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八佾 第三(논어집주 팔일 제삼) 第二十一章

구글서생 2023. 3. 11. 03:41

▣ 第二十一章

哀公問社於宰我。
哀公이 宰我에게 社木에 대하여 물었다.


宰我對曰:
「夏後氏以松,殷人以柏,周人以栗,曰使民戰慄。」
宰我가 대답하였다.
“夏后氏는 소나무를 社主로 사용하였고, 殷나라 사람들은 측백을 사용하였고, 周나라 사람들은 밤나무를 사용하였으니, <밤나무를 사용한 이유는> 백성들로 하여금 戰栗하게 하려고 해서였습니다.”
白虎通에서 과 를 쓰는 이유를 변별하였다.
殷周從民之心 而伐取之 故由人得 曰人(은나라와 주나라는 백성들의 마음을 좇아서 정벌하여 빼앗았기 때문에 을 쓰고)
夏得禪受故君與之曰 后(하나라는 선양을 받아 임금이 그것을 주었으므로 를 씀)

宰我,孔子弟子,名予。
宰我孔子弟子이니, 이름은 이다.

三代之社不同者,古者立社,各樹其土之所宜木以為主也。
三代社木이 똑같지 않은 것은 옛날에 社木을 세움에 각각 그 토질에 적합한 나무를 심어 社主로 삼았기 때문이다.

戰慄,恐懼貌。
戰栗은 두려워하는 모양이다.

宰我又言周所以用栗之意如此。豈以古者戮人於社,故附會其說與?
宰我는 또 나라가 밤나무를 사용한 이유가 이와 같다.’고 말하였으니, 옛날에 에서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그 말을 附會한 것이 아닌가?>
: 의미속에 이 있다고 보고 해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豈不)

子聞之曰:
「成事不說,遂事不諫,既往不咎。」
孔子께서 이를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내 이미 이루어진 일이라 말하지 않으며 끝난 일이라 간하지 않으며이미 지나간 일이라 탓하지 않는다.”

遂事,謂事雖未成,而勢不能已者。
遂事는 일이 비록 이루어지지는 않았으나 형세가 그만둘 수 없는 것을 말한다.

孔子以宰我所對,非立社之本意,又啟時君殺伐之心,而其言已出,不可復救,故歷言此以深責之,欲使謹其後也。
孔子宰我가 대답한 것이 社木을 세운 본뜻이 아니고, 또 당시 임금의 殺伐한 마음을 열어 주었으나, 그 말이 이미 입에서 나와 다시 구제할 수 없으므로, 이것을 일일이 말씀하여 깊이 꾸짖으셨으니, 재아로 하여금 그 뒤를 삼가게 하고자 하셨다.
~구문에 유의

尹氏曰:
「古者各以所宜木名其社,非取義於木也。
宰我不知而妄對,故夫子責之。」
尹氏가 말하였다.
옛날에는 각각 토질에 적당한 나무로써 그 社木에 이름을 붙였을 뿐이요, 나무에서 뜻을 취한 것은 아니었다.
宰我가 이것을 알지 못하고 함부로 대답하였기 때문에 夫子께서 꾸짖으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