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子罕 第九(논어집주 자한 제구) 第十二章

구글서생 2023. 3. 4. 01:09

第十二章

 

子貢曰:
「有美玉於斯,韞匵而藏諸?
求善賈而沽諸?」
子貢이 말하였다.
“여기에 아름다운 玉이 있을 경우, 가죽으로 싸서 궤 속에 넣어 감추어 두시겠습니까?
아니면 좋은 값을 구하여 파시겠습니까?”

子曰:
「沽之哉!沽之哉!
我待賈者也。」
孔子께서 대답하셨다.
“팔아야지, 팔아야지.
나는 좋은 값을 기다리는 자이다.”
:以韋裹之也(가죽으로 싸다)

韞,藏也。
은 감추는 것이다.(마융의 주)

匵,匱也。
은 궤이다.

沽,賣也。
는 파는 것이다.

子貢以孔子有道不仕,故設此二端以問也。
子貢孔子를 지니고 계시면서도 벼슬하지 않기 때문에 위의 두 가지 단서를 假設하여 물었다.

孔子言固當賣之,但當待賈,而不當求之耳。
孔子께서는 진실로 팔아야 하겠으나 다만 좋은 값을 기다려야 할 것이요, 좋은 값을 구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范氏曰:
「君子未嘗不欲仕也,又惡不由其道。
士之待禮,猶玉之待賈也。
若伊尹之耕於野,伯夷、太公之居於海濱,世無成湯文王,則終焉而已,必不枉道以從人,衒玉而求售也。」
范氏가 말하였다.
君子가 일찍이 벼슬하려고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또 그 [정당한 방법]를 따르지 않음을 싫어한다.
선비가 禮遇를 기다리는 것은 이 좋은 값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
예컨대 伊尹莘野에서 농사를 짓고 伯夷太公이 바닷가에서 은거할 때, 세상에 湯王文王이 없었다면 이들은 그곳에서 일생을 마쳤을 뿐, 틀림없이 를 굽혀 남을 따르고 을 자랑하여 팔기를 추구하지 않았을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