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六章
子曰:
「弟子入則孝,出則弟,謹而信,泛愛眾,而親仁。
行有餘力,則以學文。」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弟子가 집에 들어가서는 孝하고 집에서 나와서는 恭遜하며, 상도를 행하며 진실하게 말하고,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仁한 이를 친하게 해야 한다.
이것을 행하고 餘暇가 있으면 글을 배우는 데 써야 한다.”
▶弟子:초학자를 말함
▶謹: 常道(五達道:오륜)를 행함
▶學文: 六禮(=小學. 禮樂射御書數)를 배움
謹者,行之有常也。信者,言之有實也。
謹이란 행실에 상도가 있는 것이요, 信이란 말에 眞實이 있는 것이다.
泛,廣也。
汎은 넓음이요,
眾,謂眾人。
衆은 衆人을 이른다.
親,近也。
親은 가까이 하는 것이다.
仁,謂仁者。
仁은 仁者를 이른다.
餘力,猶言暇日。
餘力은 暇日이란 말과 같다.
以,用也。
以는 用이다.
文,謂詩書六藝之文。
文은 詩書와 六藝의 文을 이른다.
程子曰:
「為弟子之職,力有餘則學文,不修其職而先文,非為己之學也。」
程子가 말씀하였다.
“초학자의 職分을 행하고 힘에 여유가 있으면 글을 배워야 되니, 그 직분을 행하지 않고 육례를 먼저 익힘은 爲己의 學問이 아니다.”
尹氏曰:
「德行,本也。文藝,末也。窮其本末,知所先後,可以入德矣。」
尹氏가 말하였다.
“德行은 根本이요 文藝(詩書와 六禮)는 枝葉이니, 그 本末을 窮究하여 먼저 하고 뒤에 할 것을 알면 德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洪氏曰:
「未有餘力而學文,則文滅其質;有餘力而不學文,則質勝而野。」
洪氏가 말하였다.
“여가가 없으면서 文을 배운다면 文이 그 質을 멸하게 되고, 여가가 있는데도 文을 배우지 않는다면 質이 치우쳐서 鄙陋해질 것이다.”
愚謂力行而不學文,則無以考聖賢之成法,識事理之當然,而所行或出於私意,非但失之於野而已。
내가 생각건대, 力行만 하고 文을 배우지 않으면, 聖賢이 만들어 놓은 法을 상고하고 事理의 당연함을 알 수 없어서, 행하는 바가 혹 사사로운 뜻에서 나오기도 하고, 단지 비루함에 잘못될 뿐만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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