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한문 공부/한번은 한문공부

피동의 표지 見, 被

耽古樓主 2024. 7. 21. 00:43

君子不修, 不恥見汚.

恥不信, 不恥不見信.

恥不能, 不恥不見用. -순자 비십이자

군자는 수양하지 못함을 부끄러워하지 모욕당함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미덥지 않음을 부끄러워하지 믿어주지 않는다고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능력이 없음을 부끄러워하지 등용되지 않는다고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見은 '보다'는 뜻의 동사로 흔하게 쓰지만 다른 동사 앞에서 조동사 구실을 하면 피동의 의미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같은 단어인 信을 동사로 썼더라도 不信이 능동의 의미라면 不見信은 피동의 의미가 됩니다.

불신은 '스스로가 신의를 지키지 못하다' 또는 '신심이 없다'는 뜻이고, 불견신은 '남이 믿어주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修나 汚처럼 서술어가 다르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被 역시 동사로 쓰이면 '입다'라는 뜻이지만 다른 동사 앞에서 조동사 구실을 하면 피동의 의미를 나타냅니다. 피동의 의미를 나타날 때는 동사에 '받다, 당하다'의 의미를 더해 주지요. 被가 지닌 피동의 어법은 요즈음 한자어에도 그대로 계승됩니다.

 

被選擧權 선거로 뽑힐 권리.

選擧權 선거로 뽑을 권리.

 

 

연습

 

▶吾長見笑于大方之家.-장자 추수

나는 오래도록 안다 하는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받았을 것이다.

-大方之家: 세상의 안다 하는 지식인. 大方은 바른 도 또는 바른 방법을 의미한다.

-거만했던 황하의 신 하백이 황하보다 넓은 발해를 보고 난 뒤에 북해의 신 에게 한 말이다.

 

▶厚者爲戮, 薄者見疑. - 한비자 세난

심한 경우에는 살육되었고 가벼운 경우에는 의심받았다.

-옳은 말이라도 적절한 상황에서 적절한 자리에 있는 사람이 하지 않았으므로 억울하게 죽게 되거나 도둑으로 의심받았다는 뜻이다. 처신의 어려움을 강조하기 위해 사례를 들면서 나온 말이다.

-이 동사 앞에서 피동의 의미를 더한 사례이다. 도 문맥에 따라 처럼 피동의 의미를 더할 수 있다.

 

▶百姓之不見保, 爲不用恩焉. -맹자 양혜왕상

백성이 보호받지 못하는 까닭은 그들에게 은혜를 쓰지 않아서이다.

 

 

맹자집주 양혜왕장구 상 제7장

齊宣王問曰: 「齊桓·晉文之事可得聞乎? 」 齊宣王이 물었다 “齊桓公과 晉文公의 사업을 들을 수 있습니까?” ▶齊宣王:강씨에게 제나라를 빼앗은 田和의 후손. 제환공의 손자 齊宣王, 姓田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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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而見疑, 忠而被謗, 能無怨乎. 사기 굴원가생열전

믿음을 지키고도 의심을 받고 충성을 바치고도 비방을 당했다. 어찌 원망스럽지 않겠는가?

-가 피동의 의미를 더한 사례이다.

 

 

列傳권84-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屈原賈生列傳은 전국시대 楚의 屈原과 前漢의 賈誼 두 사람의 전기이다. 살았던 시대가 서로 달랐지만 不遇한 운명이 유사하다. 屈原(기원전340년~기원전278년)은 전국시대 楚의 시인이며,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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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舉世皆濁, 我獨淸. 衆人皆醉, 我獨醒, 是以見放. -굴원 어부사

세상이 온통 다 혼탁한데 나 홀로 맑고 사람들이 다 취했는데 나 혼자 깨어 있으이. 그래서 추방당했네.

 

 

後集2-漁父辭(어부사)

漁父辭(어부사)-屈原(굴원) 屈原旣放, 游於江潭, 行吟澤畔. 顔色憔悴, 形容枯槁. 굴원이 쫓겨나 강호에서 노닐며 못가에서 시를 읊조리고 다니는데, 안색은 초췌하고 모습은 瘦瘠하였다. ▶ 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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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直立而不見知者, 勝也. 廉而不見貴者, 翽也. 勇而不見憚者, 貪也. -순자 영욕

몸을 곧게 세우고 있는데도 알아주지 않는 것은 이기려 하기 때문이다. 청렴한데도 귀해지지 않는 것은 남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용감한데도 두려워지지 않는 것은 탐욕스럽기 때문이다.

-몸가짐을 곧게 하면서도 상대를 이기려 들지 않아야 남들이 알아주고, 청렴하면서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아야 지위가 높아지며, 용감하면서도 탐욕스럽지 않아야 남들이 두려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