을 말한다.

 

六曰大武 武王之樂 言能伐紂除害 其德能成武功也 .

여섯째는 大武이니, 武王의 음악인바, 능히 를 정벌하여 폐해를 없애서 그 武功을 이루었음을 말한다.

 

射凡有五.

[활쏘기]는 무릇 다섯 가지가 있다.

 

一曰白矢 言矢貫侯 見其鏃白也

첫째는 白矢, 화살이 과녁을 뚫어 살촉의 흰 것을 봄을 말한다.

 

二曰參連 言前發一矢 後三矢連續而去也

둘째는 參連이니, 먼저 한 화살을 발사하고 뒤에 세 화살이 연속해서 나감을 말한다.

 

三曰剡注 謂羽頭高 鏃低而去 剡剡然也

셋째는 剡注, 깃머리는 높고 살촉은 낮게 나가 剡剡然함을 말한다.

 

四曰襄尺 襄 作讓 謂臣與君射 不敢並立 讓君一尺而退也

넷째는 襄尺이니, 이 되어야 하고, 신하가 임금과 활을 쏨에 감히 나란히 서지 못하고 임금에게 한 자쯤 양보하여 물러남을 말한다.

 

五曰井儀 謂四矢貫侯 如井之容儀也

다섯째는 井儀이니, 네 화살이 과녁을 뚫어 마치 [우물]의 모양과 같음을 말한다.

 

御凡有五.

[말 몰기]는 무릇 다섯 가지가 있다.

 

一曰鳴和鸞 和與鸞 皆鈴也 和在式(軾) 鸞在衡 馬動則鸞鳴而和應也.

첫째는 을 울림이니, 은 모두 방울인 바, 는 수레 앞의 가로 대는 나무에 있고 은 멍에에 있어 말이 움직이면 이 울리고 가 응한다.

 

二曰逐水曲 言御車隨水勢之屈曲而不墜也

둘째는 逐水曲이니, 수레를 몲에 水勢의 굴곡을 따라 떨어지지 않음을 말한다.

 

三曰過君表 謂君表轅門之類 言急驅車 走而入門 若少偏 則車軸擊門闑而不得入也 .

셋째는 過君表, 임금의 자리와 轅門 따위를 이르는바, 급히 수레를 몰아 달려 문에 들어갈 때에 만약 조금만 기울면 수레의 축이 문의 말뚝에 부딪쳐 들어갈 수 없음을 말한다.

 

四曰舞交衢 謂御車在交道 旋轉 應於舞節也

넷째는 舞交衢, 수레를 몰아 교차로에 있을 적에 회전함이 춤추는 가락에 응함을 말한다.

 

五曰逐禽左 謂逆驅禽獸使左 當人君以射之也

다섯째는 逐禽左, 짐승을 거슬려 몰아 왼쪽으로 가게 하여 임금에게 당하여 쏘게 함을 말한다.

 

書凡有六.

[文字]는 무릇 여섯 가지가 있다.

 

一曰象形 謂日月之類 象以形體也

첫째는 象形이니 ·따위로 형체를 모방함을 말한다.

 

二曰會意 謂人言爲信 止戈爲武 會人之意也

둘째는 會意, 이 되고, 가 되는 것으로 사람의 뜻을 모음을 말한다.

 

三曰轉注 謂考老之類 文意相受 左右轉注也

셋째는 轉注, ·따위로 글자의 뜻을 서로 받아 좌우로 전환하여 붙임을 말한다.

 

四曰處事 謂人在一上爲上 人在一下爲下 處得其宜也

넷째는 處事[指事], 위에 있으면 이 되고 아래에 있으면 가 되어 처함이 그 마땅함을 얻음을 말한다.

 

五曰假借 謂令長之類 一字兩用也

다섯째는 假借이니, ·따위로 한 글자를 두 가지로 씀을 말한다.

 

六曰諧聲 謂江河之類 以水爲形 工可爲聲也

여섯째는 諧聲이니, ·따위로 물을 형체로 삼고, ·를 소리[]로 삼음을 말한다.

 

數凡有九.

[]는 무릇 아홉 가지가 있다.

 

一曰方田 以御田疇界域.

첫째는 方田이니, 밭두둑의 경계에 쓴다.

 

二曰粟布 以御交貿變易.

둘째는 粟布, 交易變易에 쓴다.

 

三曰衰分 以御貴賤廩稅.

셋째는 衰分이니, 貴賤의 봉급과 세금에 쓴다.

 

四曰少廣 以御積冪方圓 .

넷째는 少廣이니, 積冪方圓에 쓴다.

 

五曰商功 以御功程積實.

다섯째는 商功이니, 功程積實에 쓴다.

 

六曰均輸 以御遠近勞費.

여섯째는 均輸, 遠近勞費에 쓴다.

 

七曰盈朒 以御隱雜互見.

일곱째는 盈朒이니, 隱雜[나타나 보이지 않는 수]으로 서로 나타냄에 쓴다.

 

八曰方程 以御錯揉正負.

여덟째는 方程이니, 錯揉正負에 쓴다.

 

九曰句股 以御高深廣遠也
아홉째는 句股, 高深廣遠에 쓴다.


【增註】
禮以制中 樂以道和 射以觀德行 御以正馳驅 書以見心 數以盡物變 皆至理所寓而日用不可缺者也
로써 中道에 맞게 하고, 으로써 화함을 유도하고, 활쏘기로써 德行을 보고, 말타기로써 馳驅를 바루고, 글쓰기로써 마음씨를 보고, 셈으로써 사물의 변함을 극진히 하니, 모두 지극한 이치가 붙어 있는 바로써 日常生活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다.

以鄕八刑 糾萬民 一曰不孝之刑 二曰不睦之刑 三曰不婣之刑 四曰不弟(悌)之刑 五曰不任之刑 六曰不恤之刑 七曰造言之刑 八曰亂民之刑
지방에 여덟 가지 형벌로써 萬民을 규찰하니첫째는 불효하는 형벌이요둘째는 친족간에 화목하지 않는 형벌이요셋째는 異姓間에 화목하지 않는 형벌이요넷째는 공경하지 않는 형벌이요다섯째는 붕우간에 믿지 않는 형벌이요여섯째는 어려운 사람을 구휼하지 않는 형벌이요일곱째는 말을 만드는 형벌이요여덟째는 백성을 어지럽히는 형벌이다.

【增註】
糾 謂察而正之 .

는 살펴서 바로잡음을 이른다.

 

造言 造爲妖妄之言也 亂民 挾邪道以惑民也
造言은 요망한 말을 조작함이요, 亂民邪道를 끼고 백성을 미혹함이다.

【集成】
賈氏曰

此不悌 卽六行之友 上文 言友 在睦婣之上 專施於兄弟 此 變言弟 退在睦婣之下 兼施於師長.

賈氏가 말하였다.

여기의 不悌는 곧 六行이니, 윗글에서는 를 말함이 ·의 위에 있으니, 오로지 형제간에 시행하였고, 여기에서는 로 바꾸어 말하여 ·의 아래에 물러나 있으니, 이는 겸하여 師長에게 시행한 것이다.”

 

鄭氏曰

制刑之意 終不爲卑者而罪其長.

故 六行則敎兄以友 而制刑則謂之不悌 使少者不敢陵長也
鄭氏가 말하였다.

형벌을 제정한 뜻은 끝내 낮은 자를 위하여 그 윗사람을 죄줌이 아니다.

그러므로 六行에 있어서는 형에게 우애를 가르치고, 형벌을 제정함에 있어서는 不悌라 말하여, 어린 자가 감히 어른을 능멸하지 못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