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6長短句-2將進酒(장진주)

耽古樓主 2024. 2. 16. 09:29

古文眞寶(고문진보)

장진주(將進酒)-이하(李賀)

 

琉璃鍾琥珀濃小槽酒滴真珠紅.
유리 술잔에 호박빛 술은 짙고작은 통에서 흐르는 술은 진주처럼 윤기있고 붉네.
▶ 琉璃瑠璃流離로도 쓰며 청색의 투명한 寶玉은 이런 유리로 만든 큰 술잔.
▶ 琥珀 松脂가 땅에 들어가 천년 묵어 되었다는 보옥琥珀濃은 짙은 술이 황갈색의 호박빛이라는 뜻.
▶ 小槽 조그만 나무 술통
▶ 滴 방울져 떨어짐.
▶ 眞珠紅 술이 진주처럼 맑은 윤이 나면서도 붉다는 뜻.

烹龍炮鳳玉脂泣羅幃綉幕圍香風.
고기 삶고 닭 구우니 구슬 같은 기름이 이글거리고수놓은 비단 장막은 향기로운 바람에 싸여 있네.
▶ 烹龍炮鳳 용을 삶고 봉새를 굽다좋은 안주를 마련함은 짐승은 닭을 가리킨다.
▶ 玉脂泣 구슬 같은 기름이 울다기름이 이글거림을 뜻한다.
▶ 羅韓 비단 장막.
▶ 綉幕 수놓은 장막.

吹龍笛擊鼉鼓皓齒歌細腰舞.
龍笛 불고 鼉鼓치니미인이 노래하며 가는 허리로 춤을 추네.
▶ 龍笛 용의 소리를 내는 저
▶ () : 악어 타鼉鼓는 악어 가죽으로 만든 북
▶ 皓齒 흰 이미인의 한 가지 요건으로 미인을 나타냄細腰 가는 허리미녀.

況是青春日將暮桃花亂落如紅雨.
더욱이 한창인 봄날 해는 저물고복사꽃 잎 어지러이 떨어져 붉은 비와 같네.

勸君終日酩酊醉酒不到劉伶墳上土.
그대에게 권하노니 종일 얼큰히 취하게술은 유령의 무덤 위 흙에까지 도달하지는 않으니.
▶ 酩酊 술이 얼근히 취함.
▶ 劉伶 晉 죽림칠현의 대표적인 인물언제나 술병을 차고 다니며하인을 시켜 괭이를 메고 따라다니게 하고 죽으면 즉시 나를 묻어라라고 하였다고 한다.
자신의 形骸를 잊고 술을 마셨고 酒德頌을 지었다.

 

 

 

 

 해설


시의 대의는 李白의 〈將進酒〉나 같다. 아름다운 봄날, 좋은 술그릇에 담긴 美酒를 미인들의 가무를 즐기며 마시고 있다. 이것이 인생의 가장 큰 낙이다. 사람은 죽으면 그만이니 마음껏 마시며 즐기자.

호화로운 자리에서 술을 마시는 서술이 대부분인데도 이백의 시보다 더 감상만 느껴짐은 작자의 개성의 차이 때문일 터이다.