蒙求(몽구)

蒙求(몽구)185-震畏四知(진외사지)

耽古樓主 2023. 4. 10. 00:30

蒙求(몽구) 震畏四知(진외사지)

by 耽古書生

震畏四知- 楊震이 四知를 두려워하였다. 

 

後漢楊震擧茂才 四遷荊州刺史.
後漢의 楊震은 茂才(과거응시생)로 천거되어 네 번 승진하여 荊州刺史가 되었다.

東萊太守當之郡 道經昌邑 故所擧荊州茂才王密爲昌邑令 謁見.
동래 태수가 되어 군으로 가는 길이 창읍현으로 지나가게 되었는데, 옛날에 형주에 있을 때 무재로 천거한 王密이 昌邑의 현령이 되어 있었고 와서 뵈었다.

至夜懷金十斤以遺震.
밤이 되자 품어온 황금 열 근을 양진에게 주었다.

震曰
故人知君. 君不知故人何也?
양진이 말하였다.
“옛날의 나는 그대를 알았는데 그대는 옛날의 나를 모르니 어찌 된 일인가?”

密曰
暮夜無知者.
왕밀이 말하였다.
“날이 저물어 밤이라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震曰
天知神知我知子知. 何謂無知?
양진이 말하였다.
“하늘이 알고 귀신이 알며 내가 알고 그대가 아네. 어찌 아는 사람이 없다고 말하는가?”

密愧而出.
왕밀이 부끄러워하며 나갔다.

性公廉 不受私謁. 子孫蔬食步行.
양진은 성품이 공평하고 청렴했으며, 사사로이 청탁하는 것을 받지 않았고, 자손들은 푸성귀를 먹고 걸어서 다녔다.

故舊或欲令爲開産業 震不肯曰
使後世稱爲淸白吏子孫. 以此遺之 不亦厚乎?
옛친구 중에 어떤 사람이 자손을 위하여 산업을 열어두라고 했지만 양진은 하려 하지 않고 말하였다.
“후세 사람이 淸白吏 자손이라고 부르게 하겠다. 이것(청렴결백)을 자손에게 물려주는 것도 또한 후하지 않은가?”

震安帝時爲大尉爲中常侍樊豊所譖而卒.
양진은 후한 안제 때 태위가 되었는데 中常侍 樊豊의 참소를 입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죽었다.

 

[註解]

後漢- 후한서<열전> 44의 기사.

茂才- 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말하는데 관리 등용의 과거과목으로 썼다.

王密- 王宏. 성질이 맑았는데 司徒 李胤司隷 王密 같은 사람은 귀할 수도 없고 천할 수도 없고 소원히 할 수도 없다고 했다.

淸白吏- 청렴결백한 관리. 우리나라에는 의정부·吏曹·京兆2품 이상의 堂上官司憲府·司諫院 및 사간원 大司諫이 추천하여 선정한 청렴한 벼슬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