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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集註 子罕 第九(논어집주 자한 제구) 第十三章 본문

논어집주

論語集註 子罕 第九(논어집주 자한 제구) 第十三章

구글서생 2023. 3. 4. 01:08

第十三章

 

子欲居九夷。
孔子께서 九夷에 살고 싶어 하셨다.

東方之夷有九種。
東方夷族에는 아홉 종족이 있다.

欲居之者,亦乘桴浮海之意。
欲居之란 또한 <公冶長篇> 뗏목을 타고 바다를 항해하려고 하신 뜻과 같다.

或曰:
「陋,如之何!」
혹자가 말하였다.
“<그 곳은> 누추하니, 어떻게 하시렵니까?”

子曰:
「君子居之,何陋之有?」
孔子께서 대답하셨다.
“君子가 그곳에 거주한다면 무슨 누추함이 있겠는가?”

君子所居則化,何陋之有?
君子가 사는 곳은 敎化되니, 무슨 누추함이 있겠는가?

 

 

 

 참고

 

우리는 이 부분을 해석하기를 주자에 따랐으니, “군자가 그곳에 산다면 무슨 누추함이 있겠는가?”라고 하여, 그 군자란 공자를 가리키며, 공자가 가면 그곳은 자연히 누추해지지 않는다고 이해하였다. 중국에서도 대체로 이렇게 이해하는 듯하다.

 

그러나 공자는 평소에 겸양의 미덕을 강조하였으매 군자라고 自稱할 가능성이 적고, 또 山海經에도 “동방에 군자의 나라가 있다”는 기록이 있는 점으로 보아, 공자가 가서 살고자 했던 九夷를 箕子朝鮮으로 보고 “기자조선은 일찍이 군자인 기자가 도덕정치를 펼친 문화국가이니 가서 산들 무슨 누추할 것이 있겠는가?”라고 해석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

 

이것은 한국사람으로서 我田引水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여러 論語의 註釋에서도 주장하는 바이다.

 

아래에 몇종의 주석을 살펴 본다.

 

《论语稽》曰:九夷者,东方国也。

泰伯如句吴,箕子之朝鲜,皆能化民成俗。

子欲居夷,盖伤中国不行其道,而欲行之殊俗之地也。

《논어계》에 일렀다.

“九夷는 동방국이다.

泰伯이 오나라에 가고, 기자가 조선에 감이 모두 백성을 교화하고 美俗을 이룰 수 있었다.

공자가 九夷에 살고 싶어 함은, 중국에 도가 행하여지지 않음을 슬퍼하여, 풍속이 뛰어난 지방에 가려 함이다.

▶《论语稽》 는 清의 宦懋庸 所撰이다

 

郑汝谐曰:

此亦乘桴浮海之义。

或人疑九夷为陋,然箕子封于朝鲜,即九夷之种也。

自箕子之化行, 其俗知尚礼义,与齐鲁无异。

故曰:“君子居之,何陋之有?”

정여해가 말하였다.

“이것 또한 뗏목을 타고 바다를 떠다니는 의미이다.

(공야장의 원문은 이러하다. 子曰:“道不行,乘桴浮于海。从我者其由与?”子路闻之喜。子曰:“由也好勇过我,无所取材。”)

혹자는 九夷를 누추하다고 의심하지만, 箕子가 朝鲜에 봉하여졌고 조선은 구이의 一種이다.

기자의 화행과 그곳의 풍속에서 예의를 숭상함이 齊魯와 다를 바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군자가 그곳에 거처하는데, 무슨 누추함이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郑汝谐는 송나라의 학자이고  <論語意源>의 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