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二十三章
子語魯大師樂。曰:
「樂其可知也:始作,翕如也;從之,純如也,皦如也,繹如也,以成。」
孔子께서 魯나라 大師에게 음악을 말씀하셨다.
“음악은 알 만한 것이다. 처음 시작할 적엔 <五音을> 합하여, 풀어놓을 때에는 조화를 이루고 분명하며, 연속되어서 한 장을 끝마쳐야 한다.”
▶大師:樂官의 長
語,告也。
語는 말씀해주는 것이다.
大師,樂官名。
大師는 樂官의 명칭이다.
時音樂廢缺,故孔子教之。
당시에 음악이 폐지되어 결함이 있었기 때문에 공자(孔子)께서 그에게 가르쳐 주신 것이다.
翕,合也。
翕은 합하는 것이다.
從,放也。
從은 풀어놓는 것이다.
純,和也。
純은 調和함이다.
皦,明也。
교(皦)는 분명한 것이다.,
繹,相續不絕也。
역(繹)은 서로 이어져 끊이지 않는 것이다.
成,樂之一終也。
成은 음악이 한 번 끝나는 것이다.
謝氏曰:
「五音六律不具,不足以為樂。
翕如,言其合也。
五音合矣,清濁高下,如五味之相濟而後和,故曰純如。
合而和矣,欲其無相奪倫,故曰皦如,然豈宮自宮而商自商乎?
不相反而相連,如貫珠可也,故曰繹如也,以成。」
謝氏가 말하였다.
“五音과 六律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음악이라 말할 수 없다.
翕如는 그 합함을 말한다.
五音이 합하면 淸濁과 高下(높은 音과 낮은 音)가 마치 五味가 서로 도운 뒤에 조화되는 것과 같기 때문에 純如라고 말한 것이다.
합하여 조화를 이루면 서로 차례를 빼앗음이 없고자 하므로 皦如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어찌 宮은 宮만 하고, 商은 商만 할 뿐이겠는가?
서로 반대되지 않고 서로 연결됨이 마치 구슬을 꿴 것과 같아야 한다. 그러므로 연속하여 음악을 끝낸다〔繹如以成〕라고 말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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