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十九章
季文子三思而後行。
季文子가 세 번 생각한 뒤에야 행하였다.
子聞之,曰:
「再,斯可矣。」
孔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두 번이면 가하다.”
季文子,魯大夫,名行父。每事必三思而後行,若使晉而求遭喪之禮以行,亦其一事也。
季文子는 魯나라 大夫이니, 이름은 行父인데, 매사를 반드시 세 번 생각한 뒤에야 행동하였다. 이를테면 晉나라에 使臣으로 가면서 <晉나라 임금이 병을 앓는다는 말을 듣고> 喪을 당할 경우의 禮를 찾아보고 간 것이 그 한 例이다.
斯,語辭。
斯는 어조사이다.
程子曰:
「為惡之人,未嘗知有思,有思則為善矣。
然至於再則已審,三則私意起而反惑矣,故夫子譏之。」
程子가 말씀하였다.
“惡을 행하는 자는 생각을 가질 줄 모르고, 생각함이 있다면 善을 행할 것이다.
그러나 두 번 생각함에 이르면 이미 살핀 것이요, 세 번 하면 사사로운 뜻이 일어나 도리어 현혹되므로 夫子께서 비판하신 것이다.
愚按:季文子慮事如此,可謂詳審,而宜無過舉矣。
내가 살펴보건대, 季文子가 일을 생각함이 이와 같았으니, 자세히 살핀다고 말할 만하여, 당연히 잘못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而宣公篡立,文子乃不能討,反為之使齊而納賂焉,豈非程子所謂私意起而反惑之驗歟?
그런데도 宣公이 찬탈하고 즉위하자, 季文子는 마침내 토벌하지 못하고 도리어 宣公을 위해 齊나라에 使臣으로 가서 뇌물을 바쳤으니, 程子가 말씀한 “사사로운 뜻이 일어나 도리어 현혹된다.”는 증험이 아니겠는가?
是以君子務窮理而貴果斷,不徒多思之為尚。
이 때문에 君子는 窮理를 힘쓰면서도 果斷함을 귀히 여기고, 한갓 생각만 많이 하는 것을 숭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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