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古岸子
長房縮地- 費長房이 縮地術을 구사하다.
後漢費長房 旣遇仙翁 欲求道 而顧家人爲憂.
後漢의 費長房이 仙翁을 만나고 나서 道를 구하고 싶었으나 집안사람들을 생각하니 걱정이 되었다.
翁乃斷一靑竹 度與長房身齊 使懸之舍後.
仙翁 푸른 대나무를 잘라서 費長房의 키와 같게 하여 그의 집 뒤에 걸어두게 하였다.
家人見卽其形也. 以爲縊死 遂葬之.
집안사람들이 보니 영락없는 費長房의 모습이라, 목매어 죽었다고 여기어 장사지냈다.
長房隨入深山.
費長房은 仙翁을 따라 深山으로 들어갔다.
群虎中留使獨處 長房不恐.
범의 무리 속에 머무르며 홀로 거처하게 하여도 비장방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又臥於空室 以朽索懸萬斤石於心上. 衆蛇來齧索且斷 長房亦不移.
또 빈방에 눕혀 놓고, 썩은 새끼에 만 근이나 되는 돌을 가슴 위에 매달아 놓았다. 그리고 뱀들이 와서 새끼를 물어서 끊게 하여도 비장방은 몸을 옮기지 않았다.
翁曰
子可敎也.
노인이 말하였다.
“그대는 가르칠 만하구나.”
復使食糞. 糞中有蟲 臭甚.
이번에는 똥을 먹게 하였는데 똥에 벌레가 있고 악취가 심하였다.
長房意惡之.
비장방은 마음속으로 싫어하였다.
翁曰
子幾得道. 恨於此不成.
노인이 말하였다.
“그대가 거의 得道하였는데 여기에서 완성하지 못하니 한스럽구나.”
長房辭歸. 翁與一竹杖曰 騎此任所之 則自至矣. 旣至 可以杖投葛陂中.
비장방이 작별하고 돌아가는데, 노인은 대지팡이 하나를 주면서 말하였다.
“이것을 타고 가는 대로 맡겨두면 자연히 도착할 터이다. 도착하고 나면 지팡이를 葛陂에 던져라.”
又爲作一符曰
以此主地上鬼神.
또 하나의 부적을 만들고 말하였다.
“이것으로 地上의 귀신을 부릴 수 있다.”
長房乘杖 須臾來歸.
비장방이 지팡이를 타자 금시에 집으로 돌아왔다.
自謂去家適經旬日. 已十餘年矣.
스스로 생각하기에 집을 떠난 지 겨우 열흘이 지난 듯하였는데, 10여 년이 지났었다.
▶適:겨우. 纔
卽以杖投陂 顧視則龍也.
즉시 지팡이를 葛陂에 던졌는데 돌아다보니 곧 龍이었다.
遂能醫療衆疾 鞭笞百鬼. 後失其符 爲衆鬼所殺.
이윽고 여러 가지 병을 고치고 백 가지 귀신을 매질하였는데, 뒤에 그 부적을 잃자 귀신들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註解
▶後漢- 《後漢書》 <列傳> 72 方術傳의 기사임.
▶費長房- 後漢 때의 汝南 사람, 壺公을 따라 산에 들어가서 仙術을 배웠음.
▶葛陂- 地名.
※ 이 이야기는 325壺公適天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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