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公冶長 第五(논어집주 공야장 제오) 第十七章

구글서생 2023. 3. 9. 04:58

▣ 第十七章

子曰:
「臧文仲居蔡,山節藻梲,何如其知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臧文仲이 큰 거북을 보관하는 집을 짓는데 기둥머리 斗栱에는 山 모양을 조각하고 들보 위 동자기둥에는 水草를 그렸으니, 어찌 지혜롭다 하겠는가?”

臧文仲,魯大夫臧孫氏,名辰。
臧文仲나라 大夫 臧孫氏이니 이름은 이다.


居,猶藏也。
과 같다.

蔡,大龜也。
는 큰 거북이다. (천자가 쓰는 거북으로 점칠 때 쓴다)

節,柱頭斗栱也。藻,水草名。
은 기둥머리의 斗栱이다. 水草의 이름이다.

梲,樑上短柱也。
은 들보 위 동자기둥이다.

蓋為藏龜之室,而刻山於節、畫藻於梲也。
점을 칠 때 사용하는 거북껍질을 보관해 두는 방을 만들면서 기둥머리 두공에는 모양을 조각하고 들보 위 동자기둥에는 水草를 그렸다.

當時以文仲為知,孔子言其不務民義,而諂瀆鬼神如此,安得為知?
당시 사람들은 臧文仲을 지혜롭다고 하였으나, 孔子께서 그가 인간의 道義를 힘쓰지 않고 귀신에게 아첨함이 이와 같으니, 어떻게 지혜롭다 하겠는가.’라고 말씀하셨다.

春秋傳所謂作虛器,即此事也。
春秋傳에 쓸데없는 기물을 만들었다는 것이 곧 이 일이다.

張子曰:
「山節藻梲為藏龜之室,祀爰居之義,同歸於不知宜矣。」
張子가 말씀하였다.
모양을 조각하고 水草를 그려 거북껍질을 보관하는 방을 만든 것과 爰居라는 새에게 제사한 의의는 모두 지혜롭지 못함에 귀결됨이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