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

한문의 허사(虛詞) 請

耽古樓主 2022. 12. 30. 04:54
한문의 허사(虛詞) 請
請은 부사로서, 단지 경의적인 뜻을 표시하는데 그칠 뿐으로, 본래 의미인 “요청하다, 바라다”라는 뜻은 소멸되었다.
현대 중국어에서 이와 같은 인사치레말은 쓰이지 않기 때문에 대역하기가 쉽지 않다.

 

¶ 顔淵曰: “請問其目.”

子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顔淵曰: “回雖不敏, 請事斯語矣.” 《論語 顔淵》

○ 안연이 “그 조목을 여쭈어보겠습니다.”하고 말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했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며,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며, 예가 아니면 동하지 말아야 한다.”

안연이 말했다: “제가 비록 불민하나 모쪼록 이 말씀을 힘써 행하겠습니다.”

 

¶ 曾子曰: “然. 斯季孫之賜也, 我未之能易也. 元! 起易簀!”

曾元曰: “夫子之病革矣, 不可以變. 幸而至於旦, 請敬易之. 《禮記 檀弓上》

○ 증자가 말하기를: “그렇다. 이것은 계손이 나에게 준 것이다. 내가 아직 바꾸지 못하였구나. 원아! 일어나 이 돗자리를 바꿔라.”라고 하였다.

증원이 말하기를: “부자의 병이 위급하여 바꿀 수 없습니다. 다행히 내일 아침이 되면 바꿀 수 있으니, 청컨대 삼가 바꾸겠습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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