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한문 공부/한번은 한문공부

可와 비슷한 말 足, 足以, 得, 能

耽古樓主 2024. 7. 20. 20:10

善不積, 不足以成名. 惡不積, 不足以滅身. -주역 계사하

선을 쌓지 않으면 명성을 떨칠 수 없고 악도 쌓지 않으면 몸을 망칠 수 없다.

 

可의 유의어足以得,能

 

足과 得, 能은 可처럼 '~할 수 있다'로 해석되는 한자들입니다. 모두 조동사로 썼을 때 가능의 의미를 나타내지요. 다만 숨은 의미는 살짝 다릅니다.

 

우선 足은 어떤 조건이 충족되거나 충분한 가치가 있어서 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풀이할 때에도 '~할 수 있다'라는 뜻이 아니라 숨은 의미를 살려서 '~에 충분하다(족하다)', '~할 만하다', '~할 만한 가치가 있다' 등으로 두루 해석합니다.

 

善不積, 不足以成名도 "선이 쌓이지 않으면 명성을 떨치는 데 충분치 않다"라는 의미이지요. 또 足과 足以의 관계는 앞에서 다룬 可와 可以의 관계와 같습니다.

足 뒤에는 보통 피동을 나타내는 동사가, 足以 뒤에는 능동을 나타내는 동사가 옵니다.

 

다음으로 能은 어떤 일이나 조건을 마련하는 능력이 돼서 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또 得은 어떤 기회나 조건을 얻을 수 있어서 할 수 있음을 나타내지요. 이 能과 得은 동사의 능동과 피동을 예민하게 따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能以나 得以는 잘 쓰이지 않습니다.

 

 

연습

 

▶花發多風雨, 人生足別離. -우무릉 권주

꽃이 필 때는 비바람이 잦고 인생살이에는 이별이 많다.

-이 서술어로 쓰여 '충분하다', '충분히 많다'의 뜻을 나타냈다.

 

▶此中人語云, 不足爲外人道也. - 도연명 도화원기

이곳 사람들이 말했다. "외지인에게 말할 만한 것이 못됩니다."

-不足앞에서 조동사로 쓰여 '~할 만하지 않다', '~할 가치가 없다'라는 뜻을 나타냈다. 학자에 따라 의 기능을 부사로 파악하기도 한다. 조동사란 용어는 "동사 앞에 쓰여 동사와 묶여서 해석된다"라는 점을 줄여서 말하는 것이라고 여겨도 좋다.

 

▶吾力足以舉百鈞, 而不足以舉一羽. -맹자 양혜왕상

내 힘으로 삼천 근을 들 수 있지만 깃털 하나를 들 수는 없다.

 

▶天能生物, 不能辨物也. 地能載人, 不能治人也. -순자 예론

하늘은 만물을 나게 할 수 있지만 만물을 분별하지 못한다. 땅은 사람을 실을 수 있지만 사람을 다스리지 못한다.

 

▶法不能獨立, 類不能自行, 得其人則存, 失其人則亡. -순자 군도

법은 제 홀로 설 수 없고 유례는 스스로 행할 수 없다. 사람을 얻으면 존속되고 사람을 잃으면 망한다.

 

▶以善服人者, 未有能服人者也. 以善養人, 然後能服天下. -맹자 이루 하

선함으로 남을 복종시키려는 이 중에 남을 복종시켰던 이가 있지 않다. 선함으로 남을 부양한 뒤에야 천하를 복종시킬 수 있다.

 

 

맹자집주 이루장구 하 제16장

孟子曰: 「以善服人者, 未有能服人者也; 以善養人, 然後能服天下. 天下不心服而王者, 未之有也.」 孟子가 말하였다. “善으로써 남을 服從시키려 하는 자 중에는 능히 남을 복종시킬 수 있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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