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三十四章
子疾病,子路請禱。
孔子께서 病患이 위중하시자, 子路가 神에게 祈禱하기를 청하였다.
子曰:
「有諸?」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이런 이치가 있는가?”
子路對曰:
「有之。
誄曰:
『禱爾於上下神祇。」
子路가 대답하였다.
“있습니다.
禱文[祭文]에 ‘너를 上下의 神明에게 祈禱하였다.’라고 하였습니다.”
子曰:
「丘之禱久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祈禱한 지가 오래이다.”
▶病:疾之甚也
禱,謂禱於鬼神。
禱는 鬼神에게 비는 것을 말한다.
有諸,問有此理否。
有諸는 “그러한 이치가 있는가?” 하고 물은 것이다.
誄者,哀死而述其行之辭也。
誄는 죽은 이를 애도하면서 그의 행적을 서술한 글이다.
上下,謂天地。
上下는 하늘과 땅을 말한다.
天曰神,地曰祗。
하늘의 神을 神이라 하고, 땅의 神을 祇라 한다.
禱者,悔過遷善,以祈神之佑也。
禱는 잘못을 뉘우치고 善에 옮겨가 神의 도움을 비는 것이다.
無其理則不必禱,既曰有之,則聖人未嘗有過,無善可遷。
그런 이치가 없다면 빌 필요가 없는 것이며, 이미 그런 이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聖人은 잘못이 없었으니 옮겨갈 만한 善이 없다.
其素行固已合於神明,故曰:
「丘之禱久矣。」
평소의 행동이 본래 이미 神明에 합치한다. 그러므로 말씀하셨다.
“나는 기도한 지가 오래이다.”
又士喪禮,疾病行禱五祀,蓋臣子迫切之至情,有不能自已者,初不請於病者而後禱也。
또 《禮記》〈士喪禮〉에 “병이 위독하면 五祀의 神에게 기도한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臣子의 절박한 情에서 그대로 있을 수 없어서이고, 당초에 病者에게 청한 뒤에 기도하는 것은 아니다.
▶臣子: 君父의 對 臣下:君上의 對
故孔子之於子路,不直拒之,而但告以無所事禱之意。
그러므로 孔子께서는 子路에게 곧바로 거절하지 않고, 다만 기도를 일삼을 것이 없다는 뜻으로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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