蒙求(몽구)

蒙求(몽구)183-蘇韶鬼靈(소소귀령)

耽古樓主 2023. 4. 10. 00:31

蒙求(몽구) 蘇韶鬼靈(소소귀령)

by 耽古書生

蘇韶鬼靈-蘇韶가 귀신이 되었다.
蘇 ;되살아날 소韶 풍류이름 소.

 

三十國春秋曰
<三十國春秋>에 일렀다.

中牟令蘇韶卒.
中牟현 현령 蘇韶가 죽었다.

後從弟節見韶乘馬晝日而行 著黑介幘黃綵單衣.
그 후 從弟 蘇節이 소소가 말을 타고 낮에 가는 것을 보았는데, 검은 머리 수건에 누런 비단 홑옷을 입고 있었다.

節因問幽冥之事.
그래서 소절이 저승의 일을 물었다.

韶曰
死者爲鬼俱行天地之中.
在人間 而不與生者接.
顔回卜商今見爲修文郞.
死之與生 略無有異.
死虛生實 此有異爾.
소소가 말하였다.
“죽은 사람은 귀신이 되어 모두 하늘과 땅 가운데를 다닌다.
귀신은 사람 사이에 있어도 산 사람과 교섭하지 않는다.
顔回와 卜商 지금 저승에서 修文郞(문교담당)이 되어 있다.
죽었다고 해서 살아있을 때와 달라지는 것은 거의 없다.
죽은 자는 비었고(형체가 없고) 산 자는 실체가 있어서 이것이 다를 뿐이다.”

言終而不見.
말이 끝나자 보이지 않았다.

 

[註解]

幽冥- 저승.

顔回- 孔子의 제자로서 나라 사람, 孔門十哲의 으뜸.

卜商- 子夏. 공자의 제자로서 文學에 뛰어남.

修文郞- 冥官. 저승의 벼슬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