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泰伯 第八(논어집주 태백 제팔) 第十一章

구글서생 2023. 3. 5. 00:48

第十一章

子曰:
「如有周公之才之美,使驕且吝,其餘不足觀也已。」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周公과 같은 아름다운 才藝를 가지고 있더라도 가사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그 나머지는 볼 것이 없다.”

才美,謂智能技藝之美。
才美는 지능과 기예의 아름다움을 말한다.
주공이 制禮作樂을 하였으므로 공자는 주공을 최고로 존중한다

驕,矜誇。吝,鄙嗇也。
는 자랑하는 것이고, 은 인색한 것이다.
自矜其善曰驕 不改其惡曰吝(丁茶山의 풀이)

程子曰:
「此甚言驕吝之不可也。
蓋有周公之德,則自無驕吝;若但有周公之才而驕吝焉,亦不足觀矣。」
程子가 말씀하였다.
이것은 교만하고 인색함이 옳지 않음을 심하게 말씀한 것이다.
周公과 같은 이 있으면 자연 교만하고 인색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周公과 같은 재예가 있더라도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또한 족히 볼 것이 없다.”

又曰:「驕,氣盈。
吝,氣歉。」
또 말씀하였다.
“驕는 기운이 차 있는 것이요, 吝은 기운이 부족한 것이다.”

愚謂驕吝雖有盈歉之殊,然其勢常相因。
나는 생각하건대, 驕吝은 비록 기운이 차고 부족한 차이가 있으나, 그 형세는 항상 서로 연관된다.

蓋驕者吝之枝葉,吝者驕之本根。
교만은 인색함의 지엽이고, 인색은 교만함의 근본이다.

故嘗驗之天下之人,未有驕而不吝,吝而不驕者也。
그러므로 天下 사람들에게 징험해보았더니, 교만하고서 인색하지 않은 자가 없고, 인색하고서 교만하지 않은 자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