蒙求(몽구)

蒙求(몽구)188-叔敖陰德(숙오음덕)

耽古樓主 2023. 4. 10. 00:29

蒙求(몽구) 叔敖陰德(숙오음덕)

by 耽古書生

叔敖陰德- 孫叔敖는 陰德을 베풀었다. 

 

賈誼新書曰
賈誼의 <新書>에 일렀다.

孫叔敖爲嬰兒 出遊而還 憂而不食.
孫叔敖가 어렸을 때 놀러 나갔다가 돌아오더니 걱정을 하며 밥을 먹지 않았다.

其母問其故 泣而對曰
今日吾見兩頭蛇. 恐去死無日矣.
어머니가 그 까닭을 물으니 울면서 대답하였다.
“오늘 저는 머리가 둘 달린 뱀을 보았습니다. 죽을 날이 얼마 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母曰
今蛇安在.
어머니가 말하였다.
“지금 뱀은 어디 있느냐?”


吾聞見兩頭蛇者死.
吾恐他人又見 已埋之矣.
손숙오가 말하였다.
“저는 머리가 둘 달린 뱀을 본 사람은 죽는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이 또 볼까 염려하여 이미 그것을 묻어버렸습니다.”

母曰
無憂.
汝不死.
吾聞之 有陰德者 天報以福.
어머니가 말하였다.
“걱정하지 말아라.
너는 죽지 않을 것이다.
내가 듣기로, 남몰래 좋은 일을 한 사람은 하늘이 복으로 보답한다고 했다.”

人聞之皆喩其爲仁也.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듣고 그가 어질다는 것을 알았다.

及令尹 未治而國人信之.
초나라의 영윤(재상)이 되어 아직 다스리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 그를 믿었다.

列女傳曰
有陰德者陽報之.
德勝不祥 仁除百禍.
天之處高聽卑.
爾必興於楚.
<열녀전>에 일렀다.
“남몰래 남에게 좋은 일을 한 사람은 드러나게 보답을 받는다.
덕은 상서롭지 못한 일을 이기고, 인자함은 온갖 재앙을 면제해 준단다.
하늘은 높이 있어도 낮은 것을 듣기 때문이지.
너는 반드시 초나라에서 흥할 터이다.”

及長爲令尹 老終.
어른이 되어 초나라 영윤이 되고 늙어서 죽었다.

 

[註解]

賈誼新書- 前漢 文帝 때의 文臣이었던 賈誼가 저술한 책. 가의는 博士에서 太中大夫) 되었다가 뒤에 長沙王太傅로 좌천되었는데 다시 梁懷王의 태부가 됨.

陰德- 세상에 알리지 않은 德行.

令尹- 나라의 官名. 정승의 別稱.

列女傳- 나라 劉向이 지은 책. 모두 7. 여러 여인의 전기를 母儀.賢明·仁智·貞愼·節儀·辨通.孼嬖의 일곱 항목으로 나누어 수록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