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8-6-2-30. 외편 - 선행 - 실명륜 - 第三十章 본문

小學集註(소학집주)

8-6-2-30. 외편 - 선행 - 실명륜 - 第三十章

耽古樓主 2024. 1. 18. 07:18

소학집주

唐鄭義宗妻盧氏 略涉書史 事舅姑 甚得婦道.
나라 鄭義宗의 아내 盧氏는 글과 역사책을 대략 섭렵하였으며시부모를 섬김에 며느리의 도리에 매우 합당하였다.

嘗夜 有强盜數十 持杖鼓譟 踰垣而入 家人悉奔竄 唯有姑自在室.
언젠가 밤에 강도 수십 명이 몽둥이를 들고 북을 치고 떠들며 담을 넘어 들어오니집안사람들이 모두 도망쳐 숨고 오직 시어머니만이 그대로 방에 남아 있었다.

盧冒白刃 往至姑側 爲賊捶擊 幾死 《唐書》〈列女列傳〉
盧氏는 시퍼런 칼날을 무릅쓰고 시어머니 곁으로 가서 도적에게 맞아 거의 죽게 되었다.

【集解】
鼓譟 鼓舞呼也 奔竄 奔走竄匿也.
는 북치고 춤추며 소리쳐 떠듦이요, 奔竄은 도망쳐 숨음이다.

姑老不能出避 盧冒白刃而往者 義欲救姑 不顧其身也.
시어머니가 늙어서 나가 피하지 못하자, 盧氏가 시퍼런 칼날을 무릅쓰고 간 것은 의리상 시어머니를 구제하고자 하여 그 몸을 돌보지 않은 것이다.

幾 近也
거의이다.

賊去後 家人問
何獨不懼?
도적이 가고 나서 집안사람들이 말하였다.
어찌 혼자만 두려워하지 않았습니까?”

盧氏曰
人所以異於禽獸者 以其有仁義也.
隣里有急 尙相赴救 況在於姑而可委棄乎?
若萬一危禍 豈宜獨生?
盧氏가 말하였다.
사람이 금수와 다름은 그에게 仁義가 있기 때문이다.
이웃과 마을에 위급함이 있어도 서로 달려가 구제할 터인데하물며 시어머니에 있어서 버릴 수 있겠는가?
만약 만에 하나라도 시어머니가 危害나 화를 당하면어찌 마땅히 혼자만 살겠는가?”

【集解】
仁義者 人性之所固有 其所以異乎禽獸者 此也.
仁義人性에 고유한 바이니, 사람이 금수와 다른 까닭은 이 때문이다.

盧氏惟其知之明, 見之審.
盧氏는 다만 이것을 앎이 분명하였고, 봄이 자세하였다.

於是 捐生以赴而不顧其身 誦其言 千載之下 凜然猶有生氣.
이에 생명을 버리고 달려가 그 몸을 돌보지 않았으니, 그의 말을 외우면 천년 뒤에도 늠름하게 오히려 생기가 있다.

嗚呼 天理民彛之在人心 終古而不泯滅者 於此 可見矣.
! 天理와 사람의 이 사람의 마음에 있어, 終古[영원]토록 없어지지 않음을 여기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