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學集註(소학집주)

7-1-6. 내편 - 입교 - 第六章

耽古樓主 2023. 12. 31. 09:04

소학집주

舜命契曰
百姓不親 五品不遜 汝作司徒 敬敷五敎 在寬 《書經》〈舜典〉
임금이 에게 명령하셨다.
백성이 친하지 않으며 五品이 순하지 않으므로 너를 司徒로 삼노니五敎를 공경히 펴되 너그러움에 있게 하라.”

【集說】
吳氏曰
吳氏가 말하였다.

舜 虞帝名.
虞帝의 이름이다.

契 卽上章堯所命之臣也
은 바로 윗장에 임금이 명한 바의 신하이다.

五品 父子君臣夫婦長幼朋友五者之名位等級也.
五品父子·君臣·夫婦·長幼·朋友 다섯 가지의 名位와 등급이다.

遜 順也.
恭順함이다.

敬 謂敬其事.
은 그 일을 공경히 함이다.

敷 布也.
는 폄이다.

五敎 謂以上五者當然之理而爲敎令也 百姓 不相親睦 五品 不相遜順 故 舜命契 仍爲司徒 使之敬以敷敎 而又寬裕以待之也.
五敎는 위의 다섯 가지 당연한 도리로써 敎令을 삼음을 이르니, 백성이 서로 친하지 않고 五品이 서로 遜順하지 않으므로 임금이 을 임명하여 司徒로 삼고 그를 시켜 공경히 五敎를 펴게 하시되 또한 너그러움으로써 대하게 하신 것이다.”

命夔曰
命汝典樂 敎胄子 直而溫 寬而栗 剛而無虐 簡而無傲.
詩 言志 歌 永言 聲 依永 律 和聲 八音克諧 無相奪倫 神人以和
에게 명령하셨다.
너를 典樂에 임명하니, <天子와 卿大夫胄子[맏아들]를 가르치되 곧으면서도 온화하며 너그러우면서도 엄숙하며 강하면서도 사나움이 없으며 간략하면서도 오만함이 없어야 한다.
는 뜻을 말한 것이요는 길게 말한 것이요은 길게 읊조림에 따르는 것이요은 읊조리는 소리를 조화시키는 것이니八音이 잘 어울려서 서로 차례를 빼앗지 않아야 과 사람이 화합할 터이다.”

【集解】
夔 舜臣名.
임금의 신하 이름이다.

胄 長也 胄子 謂自天子 至卿大夫之適(嫡)子也.
는 맏이니, 胄子天子로부터 卿大夫嫡子까지를 이른다.

栗 莊敬也.
은 엄숙함이다.

無虐無傲二無字 與毋同.
無虐無傲의 두 無字와 같다.

聲 五聲 宮商角徵羽也 律十二律 黃鍾, 大簇, 姑洗, 蕤賓, 夷則, 無射 陽律也 大呂, 夾鍾, 中呂, 林鍾, 南呂, 應鍾 陰律也.
五聲이니, ····, 12이니, 黃鍾·大簇·姑洗·蕤賓·夷則·無射陽律이요, 大呂·夾鍾·中呂·林鍾·南呂·應鍾陰律이다.

八音 金石絲竹匏土革木也.
八音·······으로 만든 악기의 종류이다.

蔡氏曰
蔡氏가 말하였다.

凡人直者 必不足於溫 故 欲其溫 寬者 必不足於栗 故 欲其栗 所以慮其偏而輔翼之也 剛者 必至於虐 故 欲其無虐 簡者 必至於傲 故 欲其無傲 所以防其過而戒禁之也.
敎胄子者 欲其如此 而其所以敎之之具 則又專在於樂 盖樂 可以養人中和之德而救其氣質之偏也.
心之所之 謂之志 .
心有所之 必形於言 故曰詩言志 旣形於言 必有長短之節 故曰歌永言 旣有長短 則必有高下淸濁之殊 故曰聲依永 旣有長短淸濁 則又必以十二律和之 乃能成文而不亂 所謂律和聲也 .
人聲旣和 乃以其聲 被之八音而爲樂 則無不諧協 而不相侵亂 失其倫次 可以奏之朝廷 薦之郊廟 而神人以和矣 .
聖人作樂 以養情性, 育人材, 事神祗, 和上下 其體用功效廣大深切 乃如此 今皆不復見矣 可勝歎哉

무릇 사람으로 곧은 자는 반드시 온화함에서 부족하므로 온화해지려 하고, 너그러운 자는 반드시 엄숙함에 부족하므로 엄숙해지려 하니, 그가 한쪽으로 편벽될까 염려하여 輔翼한 것이요, 강한 자는 반드시 사나움에 이르므로 사나움을 없애려 하고, 간략한 자는 반드시 오만함에 이르므로 그 오만함을 없애려 하니, 그 지나침을 막아서 경계하고 금지한 것이다.
胄子를 가르치는 자는 그 이렇게 하고자 하되 그 가르치는 바의 도구는 또한 오로지 음악에 있었으니, 음악은 사람의 中和을 길러서 그 氣質의 편벽됨을 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가는 바를 라 한다.
마음이 가는 바가 있으면 반드시 말에 나타나므로 는 뜻을 말한 것이라 하였고, 이미 말에 나타나면 반드시 長短[리듬]이 있으므로 는 말을 길게 읊조리는 것이라 하였고, 이미 長短이 있으면 반드시 高下淸濁의 차이가 있으므로 은 길게 읊조림을 따르는 것이라 하였고, 이미 長短淸濁이 있으면 또한 반드시 12로 조화하여야 이에 을 이루어 어지럽지 않으니, 이른바 은 소리를 조화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소리가 화하고 나면 이에 그 소리를 八音에 입혀서 음악을 만들면 화합하지 않음이 없어 서로 침해하거나 어지러워 그 차례를 잃지 않아 조정에서도 연주하고 郊祭廟祭에도 올려 과 사람이 화합할 수 있다.
聖人이 음악을 만들어 性情을 함양하고 人材를 육성하며, 鬼神을 섬기고 上下를 화평하게 하여, 體用功效廣大하고 深切함이 마침내 이와 같았는데 지금은 모두 다시 볼 수 없으니, 이루 다 탄식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