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

月下獨酌(월하독작) - 李白(이백)

耽古樓主 2023. 4. 11. 01:40

其一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꽃밭 가운데 술 한 항아리 놓고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대작할 이 없으니 홀로 마시네

擧盃邀明月 [거배요명월] 잔을 들어 밝은 달을 불러오고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그림자와 더불어 셋을 이루었네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달은 본시 술을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그림자는 내 몸 따라 움직일 따름이지만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그런대로 잠시 달과 그림자 데리고

行樂須及春 [행락수급춘] 이 봄이 가기 전에 즐겨나 보세

 

我歌月徘廻 [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서성이고

我舞影零亂 [아무영영난] 춤추면 그림자는 소리 없이 나를 따른다.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깨어선 함께 즐기지만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취한 후에는 저마다 흩어지겠지

 

永結無情遊 [영결무정유] 우리의 우정 영원히 맺어

相期邈雲漢 [상기막운한] 먼 훗날 은하수 너머 저 편에서 만나보세

 

 

其二

 

天若不愛酒 [천약부애주] 하늘이 만일 술을 즐기지 않으면

酒星不在天 [주성부재천] 어찌 하늘에 주성이 있으며

地若不愛酒 [지야부애주] 땅이 또한 술을 즐기지 않으면

地應無酒泉 [지응무주천] 어찌 땅에 주천이 있으리요

 

天地旣愛酒 [천지기애주] 천지가 하냥 술을 즐기었거늘

愛酒不愧天 [애주부괴천] 애주를 어찌 부끄러워하리

已聞淸比聖 [이문청비성] 옛말에 청주는 성인과 같고

復道濁如賢 [부도탁여현] 탁주는 현인과 같다고 하였네

 

賢聖旣已飮 [현성기이음] 성현도 이미 마시었던 것을

何必求神仙 [하필구신선] 헛되이 신선을 찾을 거 없다

三杯通大道 [삼배통대도] 석 잔이면 대도에 통할 수 있고

一斗合自然 [일두합자연] 한 말이면 자연과 하나되는 것이라

 

但得酒中趣 [단득주중취] 다만 술에 취하여 얻는 즐거움을

勿爲醒者傳 [물위성자전] 깨어 있는 이들에게 전할 거 없네

 

 

其三

 

三月咸陽城 [삼월함양성] 춘삼월 함양성은

千花晝如錦 [천화주여금] 온갖 꽃이 비단을 펴 놓은 듯

誰能春獨愁 [수능춘독수] 뉘라서 봄날 수심 떨칠 수 있으랴

對此徑須飮 [대차경수음] 이럴 땐 술을 마시는게 최고지

 

窮通與修短 [궁통여수단] 곤궁함 영달함과 수명의 장단은

造化夙所稟 [조화숙소품] 태어날때 이미 다 정해진 거야

一樽齊死生 [일준제사생] 한 통 술에 삶과 죽음이 같아 보이니

萬事固難審 [만사고난심] 세상 일 구절구절 알 거 뭐 있나

 

醉後失天地 [취후실천지] 취하면 세상천지 다 잊어버리고

兀然就孤枕 [올연취고침] 홀로 베개 베고 잠이나 자는 거

不知有吾身 [부지유오신] 내 몸이 있음도 알지 못하니

此樂最爲甚 [차낙최위심] 이게 바로 최고의 즐거움이야

 

其四

 

窮愁千萬端 [궁수천만단] 근심걱정은 천만가지요

美酒三百杯 [미주삼백배] 아름다운 술은 삼백잔이라

愁多酒雖少 [수다주수소] 수심은 많고 술은 적지만

酒傾愁不來 [주경수부래] 술잔을 기울이면 근심은 오질 않네

 

所以知酒聖 [소이지주성] 이런 까닭에 술을 성인에 견줌을 아노니

酒感心自開 [주감심자개] 술을 마시면 마음이 절로 열린다

辭粟臥首陽 [사속와수양] 백이는 수양 골짝에서 살다 죽었고

屢空飢顔回 [누공기안회] 청렴하단 안회는 늘 배가 고팠지

 

當代不樂飮 [당대부낙음] 당대에 술이나 즐길 일이지

虛名安用哉 [허명안용재] 이름 그것 부질없이 남겨 무엇해

蟹誤卽金液 [해오즉금액] 게 조개 안주는 신선약이고

糟丘是蓬萊 [조구시봉래] 술 지게미 언덕은 곧 봉래산이라

 

且須飮美酒 [차수음미주] 좋은 술 실컷 퍼 마시고서

乘月醉高臺 [승월취고대] 누대에서 취하여 달에 올라 볼거나

이 시는 《이태백집(李太白集)》 23권에 실려 있는 4수이다.

1수에서는 홀로 잔을 기울이는 자신과 하늘의 밝은 달, 그리고 달빛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합하여 셋이서 달 아래서 취하여 노니는 모습을 독백의 형식으로 그리고 있다.

2수에서는 주성(酒星)과 주천(酒泉)을 빌어 술 마시는 것으로 큰 이치를 깨달아 자연과 합치한다고 하였으며, 3수에서는 장안의 봄날에 취하는 것이 세상천지를 다 잊어버리는 가장 큰 즐거움임을 주장하였다.

4수에서는 홀로 술을 따라 마시는 것을 백이숙제의 고사 와 공자의 제자 안회를 인용하여 헛된 이름을 남겨 굶어 죽느니 술을 마시며 즐기는 것이 최고라고 하며 달에라도 오를 듯한 표현을 하였다.

모두 4수이며 고문진보에는 1수(월하독작1:月下獨酌1)와 2수(독작:獨酌)가 실려 있으며, 이백이 지은 〈독작(獨酌)〉이라는 제목의 별도의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있다.

 

작자

 

 

山中問答(산중문답) - 李白(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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