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虛詞) 有(또한) |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4성으로서의 有는 又자로 쓰이는데, 이에는 부사적 용법과 접속사적 용법이 있다. |
(1) 副詞적 용법의 예문 : “또한” “더욱”
¶ 終則有始, 天行也. 《易經 蠱卦 彖辭》
○ 마치면 또한 비롯함이 하늘의 행함이라.
¶ 終風且曀, 不日有曀. 《詩經 邶風 終風》
○ 하루종일 바람불고 음산했었네, 하루도 안 갔는데 또 음산하네.
¶ 子路有聞, 未之能行, 唯恐有聞. 《論語 公冶長》
○ 자로는 교훈을 듣고 그것을 아직 실행하지 못하였는데, 또 다른 교훈을 들을까 염려하였다.
¶ 王曰: “若是其甚與?”
曰: “殆有甚焉.” 《孟子 梁惠王上》
○ 왕이 말했다. “내가 바라는 것은 심한 것입니까?”
맹자가 말했다. “그보다 더 위태로울 정도로 심한 일이지요.”
(2) 접속사적 용법의 예문 : “그리고”
¶ 吾十有五而志于學. 《論語 爲政》
○ 나는 열 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
¶ 朕臨天下二十有八年. 《史記 封禪書》
○ 짐이 천하에 임한 지 28년이 되었다.
¶ 文嘗好客, 遇客無所敢失, 食客三千有餘人. 《史記 孟嘗君列傳》
○ 전문은 객을 좋아하여, 대접하는 객인의 수가 줄어드는 일이 없었으며, 식객의 수가 삼천명 남짓이었다.
☞古書에 보이는 상기 세 가지 예문을 보면, 有는 又를 뜻하는 접속사로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때 有는 두 가지 숫자 사이에서 윗쪽으로는 整數 아랫쪽으로는 나머지로 한정된다. 나머지 숫자가 五十有五와 같이 구체적인 숫자이든가, 아니면 三千有餘人과 같이 구체적인 숫자가 아니든지 간에 모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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