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里仁 第四(논어집주 이인 제사) 第十五章

구글서생 2023. 3. 10. 02:43

▣ 第十五章

子曰:
「參乎!吾道一以貫之。」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參아! 우리 道는 한 가지 理가 만 가지 일을 꿰뚫고 있다.”

曾子曰:
「唯。」
曾子께서 대답하였다.
“예”

參乎者,呼曾子之名而告之。

參乎曾子의 이름을 부르고 말씀하신 것이다.

 

貫,通也。

함이다.

 

唯者,應之速而無疑者也。

란 응하기를 속히 하여 의심이 없는 것이다.

 

聖人之心,渾然一理,而泛應曲當,用各不同。

聖人의 마음은 渾然히 한 여서 널리 응하고 곡진히 마땅하여 쓰임이 각기 같지 않다.

 

曾子於其用處,蓋已隨事精察而力行之,但未知其體之一爾。

曾子는 그 用處에 있어서는 이미 일을 따라 정밀히 살피고 힘써 행하였으되, 다만 그 本體가 하나임을 알지 못하였을 뿐이었다.

 

夫子知其真積力久,將有所得,是以呼而告之。

夫子께서는 증자가 참을 많이 쌓고 힘쓰기를 오래 하여 장차 터득함이 있을 줄을 아셨으므로 이름을 부르고 말씀해 주셨다.

 

曾子果能默契其指,即應之速而無疑也。

曾子는 과연 그 뜻을 묵묵히 알 수 있어서 즉시 응하기를 속히 하여 의심이 없었다.

 

子出。
孔子께서 나가셨다.

門人問曰:
「何謂也?」
門人이 물었다.
“무슨 말씀입니까?”

曾子曰:
「夫子之道,忠恕而已矣。」
曾子께서 대답하셨다.
“夫子의 道는 忠과 恕일 뿐이다.”
증자가 46살이 적다.

盡己之謂忠,推己之謂恕。

자기 마음을 다하는 것을 이라 이르고, 자기 마음을 미루는 것을 라 이른다.

 

而已矣者,竭盡而無餘之辭也。

而已矣란 다하여서 나머지가 없다는 말이다.

 

夫子之一理渾然而泛應曲當,譬則天地之至誠無息,而萬物各得其所也。

夫子의 한 渾然하여 널리 응하고 곡진히 마땅함은, 비유하면 天地의 도가 至誠無息하여 萬物이 각기 제 자리를 얻는 것이다.

 

自此之外,固無餘法,而亦無待於推矣。

(忠恕)로부터 이외에는 진실로 남은 방법이 없고, 또한 미룸을 기다릴 것이 없다.

 

曾子有見於此而難言之,故借學者盡己、推己之目以著明之,欲人之易曉也。

曾子는 이것을 봄이 있었으나, 말씀하기 어려웠으므로 學者들이 자기 마음을 다하고 자기 마음을 미루는 조목忠恕을 빌어서 드러내 밝히셨으니, 사람들이 쉽게 깨닫게 하려고 하셨다.

 

蓋至誠無息者,道之體也,萬殊之所以一本也;萬物各得其所者,道之用也,一本之所以萬殊也。

至誠無息이란 이니 萬殊一本인 것이요, 萬物이 각기 제 곳을 얻음은 이니, 一本萬殊가 되는 것이다.

 

以此觀之,一以貫之之實可見矣。

이것으로써 관찰한다면 一以貫之實際를 볼 수 있을 것이다.

 

或曰:

「中心為忠,如心為恕。」於義亦通。

혹자가 말하기를 中心이 되고 如心(내 마음과 같이 함)가 된다.” 하니, 뜻에 또한 통한다.

 

程子曰:

「以己及物,仁也;推己及物,恕也,違道不遠是也。

忠恕一以貫之:忠者天道,恕者人道;忠者無妄,恕者所以行乎忠也;忠者體,恕者用,大本達道也。

此與違道不遠異者,動以天爾。」

程子가 말씀하였다.

자신으로써 남에게 미침은 이요, 자기 마음을 미루어서 남에게 미침은 이니, 中庸와 거리가 멀지 않다는 것이 이것이다.

忠恕一以貫之이니, 이란 天道人道이며, 이란 無妄(詐妄함이 없는 것)이요 履行하는 것이다. 이니, 大本達道이다.

이것이 中庸忠恕違道不遠과 다른 것은 하기를 (自然)으로 하기 때문이다.”

 

又曰:

「『維天之命,於穆不已』,忠也;『幹道變化,各正性命』,恕也。」

또 말씀하였다.

하늘의 , ! 深遠하여 그치지 않는다.’는 것은 이요, ‘乾道變化하여 각기 性命을 바르게 한다.’라는 것은 이다.”

 

又曰:

「聖人教人各因其才,吾道一以貫之,惟曾子為能達此,孔子所以告之也。

曾子告門人曰:『夫子之道,忠恕而已矣』,亦猶夫子之告曾子也。

中庸所謂『忠恕違道不遠』,斯乃下學上達之義。」

또 말씀하였다.

聖人이 사람을 가르침에 각기 그 才質을 따르셨는데, 우리 一以貫之라는 것은 오직 曾子만이 이 말을 통달할 수 있기 때문에 孔子께서 曾子에게 말씀하셨다.

曾子門人에게 말씀하기를 夫子忠恕일 뿐이다.’하셨으니, 이 또한 夫子께서 曾子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다.

中庸에 이른바 忠恕違道不遠이란 것은 바로 아래로 人間의 일을 배우면서 위로 天理通達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