汪信民嘗言
人常咬得菜根 則百事可做.
汪信民이 일찍이 말하였다.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먹으려 하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胡康侯聞之 擊節嘆賞. 《呂氏雜錄》
胡康侯가 이 말을 듣고 마디를 치면서 嘆賞하였다.
【集說】
陳氏曰
信民 名革 臨川人.
康侯 文定公字也.
人能甘淡泊而不以外物動心 則可以有爲矣.
擊節 一說 擊手指節 一說 擊品物爲節 皆通.
嘆 嗟嘆 賞 稱賞.
陳氏가 말하였다.
“信民은 이름이 革이니, 臨川 사람이다.
康侯는 文定公[胡安國]의 字이다.
사람이 담박함을 달게 여겨 외물로써 마음을 동요하지 않으면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다.
擊節은 일설에는 ‘손가락 마디를 치는 것이다.’라고 하고, 일설에는 ‘기물을 쳐서 節奏[가락]를 맞춘 것이다.’라고 하니, 모두 통한다.
嘆은 감탄함이요, 賞은 칭찬함이다.”
朱子曰
學者須常以志士不忘在溝壑爲念 則道義重而計較死生之心輕矣.
況衣食外物 至微末事 不得未必便死 亦何用犯義犯分 役心役志 營營以求之耶?
某觀今人 因不能咬菜根 而至於違其心者衆矣 可不戒哉
朱子가 말씀하였다.
“배우는 자가 모름지기 항상 ‘志士는 시신이 도랑이나 골짜기에 버려짐을 잊지 않는다.’라는 말을 생각하면, 道義가 중해지고 死生을 計較하는 마음이 가벼워진다.
하물며 衣食이란 外物은 지극히 미세하고 지엽적인 일이라, 얻지 못해도 반드시 죽지는 않는데도 어찌 義를 범하고 분수를 범하며 마음을 사역하고 뜻을 사역하여 營營[분주함]히 구하겠는가?
내가 보건대 지금 사람들에, 나물 뿌리를 먹으려 하지 못하여 그 마음을 어김에 이르는 자가 많으니, 경계하지 않겠는가?”
右 實敬身.
이상은 敬身을 실증한 것이다.
'小學集註(소학집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 小學跋 (0) | 2024.01.20 |
---|---|
9. 小學集註跋-成渾 (0) | 2024.01.20 |
8-6-3-80. 외편 - 선행 - 실경신 - 第八十章 (0) | 2024.01.20 |
8-6-3-79. 외편 - 선행 - 실경신 - 第七十九章 (0) | 2024.01.20 |
8-6-3-78. 외편 - 선행 - 실경신 - 第七十八章 (0) | 2024.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