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

한문의 허사(虛詞) 及

耽古樓主 2022. 12. 20. 11:25
한문의 허사(虛詞)
及至


자는 전치사로 쓰인다.
현대 중국어에서 及早(일찌감치)” “及时(제때에)”가 쓰이는데 이것은 이 용법이 현재까지 미치고 있는 흔적이다.


古漢語에서는 자 밑에 詞組, 심지어는 字句가 오기도 한다.


접속사로도 쓰이는데 현대 중국어에서도 그렇다.


자가 접속사로 쓰일 때 그 연결하는 병렬적 사물들은 중요한 순서대로 앞에서부터 나열한다.


(1) 은 전치사로 쓰여 을 틈타” “을 이용하여를 뜻한다.


國家閒暇, 及是時, 明其政刑, 雖大國, 必畏之矣. 孟子 公孫丑上
국가가 무사하고 태평하거든, 그때를 이용해서, 그 정치와 형벌을 밝힌다면, 아무리 큰 나라라 할지라도 반드시 두려워할 것이다.

謹遣子勇隨獻物入塞. 及臣生在, 令勇目見中土. 後漢書 班超傳
삼가 아들놈 반용을 시켜 안식국이 바친 물건을 뒤따라서 색 땅에 들여보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살아 있을 적에 반용의 눈을 통해서라도 중원 땅을 다시 보았으면 합니다.

(2) 은 전치사로 쓰여 동작이 발생할 때 연관되는 대상을 나타낸다. “” “에게


及爾偕老, 老使我怨. 詩經 衛風 氓
그대와 죽을 때까지 함께 살고자 하였더니, 늙어서 나로 하여금 원망케 하다니.

衛孫良夫 率師及齊師戰于新筑, 衛師敗績. 春秋 成公2
위나라의 孫良夫는 군대를 지휘하여 제나라와 신축에서 싸웠으나, 위나라가 대패했다.

(3) 은 전치사로 쓰여 할 때를 기다려” “에 이르러의 뜻으로 쓰인다. 때로는 及至로 쓰인다.


晉國, 天下莫强焉, 臾之所知也. 及寡人之身, 東敗於齊, 長子死焉. 孟子 梁惠王上
우리 진()나라가, 천하에서 가장 강했던 것은, 노인장께서도 다 아시는 일입니다. 그런데 과인의 대에 이르러, 동쪽으로는 나라에 패하여, 태자까지 죽었습니다.

及至秦之季世, 》《, 坑術士. 史記 儒林列傳
이윽고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 대에 이르자, 詩經》《書經을 불태우고, 유가들을 매장했다.

(4) 은 접속사로 쓰여 단어나 구, 절을 연결시켜 병렬관계를 나타낸다. “()”


李延年, 中山人也, 父母及身, 兄弟及女, 皆故倡也. 史記 按幸列傳
리연년은 중산 출신으로서, 부모와 자신, 형제와 딸이 과거에 모두 연예인이었다.

每吳中有大繇役及喪, 項梁常爲主辦, 陰以兵法部勒賓客及子弟.史記 項羽本紀
吳中繇役喪事가 있을 때마다, 항량이 늘 주관하여 일처리를 했는데 은밀히 병법을 사용해서 빈객과 젊은이들을 배치하고 지휘했다.

 

'한문의 허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문의 허사(虛詞) 亟(기)  (0) 2022.12.20
한문의 허사(虛詞) 其  (0) 2022.12.20
한문의 허사(虛詞) 僅  (0) 2022.12.20
한문의 허사(虛詞) 亟  (0) 2022.12.20
한문의 허사(虛詞) 厥  (0) 202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