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學集註(소학집주)

7-2-1-15. 내편 - 명륜 - 명부자지친 - 第十五章

耽古樓主 2024. 1. 2. 03:35

소학집주

禮記曰
父命呼 唯而不諾 手執業則投之 食在口則吐之 走而不趨 《禮記》〈玉藻〉
禮記에 말하였다.
부모가 명하여 부르시거든 빨리 대답하고 느리게 대답하지 말며손에 일감을 잡고 있으면 던지고음식이 입에 있으면 뱉으며달려가고 종종걸음치지 말아야 한다.

【集解】
應氏曰
唯諾 皆應也 而唯速於諾 走趨 皆步也 而走速於趨.
投業, 吐食 急趨父命也
應氏가 말하였다.
은 모두 응답인데 보다 빠르며, 는 모두 걸음인데 보다 빠르다.
일감을 던지고 음식을 뱉음은 부모의 명령에 급히 달려감이다.”

親老 出不易方 復不過時 親癠 色容不盛 此孝子之疏節也
부모가 늙으시면 외출함에 方所를 변경하지 않으며돌아옴에 시기를 넘기지 않으며부모가 병드시거든 얼굴 모양을 盛裝하지 않으니이것이 孝子의 소략한 예절이다.

【集解】
易 改也 復 反也 時 歸期也.
은 고침이요, 은 돌아옴이요, 는 돌아올 시기이다.

陳氏曰
易方則恐召己而莫知所在也 過時則恐失期而貽親憂也.
陳氏가 말하였다.
장소를 바꾸면 부모가 자기를 부를 적에 소재를 알지 못할까 염려하고, 시기가 지나면 기일을 놓쳐 부모에게 걱정을 끼칠까 염려한다.

癠病也.
는 병듦이다.

方氏曰
孝子之事親 豈必待老而後如是耶?
蓋以親老者 尤不可不如是也
方氏가 말하였다.
孝子가 부모를 섬김에 어찌 반드시 늙음을 기다려서 이처럼 하겠는가?
부모가 늙은 자로서는 더욱 이와 같게 하지 않을 수 없다.”

【增註】
色容不盛 有憂色也
色容不盛은 근심하는 기색이 있는 것이다.


【正誤】
自父命呼 至色容不盛五事 此皆孝子事親疏略之節.
父命呼에서 色容不盛까지 다섯 가지 일은, 이는 모두 효자가 부모를 섬기는 소략한 예절이다.

必若孔子所謂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立身行道 揚名後世 以顯父母 爲德之本者 斯爲至孝也
반드시 孔子께서 이른바 身體毛髮과 살은 부모에게서 받았으므로 감히 毁傷하지 말며, 몸을 세우고 도를 행하여 후세에 이름을 드날려 부모를 나타내야 한다.’처럼 하여야 의 근본이 되니, 이것이 지극한 효도이다.

父沒而不能讀父之書 手澤存焉爾 母沒而杯圈 不能飮焉 口澤之氣存焉爾
아버지가 돌아가심에 아버지의 책을 차마 읽지 못함은 손때가 거기에 남아 있기 때문이며어머니가 돌아가심에 술잔과 그릇으로 차마 마시지 못함은 입때의 기운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集說】
陳氏曰
不能 猶不忍也
陳氏가 말하였다.
不能不忍[차마 못함]과 같다.”

【集解】
方氏曰
書 書冊也 君子執以誦習 故 於父 言之, 杯圈 飮食器也 婦人 飮食是議 故 於母 言之.
父母亡而澤存焉 有所不忍也
方氏가 말하였다.
는 서책으로 군자는 이것을 잡고 외우고 익히므로 아버지에 관하여 말하였고, 杯圈은 음식 그릇이니, 부인은 음식을 의논하므로 어머니에 관하여 말하였다.
부모가 돌아가셔도 손때와 입때가 남아 있으매, 차마 못하는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