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

한문의 허사(虛詞) 特

耽古樓主 2022. 12. 30. 05:05
한문의 허사(虛詞)
은 허사로서 모두 부사로 쓰인다. 다만 의미는 몇 가지가 있다.


(1)  다만을 뜻한다.

자 앞에 부정사가 있으면 만은 아니다” “뿐만 아니라등으로 해석할 수 있고, 부정사가 없으면 에 불과하다” “단지, 겨우등으로 해석한다.

信聞天子以好出游, 其勢必郊迎謁, 而陛下因禽之 特一力士之事耳. 漢書 陳平傳
한신이 폐하께서 평화로운 행차로 제후들을 접견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그는 병력을 교외에 놓아두고 폐하를 알현할 것입니다. 이때 폐하께서 그를 잡아들이는 데는 단지 한 사람의 역사만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今且有人於此, 以隨侯之珠彈千仞之雀, 世必笑之. 是何也? 所用重, 所要輕也. 夫生豈特隨侯珠之重也哉? 呂氏春秋 貴生篇
지금 여기에 어떤 사람이 隨侯의 구슬로 천길 높이에 있는 참새를 쏘았다면, 세상 사람들은 그를 비웃을 것이다. 그것은 어째서인가? 그가 사용한 것이 귀한 것인데 비해, 그것으로 얻는 것은 하찮은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명을 어찌 수후의 구슬에 비하겠는가?

今郡主之權, 非特六卿之重也; 地幾千里, 非特閭巷之資也.漢書 主父偃傳
지금 군내 태수의 권세는 육경보다 훨씬 무겁습니다. 땅이 사방 천리쯤 되는 것은 마을을 근거로 삼은 것에 비교할 바가 못됩니다.

史記 留侯世家에 보이는 未嘗特將也”[일찍이 단독으로 병사를 지휘하지 않았다]特將은 이와 같은 의미이다.

(2) 은 성질이나 상태의 정도가 매우 높음을 나타낸다. “특별히” “일부러

河東吾股肱郡 故特召君耳. 史記 季布列傳
하동은 나의 수족으로 생각하는 고을이오. 그런 까닭에 특별히 그대에게 부탁한 것이오.

蘇性謹愼, 而晏無所顧憚, 服飾拟于太子, 故文帝特憎之. 三國志 魏志 曹爽傳 注引魏略
아소는 본성이 근신하였고, 하안은 거리낌이 없는 데다, 의관도 태자처럼 하고 다녔다. 그래서 문제는 그를 특별히 싫어했다.

(3) 은 부사로서 공연히” “헛되이를 뜻한다.

羽季父左尹項伯素善張良, 夜馳見張良, 具告其實, 欲與俱去, 毋特俱死. 漢書 高帝紀
마침 항우의 숙부인 좌윤 항백은 평소에 장량과 잘 지냈으므로, 밤에 말을 타고 달려가 장량을 만나 그 실정을 모두 말하고 함께 떠나려 한 것이었지, 헛되이 함께 죽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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