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虛詞) 由 |
且由 게다가 由는 본래 介詞로서만 쓰인다. 이 由자가 가령 無動作性 동사로 쓰였거나 혹은 부사로 쓰였다면, 그것은 바로 猶자의 假借字로 쓰인 것이다. 由는 또한 “원인” “이유”라는 뜻의 명사로도 쓰인다. ¶ 有臧武仲之知, 而不容於魯國, 抑有由也. 《左傳 襄公23年》 ○ 장무중의 지혜로도 노나라에서 용납되지 못한 것은 여기에 원인이 있는 것이다. ☞상기 예문에서 有由는 “까닭이 있다”라는 말이다. |
(1) 由는 “마치 …과 같다”라는 뜻의 猶자의 假借字로 쓰인다. 이 글자는 본래 實詞였다.
(1) 由는 “마치 …과 같다”라는 뜻의 猶자의 假借字로 쓰인다. 이 글자는 본래 實詞였다.
☞古文을 읽을 때 이 由로 인한 오해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예문 두 가지를 드니, 擧一反三의 효과를 거두기를 바란다.
¶ 人役而恥爲役, 由弓人而恥爲弓, 矢人而恥爲矢也.
○ 남의 심부름꾼으로서 심부름하기를 창피하게 생각하는 것은, 활을 만드는 사람이 활을 만드는 것을 부끄러워함과 같으며, 화살을 만드는 사람이 화살을 만들기를 창피하게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 藉爲人之國, 若爲其國, 夫雖獨擧其國, 以攻人之國者哉? 爲彼者由爲己也.《墨子 兼愛下篇》
○ 만약 남의 나라를 위하기를, 자신의 나라를 위하는 것과 같게 한다면, 누가 혼자서 자신의 나라의 전력을 동원하여 남의 나라를 공격하는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남을 위하는 것이 마치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藉: 접속사 [문어] 가령. 설사.
(2) 由는 역시 猶자의 뜻으로 쓰여 尙且를 뜻한다. “또한” “더구나” “게다가”로 해석한다.
☞进逼复句에 있어서는 且由로 연용된다. “…한데 하물며”로 해석된다.
¶ 王由足用爲善 《孟子 公孫醜下》
○ 왕은 더구나 족히 선을 행할 만한 분이시니.
¶ 功壹天下, 名配舜禹, 物由有可樂如是其美焉者乎? 《荀子 王霸篇》
○ 공로가 천하에 으뜸으로 하고, 이름이 순임금이나 우임금에 짝하고, 사물이 또한 이와 같이 아름다우니 이보다 더 즐거울 수가 있겠는가?
¶ 闢之是猶使處女婴寶珠, 佩寶玉, 負戴黃金而遇中山之盜也; 雖爲之逢蒙視, 詘要橈腘, 君盧屋妾, 由將不足以免也. 《荀子 富國篇》
○ 비유컨대, 처녀에게 보배로운 구슬을 목에 걸고, 보배로운 옥을 차고, 황금을 이고 지고 산길을 가게하여, 산속에서 도적을 만나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때는, 설령 눈을 가늘게 뜨고서 대도를 감히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허리와 다리를 굽혀 비굴하게 굴고, 임금의 침소를 청소하는 여자처럼 두려워한다 할지라도, 그러한 방법으로는 도저히 그러한 재난을 면할 수 없는 것이다.
¶ 善且由弗爲, 況不善乎? 《淮南子 說山訓》
○ 좋은 일도 하지 않으려 하는데, 하물며 좋지 않은 일이야 말할 것도 없다.
(3) 由는 介詞로서 “…으로부터”의 뜻을 가진다.
¶ 由堯舜至于湯, 五百有餘歲. 《孟子 盡心下》
○ 요임금, 순임금으로부터 탕임금에 이르기까지 500여년이다.
¶ 姬泣曰: “賊由大子.” 《左傳 僖公4年》
○ 여희는 울면서, “악인이 태자 곁에 붙어 있습니다.” 하고 말했다.
¶ 由我失覇, 不如死. 《左傳 宣公12年》
○ 나로부터 패왕으로서의 지위가 상실된다면, 죽는 것과 다름이 없다.
(4) 由는 介詞로서 “왜냐하면 (… 때문이다)”의 뜻을 가진다.
¶ 國家之敗, 由官邪也. 《左傳 桓公元年》
○ 나라가 패망한 원인은 관리들이 사도를 일삼았기 때문이다.
¶ 子華由是得罪于鄭. 《左傳 僖公7年》
○ 자화가 정나라에서 죄를 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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