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述而 第七(논어집주 술이 제칠) 第三十四章

耽古樓主 2023. 3. 6.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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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三十四章

子疾病,子路請禱。
孔子께서 病患이 위중하시자, 子路가 神에게 祈禱하기를 청하였다.

子曰:
「有諸?」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이런 이치가 있는가?”

子路對曰:
「有之。
誄曰:
『禱爾於上下神祇。」
子路가 대답하였다.
“있습니다.
禱文[祭文]에 ‘너를 上下의 神明에게 祈禱하였다.’라고 하였습니다.”

子曰:
「丘之禱久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祈禱한 지가 오래이다.”
:疾之甚也

禱,謂禱於鬼神。
鬼神에게 비는 것을 말한다.

有諸,問有此理否。
有諸그러한 이치가 있는가?” 하고 물은 것이다.

誄者,哀死而述其行之辭也。
는 죽은 이를 애도하면서 그의 행적을 서술한 글이다.

上下,謂天地。
上下는 하늘과 땅을 말한다.

天曰神,地曰祗。
하늘의 이라 하고, 땅의 라 한다.

禱者,悔過遷善,以祈神之佑也。
는 잘못을 뉘우치고 에 옮겨가 의 도움을 비는 것이다.

無其理則不必禱,既曰有之,則聖人未嘗有過,無善可遷。
그런 이치가 없다면 빌 필요가 없는 것이며, 이미 그런 이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聖人은 잘못이 없었으니 옮겨갈 만한 이 없다.

其素行固已合於神明,故曰:
「丘之禱久矣。」
평소의 행동이 본래 이미 神明에 합치한다. 그러므로 말씀하셨다.
나는 기도한 지가 오래이다.”

又士喪禮,疾病行禱五祀,蓋臣子迫切之至情,有不能自已者,初不請於病者而後禱也。
禮記》〈士喪禮병이 위독하면 五祀에게 기도한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臣子의 절박한 에서 그대로 있을 수 없어서이고, 당초에 病者에게 청한 뒤에 기도하는 것은 아니다.
臣子: 君父對 臣下:君上

故孔子之於子路,不直拒之,而但告以無所事禱之意。
그러므로 孔子께서는 子路에게 곧바로 거절하지 않고, 다만 기도를 일삼을 것이 없다는 뜻으로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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