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

送人(송인) - 鄭知常(정지상)

耽古樓主 2023. 4. 12. 02:43

送人(송인) - 鄭知常(정지상)

雨歇長堤草色多 送君南浦動悲歌.(우헐장제초색다 송군남포동비가)
大同江水何時盡 別淚年年添綠波.(대동강수하시진 별루년년첨록파)

비 갠 긴 언덕에는 풀빛이 짙은데, 남포에서 님 보내며 슬픈 노래 부르네.

대동강 물은 언제나 다 마를 것인가, 이별의 눈물 해마다 푸른 물결에 보태는데.

 

▶정지상:

서경(西京) 출생.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노씨(盧氏) 슬하에서 성장했다.

어려서부터 기억력이 좋고 글씨를 잘 썼으며, 이미 5세 때에 강 위에 뜬 해오라기를 보고

“어느 누가 흰 붓을 가지고 을(乙)자를 강물에 썼는고(何人將白筆 乙字寫江波).”

라는 시를 지었다고 한다.

자라서는 문학뿐 아니라 역학(易學)과 불교 경전에도 뛰어났고, 그림 · 글씨에 능했으며 노장철학(老莊哲學)에도 조예가 깊었다. 

묘청(妙淸), 윤언이 등과 함께 서경 천도와 칭제건원을 주장하였으며, 후일 묘청이 서경에서 일으킨 반란(묘청의 난)의 주요 관련자라는 이름으로 김부식에 의해 처형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