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述而 第七(논어집주 술이 제칠) 第三十三章

耽古樓主 2023. 3. 6. 03:50

▣ 第三十三章

子曰:
「若聖與仁,則吾豈敢?
抑為之不厭,誨人不倦,則可謂云爾已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聖과 仁으로 말하면 내 어찌 감히 감당하겠는가?
그러나 <仁·聖의 道를>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으며, 남을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으로 말하면, 이와 같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公西華曰:
「正唯弟子不能學也。」
公西華가 말하였다.
“바로 이것이 저희 弟子들이 배울 수 없는 점입니다.”
不厭學=學之不厭
云爾=如此

此亦夫子之謙辭也。
이것도 孔子謙辭이다.

聖者,大而化之。
大人으로서 한 것이다.

仁,則心德之全而人道之備也。
은 마음의 이 온전히 보전되고 人道가 갖추어진 것이다.

為之,謂為仁聖之道。
爲之仁聖를 실천하는 것이다.

誨人,亦謂以此教人也。
誨人은 이것으로 사람을 가르침을 말한다.

然不厭不倦,非己有之則不能,所以弟子不能學也。
그러나 싫어하지 않고 게을리하지 않는 것은 자기가 仁聖를 지니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것이니, 이 때문에 弟子들이 배울 수 없다.

晁氏曰:
「當時有稱夫子聖且仁者,以故夫子辭之。
苟辭之而已焉,則無以進天下之材,率天下之善,將使聖與仁為虛器,而人終莫能至矣。
故夫子雖不居仁聖,而必以為之不厭、誨人不倦自處也。」
晁氏가 말하였다.
당시에 夫子聖人이고 또 仁者라고 일컫는 자가 있었기 때문에 夫子께서 사양하셨다.
만일 사양만 할 뿐이라면, 천하의 인재를 진취시키고 천하의 善人을 따르게 할 수가 없어서, 을 빈자리가 되게 하여, 마침내 사람들이 이를 수 없게 할 터이다.
그러므로 夫子께서 비록 自處하지 않으셨으나, 반드시 행하기를 싫어하지 않고 남을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음으로써 자처하셨다.”

可謂雲爾已矣者,無他之辭也。
可謂云爾已矣라는 것은 딴 것이 없다는 말이다.

公西華仰而歎之,其亦深知夫子之意矣。
公西華가 우러러 탄식하였으니, 그도 夫子의 뜻을 깊이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