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虛詞) 彼 |
彼자와 此는 그 뜻은 상반되지만, 대명사와 지시형용사가 된다는 점에서는 서로 같다. |
(1) 彼는 3인칭 대명사로 쓰인다. “그” “그들”
¶ 彼, 君之讎也, 天或者將棄彼矣. 《左傳 襄公27年》
○ 그 사람은 나으리의 원수이니, 하늘이 장차 그를 버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 彼, 丈夫也; 我, 丈夫也. 吾何畏彼哉? 《孟子 藤文公上》
○ 저들도 사내이고, 나도 사내인데, 내가 어찌 저들을 두려워하겠는가?
(2) 彼가 사물을 기리키면 “저것” “저렇게” 장소를 가리키면 “저기”로 해석한다.
¶ 以德若彼, 用力如此, 蓋一統若斯之難也! 《史記 秦楚之際月表序》
○ [우、하、상、주나라는] 그처럼 덕을 쌓았고, [진나라는] 이처럼 무력을 사용했다. 이처럼 천하를 통일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 息壤在彼. 《戰國策 秦策》
○ 식양은 저기에 있습니다.
☞ 위에서 든 예문을 살펴보면, 彼가 사람을 가리키는 경우에는 대체로 주어나 목적어가 되고; 사물이나 장소를 가리키는 경우에는 대체로 목적어가 된다. 彼는 또한 소유격에 쓰이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之나 其가 추가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용법으로 彼가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는 드물다.
¶ 彼不能收用彼衆, 是故亡; 我能收用吾衆, 以此攻戰于天下.《墨子 非攻中篇》
○ [전쟁을 비호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그들은 그들의 백성들을 거두어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망하는 것이다. 나는 나의 백성들을 거두어 이용할 수가 있는 바, 그럼으로써 천하에서 공격하고 전쟁을 한다.
¶ 薄言往愬, 逢彼之怒 《詩經 邶風 柏舟》
○ 잠깐 가서 하소연했다가, 도리어 그의 꾸중만 들었다네.
¶ 悲夫! 世人以形色名聲, 爲足以得彼之情. 《莊子 天道篇》
○ 슬프다! 세상사람들은 그 형체와 색깔과 명칭과 소리로 그것들의 진실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 彼其髮短, 而心甚長. 《左傳 昭公3年》
○ 나이가 들어서 그의 머리카락은 짧아졌지만, 그 지혜와 계략은 매우 깊다.
¶ 彼其道遠而險, 又有江山; 我無舟車, 奈何? 《莊子 山木篇》
○ 그 곳의 길은 멀고도 험하거니와, 또 강과 산이 막혀 있는데, 내게는 수레도 배도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3) 彼는 지시형용사로 쓰여 “저”를 뜻한다.
¶ 彼王不能用君之言任臣, 安能用君之言殺臣乎? 《史記 商君傳》
○ [상앙이 말했다.] 저 왕은 나를 쓰라는 상공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어찌 상공이 나를 죽이라는 말을 받아들이겠습니까? [끝내 공손앙은 떠나지 않았다.]
¶ 自彼殷商, 來嫁于周. 《詩經 大雅 大明》
○ 저 은나라로부터, 주나라에 시집을 오셨다.
¶ 廣身自射彼三人者. 《史記 李廣列傳》
○ 이광은 몸소 저 세 사람을 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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