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學集註(소학집주)

8-6-3-54. 외편 - 선행 - 실경신 - 第五十四章

구글서생 2024. 1. 20. 02:33

소학집주

或 問第五倫曰
公 有私乎?
對曰
昔 人有與吾千里馬者 吾雖不受 每三公有所選擧 心不能忘 而亦終不用也.
吾兄子嘗病 一夜十往 退而安寢 吾子有疾 雖不省視 而竟夕不眠 若是者 豈可謂無私乎 《後漢書》〈第五倫列傳〉
혹자가 第五倫에게 물었다.
께서 사사로움이 있습니까?”
그는 대답하였다.
옛적에 어떤 사람이 나에게 千里馬를 준 적이 있었는데내가 비록 받지 않았으나매양 三公에게 인물을 選擧[선발하고 천거함]하는 일이 있을 때마다 마음에 잊지 않았으나 역시 끝내 등용하지는 않았다.
내 형의 아들이 병들었을 적에 하룻밤에 열 번을 갔으나 물러와서는 편안히 잠들었고내 자식에게 병이 들어서는 비록 살펴보지는 않았으나 밤새도록 잠을 못 잤으니이와 같은데 어찌 私心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集說】
陳氏曰
第五姓 倫名 字伯魚 京兆人 爲司空 以公正稱.
周 以太師太傅太保 爲三公 東漢 以太尉司徒司空 爲三公.
陳氏가 말하였다.
第五이요 은 이름이요, 伯魚이니, 京兆 사람으로 司空이 되어 공정함으로써 칭찬을 받았다.
나라는 太師·太傅·太保三公이라 하였고, 東漢太尉·司徒·司空三公이라 하였다.”

朱子曰
不薦自是好 然於心終不忘 便是喫他取擧意思不過 這便是私意.
朱子가 말씀하였다.
천거하지 않음 자체로 좋으나, 마음에 끝내 잊지 못함은 곧 그를 천거해주려는 의사를 가짐에 불과하니, 이것이 바로 사사로운 뜻이다.”

又曰
如十起與不起 便是私 這便是避嫌.
只是他見得這意思 已是大段做工夫 大段會省察也.
또 말씀하였다.
열 번 일어남과 일어나지 않음이 곧 사심이니, 이는 곧 혐의를 피하기 위함이었다.
다만 그가 이러한 意思를 발견함은 이미 대단히 공부하였고, 대단히 성찰할 줄을 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