曾子曰
孝子之養老也 樂其心 不違其志 樂其耳目 安其寢處 以其飮食 忠養之 《禮記》〈內則〉
曾子가 말씀하였다.
“孝子가 늙으신 부모를 봉양함에는 그 마음을 즐겁게 하며, 그 뜻을 어기지 않으며, 그 귀와 눈을 즐겁게 해드리며, 그 잠자리와 거처를 편안하게 해드리며, 음식으로 정성껏 봉양해야 한다.
【集解】
樂其心 順適其心 使樂而無憂也 不違其志 先意迎承 使無違逆也
그 마음을 즐겁게 함은 그 마음을 따라 맞추어서 즐거워 근심이 없게 함이요. 그 뜻을 어기지 않음은 뜻을 표현하기에 앞서 맞아 받들어 어김을 없앰이다.
怡聲以問 所以樂其耳 柔色以溫 所以樂其目.
소리를 和悅하게 하여 물음은 그 귀를 즐겁게 하는 것이요, 안색을 부드럽게 함은 그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昏定以安其寢 晨省以安其處也.
어두우면 이부자리를 정하여 그 잠자리를 편안하게 하고, 새벽이면 안부를 살펴 그 거처함을 편안히 해드린다.
忠者 盡己之謂
忠은 자기 마음을 다함을 이른다.
【集說】
方氏曰
方氏가 말하였다.
養親之道 雖非卽飮食以能盡 亦非舍飮食以能爲.
“부모를 봉양하는 방법은 비록 음식에 나아감으로써 다할 수 있지는 않으나, 또한 음식을 버리고서는 하지 못한다.
君子何以處之
군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겠는가?
亦曰忠養之而已.
역시 정성껏 봉양할 따름이다.
夫養之以物 止足以養其口體 養之以忠 則足以養其志矣
물건으로써 봉양함은 다만 그 口體를 봉양할 뿐이나, 정성으로 봉양하면 충분히 그 뜻을 봉양할 수 있다.”
是故 父母之所愛 亦愛之 父母之所敬 亦敬之 至於犬馬 盡然 而況於人乎
이러므로 부모가 사랑하신 바를 또한 사랑하며, 부모가 공경하신 바를 또한 공경해야 하니, 개와 말에 이르러도 모두 그렇거든 하물며 사람에 있어서랴!”
【集解】
眞氏曰
眞氏가 말하였다.
孝子愛敬之心 無所不至
“孝子가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이르지 않는 바가 없다.
故 父母之所愛者 雖犬馬之賤 亦愛之 況人乎哉.
그러므로 부모가 사랑하신 바는 비록 개와 말처럼 천한 것이라도 또한 사랑하니, 하물며 사람에게 있어서랴!
姑擧其近者言之 若兄若弟 吾父母之所愛也 吾其可不愛之乎
우선 그 가까운 것을 들어 말한다면, 형이나 동생은 우리 부모가 사랑하신 바이니, 내가 사랑하지 않아서 되겠는가?
▶ 吾其可不愛之乎 : 其는 강한 반문의 어기를 나타낸다. “어찌 …하겠는가?”
¶ 若火之燎于原, 不可向邇, 其猶可撲滅? 《書經 盤庚》
○ 마치 들에 불이 타오르는 것 같이, 가까이 갈 수가 없는데, 어찌 불을 끌 수가 있겠는가?
¶ 欲加之罪, 其無辭乎? 《左傳 僖公10年》
○ 죄를 뒤집어씌우려 한다면, 어찌 이유가 없겠나이까? <한문의 허사 其 참조>
若薄之 是 薄吾父母也.
만약 그들을 박대한다면 우리 부모를 박대함이다.
若親若賢 吾父母之所敬也 吾其可不敬之乎
친척이나 어진 사람은 부모가 공경하신 바이니, 내가 공경하지 않아서 되겠는가?
若慢之 是 慢吾父母也.
만약 태만하다면 우리 부모에게 태만함이다.
推類而長 莫不皆然
部類를 미루어 펴나가면 모두 그렇지 않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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