繆肜少孤 兄弟四人皆同財業 及各取妻 諸婦遂求分異 又數有鬪爭之言.
繆肜은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어, 형제 네 명이 재산과 가업을 함께 하였는데, 각각 아내를 맞이함에 이르러, 아내들이 마침내 재산을 나누어 따로 살기를 요구하였으며 또 자주 다투는 말이 있었다.
肜深懷忿嘆 乃掩戶自撾曰
繆 汝修身謹行 學聖人之法 將以齊整風俗 奈何 不能正其家乎?
繆은 깊이 분노와 한탄을 품고, 문을 닫고 스스로 종아리를 치며 말하였다.
“繆肜아! 네가 몸을 닦고 행실을 삼가하여 聖人의 법을 배움은 장차 풍속을 정돈하려 함인데, 어찌하여 그 집안을 바로잡지 못하느냐?”
弟及諸婦聞之 悉叩頭謝罪 遂更爲敦睦之行 《後漢書》〈獨行列傳〉
아우와 아내들이 이 말을 듣고 모두 머리를 조아려 사죄하고, 마침내 고쳐서 돈독하고 화목한 행실을 하였다.
【集說】
吳氏曰
漢繆肜 字豫公.
幼而無父曰孤.
撾 擊也.
怒諸弟求分財異居 乃閉戶自責.
於是 諸弟諸婦聞之 悉俯地擊首以謝 遂改爲敦睦之行 嗚呼 肜之德 固有以感動諸弟 而諸弟亦可謂善改過者矣.
吳氏가 말하였다.
“漢나라 繆은 字가 豫公이다.
어려서 아버지가 없음을 孤라 한다.
撾는 침이다.
繆肜은 동생들이 재산을 나누어 따로 살기를 요구함에 분노하여, 마침내 문을 닫고 자신을 꾸짖었다.
이에 동생과 아내[弟嫂]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 땅에 엎드려 머리를 치면서 사죄하고, 마침내 고쳐서 돈독하고 화목한 행실을 하였으니, 아! 繆肜의 덕에 진실로 아우들을 감동시킴이 있었고, 아우들 또한 과실을 잘 고친 자라고 이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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