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

한문의 허사(虛詞) 攸

耽古樓主 2022. 12. 26. 09:15
한문의 허사(虛詞)
는 상고시대에만 쓰였다.
일반적으로 자와 용법이 비슷하며, 助詞로서 동사 앞에 쓰인다. 후대에 이르러서는 소수의 문인들이 쓴 古籍을 모방한 작품에서만 보인다.
문두나 문중에서 의미 없는 조사로 쓰이는 용례가 오직 尙書에서만 보이며, 그 이후에는 모방 작품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1) 자의 용법은 조사 자와 같다.

君子有攸往, 先迷後得主, . 易經 坤卦辭

군자가 갈 바를 두느니라. 먼저 하면 아득하고, 뒤에 하면 주인을 얻으리니, 이로움을 얻으리라.

 

豈弟君子, 福祿攸降. 詩經 大雅 旱麓

점잖은 군자님께, 내리는 바 복과 녹이네.

 

夫迷途知返, 往哲是與, 不遠而復, 先典攸高. 丘遲 與陳伯之書

길을 잃으면 뒤를 돌아볼 줄 아는 것은, 옛 성현들의 생각이었고, 길을 잘못 들어도 멀리 가기 전에 다시 돌아올 줄 아는 것은, 옛 경전에서 높이 여겼다.

 

(2) 는 문두나 문중에 의미 없는 조사로 쓰인다.

五福者 一曰壽 二曰富 三曰康寧 四曰攸好德 五曰考終命 尙書 洪苑

오복이란, 첫째 오래 살고, 둘째 부자로 살고, 세째 건강하게 살고, 네째 덕을 좋아하며 베풀고, 다섯째 깨끗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오복이라 한다.

 

執訊連連, 攸馘安安. 詩經 大雅 皇矣

신문할 자를 계속 잡으며, 귀를 베는 것이 경솔하지 아니하도다.

 

無若火始燄燄, 厥攸灼 叙弗其絶. 尙書 洛誥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하는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활활 타게 되면, 차츰 그것을 끌 수도 없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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